소백산(1,439m) 등산 후기
※ 산행코스 : 삼가주차장-> 양반바위-> 비로봉-> 제1연화봉-> 연화봉(천문대)-> 희방폭포-> 주차장
오늘은 인천푸르네 산악회에서 소백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06시 35분 동막역을 출발한 버스는 천등산 휴게소에서 08:04~08:26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하여 09:09분 영주 톨게이트를 나오니 박산행대장님이 소백산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버스 주차장의 높이가 1,030m 정도 고지니 우리가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400여m인데 처음 비로봉 오르는 코스가 깔딱고개라 힘들지만 비로봉까지만 오르면 다음부터는 내리막길이라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비로봉에서 연화봉방향으로 내려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국망봉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내려오는 시간은 4시간정도면 될 것이라고 하였다. 09시 26분 삼가리 버스 주차장에 도착한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출발하는데 오르는 길이 차도로 비교적 가파르다. 아스팔트 옆에는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오르는데 한결 도움을 준다. 여러명이 오르는 중 옆에 가시는 회원님과 이야기를 하니 아는게 많으신 분이다. 닉네임을 물어보니 심마니라고 하신다. 카메라를 들고 오셨는데 사진을 전문으로 찍으시고 산행 후 사진을 CD로 구워 보관하시며 시간이 날 때 보면 그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신다. 도로를 40여분 걸었고 10시 12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10여분 올랐을까 쉼터가 나오고 주요 지구별 대중교통(버스) 안내가 매우 자세하게 기록된 패널이 나와 있었고 주변에는 산행용품 걸이대 6대가 설치되어있었다.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산행용품 걸이대를 처음 보았다. 물 한잔 마시고 출발하니 선두는 보이지 않는다. 빨리 가 선두와 함께 갈까 생각하다 매우 가파르다는 말을 듣고 천천히 오르기로 하고 뒤에 오는 분을 보니 심마니님이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오른다. 얼마 오르지 않아서인가 산 철쭉꽃은 대부분 떨어져있었고 올라갈수록 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심마니를 많이 했냐고 물으니 산행은 10여년 경력인데 심마니는 몇 년 하다 그만 두었다고 하며 산삼을 캐지 못했지만 재미있었다고 한다. 산삼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여성이 북한산 여성봉을 등반하던 중 화장실을 급했다고 한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화장실이 없어 산 아래로 내려가 위를 보면 사람들이 계속 보였고 할 수 없이 계속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를 내려가 위를 보니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생리현상을 해결하면서도 위를 쳐다보면서 사람들에게 보일까 주변을 살피던 중 이상하게 생긴 풀을 보게 되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알 수 없는 풀인데 많이 본 풀이라 옷을 입고 위로 올라가 동행했던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같이 내려가 확인하게 되었고 그 풀은 다름 아닌 45년 이상인 산삼이었고 여러 개를 모두 채집하여 대박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화냐고 물으니 실화로 TV에서도 한동안 많이 회자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른다. 등산로 양쪽은 모두 철쭉꽃으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어 매력을 떨어뜨렸다. 얼마를 오르니 최금산회원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나아가니 철쭉꽃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최금산회원님이 올라오시고 심마니님은 사진을 세밀하게 찍고 있어 최금산회원님과 함께 등반한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 올라가니 전망대였고 이정표에는 비로봉이 0.3km이다. 빨리 오르려는데 최회원님이 좀 쉬다 오르자고 하여 앉아있으니 박상군회원님과 아라곤님 그리고 심마니님이 올라오신다. 과일을 먹고 물도 마신 후 마지막 깔딱고개를 향한다. 최회원님과 박회원회원님이 먼저 오르고 3명은 사진을 찍으며 오르는데 여기서부터는 철쭉꽃이 지금 갓 피었고 어떤 꽃은 반은 피었고 반은 봉오리로 남아있어 최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진을 찍었다. 정상이 가까워져 정상에 도착하니 우리 회원님들은 보이지 않았다. 주변사진을 찍고 기다리니 아라곤님과 심마니님이 오셔서 줄을 서서 기다린 후 12시 12분 비로봉 표석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주변풍광도 찍었다. 비로봉에서 바라본 풍경은 알프스를 가진 않았지만 알프스의 경치가 이런 풍경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절경중의 절경이다. 국망봉 방향을 바라보아도 민둥산 갈대숲 같은 풍경이고 연화봉 방향을 바라보아도 모두가 아름다웠다. 버스에서 오팀장이 천상화원 같다고 하셨는데 누가 말을 지었는지 매우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천상화원이란 말은 백두산 등반시 9부 능선 부근에 갔을 때 흰색의 작은 꽃들이 수만평은 될 듯 한 곳에 피어있어 천상화원이란 말이 가슴이 와 닿았었는데 여기에 피어있는 철쭉꽃과 주목 그리고 주변풍광은 천상화원이란 칭호가 무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만끽하며 연화봉 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가니 심마니님은 사진에 여념이 없어 아라곤님과 2명서 계단을 내려간다. 아라곤님도 멋진 경관에 감탄 또 감탄을 하신다. 어느 누가 이런 경관을 보고 감탄하지 않으리. 나도 아라곤님이 옆에 있으니 이 관경이 더욱 멋지게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무계단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상한 부분이 많았지만 옆에 있는 철쭉꽃과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가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눈이 즐겁고 마음이 기쁘다.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닐까? 바람도 약간은 불었지만 주변 경관에 바람 부는지 모른다. 사진을 찍으며 대피소 가까이 가니 저 멀리 우리 회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보인다. 12시 27분 식사 장소에 도착하니 먹을거리가 너무 많다. 내가 가져간 것은 내 놓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막걸리 2잔과 안주로 최금산회원님이 가져오신 피조개를 먹었다. 지난번 황매산에 갔을 때도 가져오셨는데 누가 가져왔는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게 많이 먹었다. 오늘 산행은 모두 20명중 18명?이 등반했는데 우리도 30분 이상 늦게 식사장소에 도착했지만 3명이 오지 않은 상태이고 산행대장님이 연락해보니 아직도 비로봉 정상까지는 많이 남았다고 하신다. 가박사 산행대장님이 처음출발부터 앞에서 가다 다시 제일 뒤로 내려와 동행하고 다시 선두로 올라왔다 다시 후미로 내려가며 동분서주했는데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천천히 연화봉으로 향한다. 술을 안드시는 회원님들은 먼저 출발하고 술 마시는 회원님들은 늦게 일어나 연화봉을 향한다. 갈수록 철쭉꽃이 눈을 현혹시키고 술을 마셔서인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연화봉으로 가는 길에 많은 여성등산객들이 지나간다. 여성이 70%는 될 것 같다. 기태강회원님은 지나가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나간다. 나도 배워야 될 부분이다. 박상군회원님도 지나가는 분들에게 재미있게 인사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둘레길 같은 곳을 지난다. 이제 연화봉이 잘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하여 아래를 보니 지금까지 보다는 한수 위의 장면이 연출되어 많은 사진을 찍었다. 14시 24분 연화봉에 도착하여 표석에서 사진을 찍고 남은 음식과 술을 마셨다. 3명은 연락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 희방사 방향으로 향한다. 내려가며 박산행대장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본 박산행대장님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많이 배운 느낌? 이 들었고 인상이 좋아 가까이 하고 싶은 분이며 내성적인 성격일 것 같았는데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라고 하신다. 인천푸르네 산악회에는 정말 보석 같은 존재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중간쯤 내려오니 희방사 방향에는 철쭉꽃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처음 오를 때 계곡 물소리가 들려 기분이 좋았는데 하산 할 때도 계곡물소리가 들렸고 희방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주었다. 희방 폭포에서 5분정도 내려오니 연화봉 가는 길이라는 정문이 나왔다. 정문을 통과하고 희방교를 지나 희방교 아래에서 오랜 시간 발을 계곡물에 담아 피로를 말끔히 해소시킨 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17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오늘 등산 거리는 13.99km이다.
삼가 주차장 도착
삼가 주차장 도착
소백산 자락길 안내
야영장 20여 개가 정도 있었다.
소백산 비로사
달밭골
산행 시작
쉼터(주요 지구별 대중교통 안내 패널)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양반바위)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산 철쭉)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산 철쭉)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산 철쭉)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 전망대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 전망대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산 철쭉)
비로봉을 향하는 등산로(산 철쭉)
비로봉을 향하여 오르는 등산로(비로봉 깔딱고개)
비로봉 정상에 도착
비로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아르곤님)
비로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비로봉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비로봉 표석 뒷면
비로봉 정상의 옛 표석 앞에서
비로봉 정상의 옛 표석 앞에서
비로봉 정상(국망봉 방향)
비로봉 정상의 주목 군락지 사이의 철쭉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왕피조개가 최고다
대피소 부근에서 바라본 풍광
연화봉을 향하며
연화봉을 향하며(대피소 방향을 바라보며)
연화봉을 향하며(천상화원에 도착?)
연화봉을 향하며(천상화원에기념사진을 찍고)
연화봉을 향하며(천상화원에기념사진을 찍고)
연화봉에서 여성 3총사
연화봉에서 여성 3총사님 한분과 강대장님
연화봉에서 아라곤님이 편집해 주셨다.
연화봉에서
연화봉에서 여성 3총사님
연화봉에서
연화봉 풍광
연화봉 풍광(기상관측소)
어릴때 고향에서 많이 보던 꽃을 보니 반갑다.(이름은 잊어버림)
희방 깔딱고개 쉼터
희방 폭포로 향하고
희방 폭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희방 폭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소백산 등반시 정문(연하봉 입구)
희방교
희방교 아래 계곡에서 발을 계곡물에 담그고
첫댓글 와 소백산도 갔다오시고 대단 하십니다.
연화봉에서 찍은 사진 보기 좋습니다.
연화봉 여성3총사 멋지네요.
예, 감사합니다.
소백산이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삼가 주차장의 지역이 높아 비로봉을 오르는데
별로 힘들지 않드라고요.
경치기 볼만하고 산철쭉 꽃이 많이피어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