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9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딱 밤 12시에 돌아왔습니다..
양산에서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여우비도 왔어요) 다니기에 살짝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건 뭐 중요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
울산역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택시 타고 통도사로 이동.. 대략 택시비 15,000원, 이동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대웅전까지 이르는 문이 4개 있다고 하는데, 산문에서부터 걸어가기에는 좀 많이 멀고,
주차장과 관광안내소가 있는 일주문에서 시작해서 돌아보는 게 제일 무난한 것 같아요..
워낙 오래된 절 느낌이라서 운치가 있고, 대웅전까지 올라가는 길도 그리 가파르지 않습니다..
대웅전 이름이 각 면마다 다르게 새겨져 있어서 그 이유가 좀 궁금했어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다시 택시 타고 평산책방으로 이동.. 카카오택시 호출해서 택시비 5,000원, 이동시간 10분 정도입니다..
사실 거리는 가깝지만 도보로는 50분쯤 걸리는 걸로 나오는데, 비가 오거나 날씨가 너무 더우면 힘들겠지요..
오후 3시쯤이었는데, 책방 안에도 바깥 마당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주말이라 그랬을까요..
일단 북콘서트 작가분의 책을 사고 나와서, 바로 옆에 옆집인 그 유명한 청기와 잔치국수집에 갑니다..
여기는 지도에도 없는 곳인데,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네요..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도 저밖에 없었는데, 살갑게 말붙이면서 국수 한그릇 후딱 말아주셨어요..
대통령님 사저를 보러 갑니다.. 아마 저 바로 앞길까지 가려면 별도의 신분 확인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어디에 계신지만 대충 알면 되지 굳이 코앞에서 기웃거리면서 부산스럽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길 건너편에서 눈으로만 담아 놓습니다.. 산세가 좋아서 이 동네로 오셨구나 싶어요..
북콘서트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아서, 카페볼라로 갑니다..
카페 위치가 딱 출입 제한하는 골목 입구라, 그 앞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의 시끄러운 소리들이 많았는데,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모든 소음들이 사라졌어요..
정말 "책방지기님의 소중한 일상"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단 한 가지인데, 여전히 마음이 아쉽네요..
북콘서트 시간이 되어 슬슬 다시 책방으로 올라가니, 컵과일과 생수, 수제사탕을 하나씩 내어주시네요..
퓨전국악공연으로 시작된 북콘서트는 현재 국제노동기구 ILO에서 일하고 계시다는 이상헌 작가님의
말씀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사님과 대통령님은 국악공연 중 조금 늦게 들어오셨어요~ ^^)
8시 조금 넘어서 북콘서트가 끝나고,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중심으로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구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보니, 제 얼굴은 저 뒤쪽에서 반만 나와 있더라구요.. 나만 아는 기억인 걸로.. -_-;;)
바로 다른 일정이 있으시다고 경호원들은 급한데, 대통령님과 여사님과 사진 찍겠다고 사람들은 몰리고,
그래서 극 I 인 저는 멀리서 몰카만 찍었습니다.. 그냥 가까이에서 뵙고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굳이 바쁘신 분들 억지로 붙잡고 싶지는 않았어요..
여사님이 오른손에 반깁스를 하고 계셔서 다들 빨리 나으시라고 인사 전했구요,
대통령님은 살짝 피곤하신 것 같은데도 끝까지 웃으면서 손 흔들어 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는 다시 급하게 카카오택시 잡아타고 울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조금은 피곤하고 정신없는 일정이었지만 오랜만에 그분을 직접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한동안은 또 이 기억으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첫댓글 정말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셔서 몸이 힘들지만
가슴은 벅차오르고 충만한 기분이셨겠죠???
동선이랑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제가 가본것처럼
대리만족도 최강 ㅎㅎㅎ
완전 감사해요^^
한동안은 또 이 기억으로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 같아요
달곰님의 말..암요 암요~
네, 비도 오고 해서 정신은 없는데, 북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두근두근 ㅋㅋ
마침내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뵙게 되니까 아 이래서 내가 여기까지 왔지 싶더라구요..
저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일부러 기행문처럼 써봤어요..
달곰님들도 저와 함께 다니신 것처럼 생각해 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오래 행복할 겁니다.. ^^
제가 다녀온거같은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비가와서 달곰님은 힘드셨을텐데
사진으로 보는 저는 운치있어보이고 좋아요
잔치국수 너무 맛나겠어요....
여사님 여전히 밝으셔서 좋아요....
후기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비가 막 엄청 온 건 아니고, 본문에도 썼듯이 여우비도 왔다가 멈췄다가 또 살살 왔다가..
재밌는건, 제가 걸어서 어딘가로 이동할 때는 비도 멈췄구요,
북콘서트 시작 전에 확 쏟아졌다가 진행하는 2시간동안 멈췄다가 그랬답니다..
그래서 달곰님 말씀대로 더 운치있게 기억되기도 해요.. 막 덥고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국수집 메뉴에 산채비빔밥도 있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먹긴 했는데, 의외로 맛났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셔서 맛*120% 만족.. ^^
대통령님과 여사님 두분 다, 피곤해 보이시지만 그래도 그 맑은 미소는 여전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귀한사진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풍광에서 행복한 시간이셨지요
입구의 ㅆㄹㄱ 들만 없으면 그대로 동양화의 한폭 그림인 평산인데
울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얼굴 뵈니 맘 한켠 넘나 편안해지네요
평산마을이 참 고즈넉하니 좋더라구요.. 주변 산세도 험하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그날은 비가 오고 나니 산 중턱에 구름이 얹혀진 모습이 달곰님 말씀처럼 동양화 같았답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 뵈러 간 거나 마찬가지여서, 저도 두분 얼굴을 계속 눈에 담고 왔습니다..
부럽고 감사합니다
아하하~ 마음껏 부러워하셔도 됩니다.. (제가 또 언제 이런 기회를 잡겠습니까.. -_-;;)
저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남겨 놓은 글이어서, 잘 봐 주셨다니 제가 감사드립니다.. ^^
잘 보았습니다
달곰님이 잘 봐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