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강행군에 이어 오늘의 빡빡한 일정은
5시 모닝콜, 6시 10분 아침 식사와 6시 40분 호텔 출발.
먼저 일어나 갖고 간 커피 믹스로 모닝 커피 한잔을 타 마시고는
부지런하게 일정 중 마지막 온천을 즐긴다.
원래 노천온천은 바깥 구경을 하며,
즉 홋카이도 온천에서는 내리는 눈을 맞으며
이브스키 온천에서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아칸호수 곁 온천에서는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겼는데
지금은 달도 안뜬 캄캄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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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리는 햄과 계란을 냄비에서 아래에 불을 지펴 익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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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처럼 생긴 시샤모.
옆 자리를 넘겨 보니 이 맛있는 걸 안 먹고 있다.
짐이래야 간단한 짐이지만 버스에 옮겨 싣고 이틀간 정들었던 호텔을
입구에서 종업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떠난다.
일행들은 버스를 타자마자 꿈나라로 빠진다.
가이드가 나누어 준 오늘의 일정.![](https://t1.daumcdn.net/cfile/blog/2719E64E54A387A5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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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도착을 해서 쏫아오른 붉은 아침해와 바다에 비치는 햇빛(?)을 본다.
나오시마의 소개 글은 인터넷에서 퍼와 약간 편집을 하였다.
이 섬은 구리 제련공장이 들어서면서 발전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오염과 산업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주민들마저 섬을 떠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일본의 출판 교육 기업인 베넷세그룹의 후쿠타케 소이치로 회장이 20여 년 전 "자연과 건축 그리고 예술이 공존하는 마을"을 테마로 하는 독창적인 이른바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는 먼저 섬마을을 위해 학교, 마을회관, 및 페리터미널 등을 짓는 일부터 착수함으로써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나오시마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구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지하미술관인 지중(地中) 미술관은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으로 모네의 수련을 비롯, 나오시마와 오랜 인연이 있는 현대미술작가 제임스 탈렐과 월터 마리아의 작품이 영구 보존되어 있다. 모네가 사랑한 식물을 모티브로 설계된 아름다운 정원도 있어 모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또 호텔을 겸비한 베냇세 하우스, 세계 정상급 작가인 한국의 이우환을 위한 "이우환 미술관" 등을 차례로 섬의 한 사면에 만들었다. 그리고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인 ‘호박’ 등 야외에 설치된 다양한 모던아트 작품들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외에도 오랜 가옥을 개축하여 아티스트의 발표무대로 삼은 집(家, 이에) 프로젝트 등, 독특한 장소와 기획이 가득하다.
영국의 관광잡지 Traveler에서 '꼭 가 봐야 할 세계의 7대 명소'로 선정한 바 있는 곳.
영국에서 출판된 레이몬드 벤슨의 007소설 "THE MAN WITH THE RED TATTOO"에도 이 섬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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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항구에 접안할 때 나오시마의 상징인 쿠사마 야요이의 '붉은 호박'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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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보여준 셔틀버스 시간표를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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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동네목욕탕(錢湯, 센토)를 여러 장식을 붙여 I ♡ 湯(발음으로 유), 즉 I love you.
관광객들은 이 간판만 찍고 있으나 사실은 여기를 나타내는 간판은 아래의 直島錢湯(나오시마 센토)이다.
경상도 말로 이런 걸 '귀신 떡달이 같다.'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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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사람들이 몰려와서 한참 기다렸다가 아까 본 쿠사마 아요이의 '붉은 호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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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눈이 부셔 눈감은 내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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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어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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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와 현의 관광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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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로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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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형물도 설치 작품의 하나.
이에 프로젝트를 구경하기 위하여 버스가 주차장에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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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만나는 이 화장실도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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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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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을 보존해 놓은 이에 프로젝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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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가다가 만난 또 다른 건축물, 내가 보기에는 무슨 창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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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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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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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울타리에는 그 유명한 호박을 본떠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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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石橋, 이시바시)는 검눌안에서 사진 촬영을 금하여 石橋를 볼 수가 없다.
대수로운 건 아니고 아치형의 돌다리가 내정 한 가운데 있는
과거 소금상인의 커다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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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만난 커피집, 들어갈까 하다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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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에 들어와 처가 기념품을 산다.
여기에 보이는 마치 형광등같은 것도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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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正月)을 축원하어 매달아 놓은 공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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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올라가다 만난 또 다른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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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에 모두들 내려 우리는 막 출발하는 셔틀을 탄다.
지중 미술관은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주도 섭지코지의 피닉스 아일랜드 중
지니어스 로사이를 설계한 안도 다다오의 작품과 비슷하여 이로 가름한다.
특히 모네의 수련 한점은 이미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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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피닉스 아일랜듸의 '지니어스 로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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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까지 셔틀을 타고 와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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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은 바깥에 있는 야외 작품 구경으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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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노란 무엇?과 배도 작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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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붙어있는 하얀 무엇?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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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 앞 언덕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를 생각한다.
주치의인 나도 모르게 살짝 부인과 항암요법중에 다녀왔다는 나오시마.
갔다 와서는 나에게 꼭 한번 가보기를 적극 추천을 하였던 그곳.
그가 가보기를 그토록 원하였던 프랑스 루르드 성지는 가보지도 못하고.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듯한 노래는 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Pleas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the sunlight on the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또 다른 노래가락은 아직 내 연구실의 오디오에 꽂혀 있는 그가 부른 '네순 도르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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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은 돈도 안들고 날도 좋고 하니 야외 작품들 구경이나 실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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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가 베냇세하우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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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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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 미깡도 달려있다.![](https://t1.daumcdn.net/cfile/blog/272A7D4054ABDCEF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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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맞지 안고 렌즈가 카메라를 꺼도 들어가질 않는다.
그러면 스마트 폰으로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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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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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온 우리나라 젊은 여자를 사진 찍어 주었더니 둘이 포즈를 취하라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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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출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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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까인 '아버지의 노래' 발상지에 세워진 노래비.
몇년전 일본 북해도 동쪽 언덕에 세워진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비에서 그녀의 노래를 들은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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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나와서 면세점에서 일본 소주 좋은 걸로 두병을 샀다.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으나 일상을 떠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다.
처와 둘이 꼭붙어 다녀 긴시간을 즐겁게 보내었고
온천도 네번,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도 푸지게 먹었고 ...
여행에서 돌아와 한 일들은 나에게 나오시마를 소개해준 친구 부인에게 전화.
국제전화로 연결이 되어 싱가포르 딸집에서 받는다.
거기에서 먼저 간 친구 생각을 많이 하였다고 전하며
작년에 나온 수필집 한권을 부쳐주기 위하여 주소를 확인한다.
다음 날로 카메라 수리를 맡기니 렌즈 연결하는 모터에 선이 끊겼다고.
그러니 초점 안 맞은 사진이 이해가 간다.
사하라 사막 갔다와서 두번 수리,
앞으로 고꾸라져 렌즈교체 한번,
이번 수리까지 네번째.
수리비 5만원이라 그냥 수리 후 지금도 잘쓰고 있다.
첫댓글 그냥 평범한 마을 같은데, 평범한 곳도 잘 즐기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