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H.E.R. 콘서트를 보고왔네요. 🥹
첫콘도 가고 싶었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데다가 예매한 날짜 중 3일 자리가 제일 좋았기 때문에, 오늘 다녀왔답니다!! (벌써 어제가 되어버렸지만요...☆)
지금까지는 설렘이 가득한 첫콘 위주로 갔었어서, 토요일에는 스포를 피하기 위해 팬카페 등에 접속할 때 상당히 조심했습니다...ㅎㅎ 이제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
본격적인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크 파우치와 키링 덕분에 유애나 티가 팍팍 났는지 전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별사탕분께 스티커를 받았어요. ㅎㅎ
당시에는 제가 낯을 가려서 제대로 감사 인사를 못한 것 같은데, 매우 기분 좋고 감사했답니다. 이렇게 후기글에라도 남겨보아요. 😊
덕분에 좋은 스타트를 끊고, 열심히 응원법 벼락치기를 하며 체조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티켓과 특전을 수령한 후, 잠시 홀씨존에 머물렀어요!
날씨가 어제보다는 따뜻했어도 바람은 꽤 차갑고 세게 불었는데 홀씨존에 앉아있으니 따뜻+안락했어요. 👍
그리고 근처 상가로 걸어가 늦은 점심 겸 저녁(?)을 챙겨먹고 돌아와서 드디어 콘서트 입장!!!
참고로 제자리는 1층 4구역 2열이었답니다. 🥰
진짜 제 인생 최고의 자리였어요...
아이유 님께서 근처 돌출로 나와주셨을 때 이목구비, 표정까지 다 전광판이 아닌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감격이었어요. 🥹🥹
그동안 1층에 가도 항상 1n열이라 주로 전광판을 통해 봤었는데, 직접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콘서트를 즐기는 과정에서 아이유 님과 교감을 하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답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애기 홀씨들과 함께한 첫곡부터 시작!!
✅️ 1부는 <홀씨, 잼잼, 어푸, 삐삐, Obliviate>까지 다채로운 구성이었어요.
일단 홀씨는 신곡인데다가 너무 너무 귀여웠어요. 🐥
쪼금 아쉬웠던 건 아이유 님께서 요청하신 'I may fly랑 Then i fly' 여기 응원법 열심히 했는데 음이 낮아서? 그런지 다른 파트보다 잘 안들렸다는...!
잼잼은 으른 느낌이었고 🤭
어푸랑 삐삐는 즐겁게 따라 불렀답니다. 🤗
셋리를 모르고 갔던 만큼 Obliviate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모던타임즈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데, 이번 콘서트에서 불러주실 줄이야 😆
아이유 님의 가창 능력은 나날이 좋아지네요...
풍성하고 아름다운 사운드였어요!
제 기억이 잠시 사라질 정도였답니다. 😋
2부 시작 전 깜짝 등장했던 소녀의 무대연기는 아주 깜찍했어요. ㅎㅎ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네요. 💞
✅️ 2부는 <셀러브리티, 블루밍, 코인, 에잇, 내 손을 잡아, 관객이 될게>였습니당.
셀러브리티로 귀 호강한 다음 ☺️
블루밍으로 신나게 응원법 외치기!!💙
코인으로 멋진 아이유 님 감상하고 😎
에잇으로 재작년 잠실에서 울컥했던 골든아워의 기억을 떠올렸답니다... 🌇 🧡
내 손을 잡아에서는 스윗한 아이유 님의 모습을 보며 함께 노래하며 즐겼고 🎶
드디어 열심히 연습했던 관객이 될게 차례!!
처음부터 좋았지만 가사를 곱씹을수록 더더 좋은 곡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쇼퍼랑 홀씨처럼 한번 더 부르면서 유애나의 열렬한 응원을 전달하고픈 마음이 뿜뿜했답니다! ❤️🔥❤️🔥
기억이 섞여서 헷갈리지만 아이유 님께서도 이 노래의 응원법 부분을 녹음해서 듣고 싶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슬로건 이벤트가 관객이 될게 중간에 하는 거였는데 타이밍 맞추기 어려워서 다들 어영부영 부랴부랴 꺼내들었던 느낌...?
아이유 님도 이벤트가 있는지 못알아채셨던 것 같았던...ㅎㅎ
✅️ 이어서 등장하신 게스트 라이즈분들!
키크고 멋있는 남자분들이 걸어나오시길래 다들 웅성웅성하다가 알아차리고 난 후 부터는 열심히 호응했답니다!
Get A Guitar랑 Love 119 모두 노래가 넘 좋고,
다들 어찌나 날래게 춤을 추시던지 깃털 같았어요. 🪽
✅️ 3부는 <Havana,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strawberry moon, 밤편지> 였습니다.
먼저, Havana 역시 모던타임즈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였고, 작년 팬콘 때 안무와 함께 한 라이브 너무 좋았었는데 올해 또 해주셔서 행복했어요! 🙊
이렇게 보니 모던타임즈 앨범도 참 명반이네요.
물론 아이유 님의 앨범은 모두 명반이지만요. 💖
너의 의미와 금요일에 만나요는 콘서트의 필수곡들이죠!
유애나들과 함께 떼창하며 음악을 즐기는 순간들은 콘서트에 가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 😃
특히 이번 너의 의미는 자리 덕분에 아이유 님 표정이 잘 보여서 그런건지, 아이유 님께서 정말 즐기고 계시는구나 싶었어요.
일말의 불안함도 없이 온전히 편안하게 이 순간을 즐기고 계신 것 같아 뭔가 저도 모르게 살짝 감정이 올라왔어요. 🥺
하지만 금방 추스르고 열창했답니다. ㅎㅎ
캠프파이어 버전 strawberry moon은 빨간 꽃무늬 원피스&왕관 착장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달달한 노래였답니다 🍓 제 귀도 녹아내렸어요~~~
3부 마지막 곡인 밤편지 때는 아이유 님의 노래와 함께 반대편에서 보이는 반딧불이 모양의 아이크 불빛이 인상적이었어요!
이게 바로 360도 공연장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만약 360도가 아니라면 영상으로 올려주셔야 볼 수 있는 풍경일 테니까요!
아이크 불빛이 얼마나 예쁘게 반짝였는지 몰라요. ✨️
✅️ 4부는 <Shopper, 시간의 바깥, 너랑나, Love wins all> !!
Shopper 는 다들 익히 들었다시피 응원법 진짜 찢었죠... 어떤 유애나분께서 농담으로 체조 뚜껑 살짝 열렸던 것 같았다는데 진짜 그 말에 공감합니다. 😂
그리고 음원도 좋았지만 Shopper는 라이브가 훨씬 좋았어요!! 그녀의 가창력이란 🤩
시간의 바깥은 아이유 님의 음색과 어우러져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품은 곡 같아요. 🌌
딱딱 들어맞는 가사와 귀에 꽂히는 발음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시간의 바깥과 너랑나는 짝꿍이니까 함께해야죠!
언제나 그렇듯 "아이유 참 좋다! 💜"
4부 막곡은 이번 콘서트의 유일한? 발라드곡이자 신곡인 Love wins all.
특히 이 곡을 시작하기 전 아이유 님의 멘트가 유애나의 심금을 울렸답니다... 😭
아이유 님의 음악을 비롯한 모든 행보를 보며 팬이 된 우리. 그러한 우리를 통해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아이유 님...
이 얘기를 듣고 감동하지 않을 팬이 존재할까요?
오늘도 전 유애나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
✅️ 앵콜 시작 전 VCR은 정말 역대급...
23 초가 32로 바뀌는 그 장면이 뭐랄까... 형용하긴 어렵지만 아이유 님의 성장과 그 시간을 함께 해 온 유애나로서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전율이 일어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랑 비슷하게 느낀 유애나분들도 계시겠죠? 😉
✅️ 앵콜은 <Shh.., 스물셋, 홀씨>
Shh..는 아이유 님 only 버전이었는데 요게 또 색다른 맛이더랍니다. 😏
음원에서는 각기 다른 세대와 보컬들이 모여 조화를 이뤄냈다면, 콘서트에선 오롯이 아이유 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셨어요.
어머님께서 공연장에 계셨던 것도 하나의 포인트였죠.
서른둘이 된 아이유 님께서 부르는 스물셋은 아주 노련했답니다.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느꼈던 콘서트였어요. 😌
두번째 홀씨는 어른 버전!!
성인 댄서분들과 함께한 홀씨는 첫곡이었던 애기 홀씨와는 사뭇 다른 느낌!!
매우 힙하고 멋을 듬뿍 담은 아이유 님과 댄서분들의 무대를 보며 더욱 열심히 응원했답니다. 📣
✅️ 앵앵콜 전 셀러브리티 떼창 이벤트!
처음엔 제대로 부르다가도 음이 섞여 점차 길을 잃었던...ㅎ
저도 점점 헷갈려서 키가 이랬다저랬다 했답니다. 😵💫
기계음 부분 침묵도 넘나 웃겼다는 ㅋㅋㅋㅋㅋㅋㅋ
✅️ 앵앵콜은 <하루끝, 바람의 멜로디(한소절), 라일락, unlucky, Flu, Shopper, 마음>
하루끝은 언제 들어도 명곡입니닷...
그 시절 뮤비를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어요.
하루끝만의 싱그럽고 풋풋한 분위기 정말 너무 사랑합니다. 😳
안무도 좋아서 안무 버전 뮤비가 없는게 아쉬워용
바람의 멜로디는 기억을 더듬어 한소절 짧게 불러주신 건데 진짜 옛날 생각이 확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았어요.
아이유 님이 불러주신 드라마, 영화, 게임 ost나 광고 속 삽입곡들 중에 명곡인 곡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바람의 멜로디뿐만 아니라 바다가 들려주는 얘기, 천년의 신곡, 앨리샤, 카탈람의 노래 등등...
추억 속에 묻혀있던 곡들이 다시 발굴되어 언젠가 라이브를 들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
라일락은 골든디스크 버전으로 불러 주셨는데, 각잡고 춤추며 부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
밴드 연주도 넘 신나고 좋았어요. 🎵
unlucky는 2019년 이후로 처음 불러본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러브포엠 콘서트 때랑은 느낌이 달랐어요.
그때는 시기가 시기였던지라 통통 튀는 멜로디와는 조금 다른 내용의 가사가 좀 아프게 다가왔었는데, 이번에 불러주셨을 때는 '그래 하루쯤은 그럴 수 있지~'라며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묻어나게끔 불러주셨어요. 🙂
Flu는 안무를 티저로만 봤고, 라이브도 없었어서 너무 감질났는데, 첫 완곡을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였어요. 🤭
언젠가 꼭 정식 셋리스트에 포함되어 완곡 댄스와 라이브를 눈에 담을 날이 오길!!
모두가 잊지 않은 두번째 Shopper는 더욱 커진 응원법과 아이유 님의 열창이 합쳐져 아주 그냥 공연장 열기가 폭발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목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마음을 부르며, 행복한 2024 H.E.R. 월드투어 콘서트 첫째주의 막을 내렸답니다. 🥰
최대한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쓰다보니 점점 길어졌지만, 오랫동안 제 마음 속에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로 기억될 의미있는 콘서트였어요.
최근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구요!
아이유 님을 비롯한 모든 스탭분들 그리고 저와 함께 이 콘서트를 즐기신 유애나분들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조금 더 덧붙이자면,
아이유 님께서 무대에서 보는 유애나들의 모습은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하셨지만, 유애나가 아이유 님을 보는 것처럼 아이유 님도 유애나를 얼마나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시는지 몰라요.
진심과 사랑이 가득 담긴 그 눈빛을 보면서,
아이유의 팬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응원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어머님께서 준비해주신 방석도 너무 좋았어요! 예쁜 빨간색에 손잡이까지. 센스 짱입니닷
++ 이번주 10일 콘서트도 가게 되었는데 정말 기대 만땅입니다. 😍
첫댓글 헉 저도 3일콘 갔었고 10일도 가요!!
ㅎㅎ 함께 즐겨봐요 😆😆
저도 3일 4구역이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봤을수도 있겠군요!!! 진짜 목터져라 응원해서 목이 너무 아파요 ㅋㅋㅋㅋ 저두 10일에 또 갑니다!! 그때도 목터져라 응원합시다!!!
앗! 근처에서 엄청 크게 응원하시는 목소리 들렸는데 혹시~~
ㅋㅋㅋㅋㅋㅋ 이번주도 열렬하게 응원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