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pac : ? 뭐, 「야인시대」에 약간이라도 관심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 저는 지금까지 장군의 아들
을 보면서 그가 김좌진 장군과 진짜로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내가 알기로는
한번도 개인적인 만남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Wolfpac : 일명 '토론자료'를 보니 깡패들의 행패(우미관 보스 김두한)로 종로시장이 철시를 할 정도라고
적혀 있는데, 몇 년후의 종로 사람들은 그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했는데 어느정도 해 놓은 일이
있지 않고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김두한 같은 경우는 유리한 점이 있지만
불리한 점이 훨씬 많은데 너무 해 놓은 것이 없다고 평가한다면 그가 종로에서 몇 번 국회
의원을 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제 발언의 결론을 대면, 김두한이 그다지 나쁜 행동만 계속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자유당후보로 나온 것도 아니고 야당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금권이나 관권을 사용
했을 리도 만무하고 어느정도 해 놓은것으로 인한 인기로 인해 당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발언
을 마칩니다.
混沌 : 네..알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이재환 : 그렇다면 그 신문기사는 신문사가 일부러 김두한의 나쁜 모습만 부풀린 것이라고 보시나요?
Wolfpac : 그 당시에 그 내용이 총독부의 입김이 약간은 작용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뭐 실제로 어떨지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나쁜 모습이 약간 부각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
니다.
混沌 : 네..
*** 高句麗王님이 입장하셨습니다
混沌 : 발언이 끝나시면 마지막에 꼭 "#"을 붙여주셔서 끝남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olfpac : #
混沌 : 토론을 약간 일찍 시작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진행이 되고 있으므로
그대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이미 wolf님께서 발언 하셨고요. 이어서 의견을
말하실 분 계시면 발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보 : 다른 의견도 되남요?
混沌 : 물론인데요. 생각나시면 말씀해주세요.
초보 : 아직 생각이 안 나서
混沌 : 음...네
초보 : 워낙 막히는 지라....
混沌 : ^^괜찮습니다. 음..
이재환 : 만약 의견이 잘 안 떠오르신다면, 제가 먼저 얘기해도 되겠습니까?
混沌 : 네 재환님.^^아직 초보님께서 준비가 안되셨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초보 : 준비 못되었습니다. … 그러나 전 이만.
*** 초보님이 퇴실하셨습니다
高句麗王 : ㅡㅡ;;
이재환 : 저는 김두한을 '독립투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야인시대]에는 김두한이 식민 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조선
사람들을 보호한 의로운 협객으로 그려져 있죠.(일본의 깡패들과도 싸
우고요)
그러나 실제 사료에 나타난 김두한의 모습은 그와는 좀 다릅니다. 그
TV 다큐(김두한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는 김두한이 일본 깡패
하야시(조선식 이름은 선우 영빈)와 싸운 것은 사실이나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가 강조하는 대목이죠) 그 이후 - 당시 20대였
던 노인의 증언에 따르면 - 김두한과 하야시는 "형님 아우"하는 사이가
되어서 친하게 지냈고
김두한 같은 조선의 '주먹'들은 - 식민권력이 들어오면 맨 먼저 옛 군인
과 관료, '주먹'들을 처치하는 법이며, 자신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 일본 경찰과 맞서 싸웠지, 다른 이유 때문에 싸우진 않았다고
하는 분석(다큐에 나온 학자의 설명)을 볼 때
설령 그가 김좌진 장군의 진짜 아들이라고 해도 '대를 이은 독립투사'
라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죠.(저도 - 앞서 wolfpac 님이
말씀하신 대로 - 당시 신문기사는 총독부의 검열을 받았고 신문사주들이
친일로 돌아섰기 때문에, 기사 자체만 놓고 김두한을 평가하진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만)
이재환 : 또 그가 과연 '줏대 있게' 군 사람인지도 의문입니다. 그 다큐에 따르면
김두한은 '해방정국' 당시 남쪽 땅에서 세력을 떨치던(!) 공산당에 입당
해서 활동했다가 자칭 '반공애국세력'들이 그를 붙잡아 놓고 반 협박
으로 을러대면서 김좌진 장군의 최후(공산주의자에게 암살당한)를 이야기해 주니까
그제서야 '우익'의 '행동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만약 그가 '참된 애국자'라면 - 누구보다도 항일에 앞장섰던 - 백범
김구 선생이 그를 반겼어야 하는데도 왜 그를 불러놓고 "호랑이 아버
지(:김좌진 장군)에 개XX(:김두한)인 격"이라고 비난하셨을까요?
이는 김두한이 - 친일파를 배제하려고 한 - 민족주의 세력에게도 탐탁치
못한 존재로 비쳐졌다는 반증이 아닌가 합니다.
이재환 :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 그를 '정의 그 자체'라고 보는덴 무리가 있으며
다만 '한 시대를 살다 간 주먹'이자 '이리저리 이용당한 사람'으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
따라서 [장군의 아들]은 어느 한 부분만 딱 떼어놓고 부풀린 '역사 왜곡'
작품이며 - 지금 진행되는 방향을 볼 때 - 드라마 [야인시대]도 자칫
잘못하면 김두한을 왜곡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이상입니다.
混沌ㅡ진행: 네..재환님 감사합니다.^^
Wolfpac : 발언 요청합니다.
이재환 : #
混沌ㅡ진행 : 네..그렇게 해주세요.^^
Wolfpac : 저도 재환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독립투사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은 저도
동감하며, 또 40년도의 해방직전에는 총독부의 협박 때문에 병사 지원을
부추기는 단체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 정국진님이 입장하셨습니다
Wolfpac : 그리고 또한 김두한이 해방초기 박헌영의 조선공산당 쪽에서 일을
하다가, 다시 염동진의 백의사에 납치되어 그 이후부터
정국진▶ 오류 때문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일일이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 aurora님이 입장하셨습니다
*** aurora 님이 대화명을 우지니로 바꾸셨습니다
우지니▶ 안녕하세요?
Wolfpac : 그러나 그가 아주 한일이 없다고는 볼수 없다는 것이
*** 정국진 님이 대화명을 정약용로 바꾸셨습니다
Wolfpac : 저의 시각이고. 저도 그를 그냥 그 시대 조선을 대표하는 주먹으로서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 드라마에서 김좌
진과 김두한의 만남은 어딘지 모르게 의문이 있다고 한 것처럼, 그가
아버지를 이어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Wolfpac : 그러나 저는 일제 하에서 그가 종로 쪽을 어느정도 지키는데 공로가
있음을 생각하고, 또한 의원활동에서는 어느정도 독재에 맞서는 모습
을 볼 수 있었으므로 그를 독립투사로 보기보다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먹으로서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생각하는 바입니다.
*** 두더지님이 입장하셨습니다
Wolfpac : 이상입니다.
두더지 : 안녕하세요|
混沌ㅡ진행 : (반갑습니다.^^)
混沌ㅡ진행 : 감사합니다..^^
*** 가랑비님이 입장하셨습니다
混沌ㅡ진행 : 그러면 울프팩님의 발언이 끝나셨으므로 다른 분께서 울프팩님께
질문을 해주시거나 아니면 생각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간단한 거라도 상관없으니 망설이지 말아주셨으면.^^
가랑비 : 오늘 첨 들어와 봤는데.. 재밌네여.. ^^
두더지 : 저더(저도) 오늘 첨 들어왔는데, 아직 방식을 잘 모르겠어여 ㅡㅡ 오늘
님들이 하시는거 보구 담주는 준비해올께요 ^-----6
混沌ㅡ진행 : 토요일은 정기토론이 있는 날이므로 들어오실 때 주제라도 알고 들어와주셨으면 합니다.^^
두더지 : 네, 죄송합니다.^^
가랑비 : 아항....
混沌ㅡ진행 : 그럼 토론을 제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더지: 네
混沌ㅡ진행 : 울프팩님의 의견에 대해 질문이 있으시다거나 의견을 따로 말씀하
시고 싶으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가랑비 : 죄송한데여... 늦게 들어와서..잘 몰겠는데여...^^
混沌ㅡ진행 : 지금 생각이 안 나시면 조금 있다가 해주셔도 되요.^^ 참고로 영화 '장군의 아들'이나 드라마 '야인시대'에 관한 비판이나 의문제기라도 상관없거든요.자료는 역사마을 토론관련 자료실에 개제되어 있으므로 언제든 참고해주시구요.^^
가랑비 : 장군의 아들에서 보면... 김두한이.. 문맹인 걸루 나오는데... 부인도 3
명이나 있었구여... 맞는건가요?? 국회의원도 역임하셨잔아여..^^ 별로
관심이 없어서... ㅡㅡ;;
Wolfpac : 답변을 해드려도 됩니까?
混沌ㅡ진행 : 네 울프팩님.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Wolfpac : 문맹은 확실치는 않습니다. 그도 어느 정도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한글은 알았을 것으로 알고, 부인이 3명 인 것은 맞습니다.
가랑비 : 초등학교2학년 까지 밖에 안나온걸루 알고 있는데여...^^
Wolfpac : 자녀는 제가 알기로 김을동씨도 있고, 또 다른 아들 2명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상입니다.#
두더지 : 음 문맹이요~ 예전에 장군의 아들 비디오에서 보면, 거기서 중국에 있었을
때 글을 못 읽어서 다른 사람이 읽었던 거 같은데 ㅡㅡ;;
Wolfpac : 영화의 내용을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混沌ㅡ진행 : 울프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가랑비 : 아하... 맹신이라.. ^^ 네.. 알겠어여^^ 근데 김두한이라는 인물로 한... 얘기
들이 너무 많으니까... 믿게 되네여^^ 하지만 대단한 사람임은 틀림없는 거
같아여^^ 그 시대에 그렇게 용맹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우리 시대
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좋을거 같군요^^
高句麗王 : 제가 한마디 하자면 김두한의 역사적 평가는 이렇게 내려야 하지만, 드
라마적, 영화적으로는 지금 그 모습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장군의 아들로써 그리 부끄럽지 않은 일을 한 것 같고, 조선의
주먹으로 이름이 남게 되었으니 말이죠. 이상입니다#
混沌ㅡ진행 : 고구려왕님의 의견에 대해 반론이나 질문이 있으신 분은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재환 : 반론이라기보다...덧붙임입니다. 그는 - 친일파 문제를 파헤친 김봉우 반민
족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 미 군정시대에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混沌ㅡ진행 : 네.
이재환 : 그러나 미군정은 그를 죽이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사형을 미뤘고 나중에는 그를
이승만 정권(자유당 정권)에 넘겼죠. 그는 이승만 때 풀려났는데 (좌익에서 우익으로 전향한
사실은 wolf님이 설명하셨으므로 생략) 처음 '의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곳이 자유당이었어
요.
그러다가 말썽을 많이 빚어 야당인 한민당으로 들어갔답니다(한민당은 친일지주들이 만든
야당임이 밝혀짐).
그런 사실을 본다면 - 설령 종로를 '조선 주먹'으로서 지킨 점을 인정해도 - 나중에는 권력의
단맛을 안 뒤 타락한 '주먹'이라고 보는 게 가장 문제가 없는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과서의 김두한과 영화/드라마가 '만들어낸' 김두한은 엄연히 구분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다시 말씀드리자면, 영웅화는 곤란하다는 뜻임)#
混沌ㅡ진행 : 네..감사합니다.
Wolfpac : 재환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첫 의원 활동을 다른 당에서 하다가 자유당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있는데, 사실이 아닙니까? 민주당 의원이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이재환 : 전 [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라는 책에서 김봉우 소장이 쓴 글에 나오는
김두한 얘기를 읽고 말씀드린 것입니다.(그 분도 김두한을 중점적으로
다루진 않았고 단지 친일 재벌을 다룰 때 잠깐 스쳐지나가듯이 다루셨
지만)
Wolfpac : 제가 알기로 미군정의 사형집행을 이승만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하
면서 사면시켰고, 그 후에 이승만이 김두한의 가치가 떨어지고 필요가
없자 버리고 김두한이 이에 맞서서 민주당에 입당해서 이승만 정권과
대치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상입니다#
混沌ㅡ진행 : 다른 분께서 의견이 있으시면 계속 토론을 연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재환 : Wolfpac님. 어떤 자료를 읽어보셨죠?(의견이라기보다, 확실하게 알고 싶어
서 여쭤봅니다)
Wolfpac : 라디오 실록하고, 책도 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어서 ㅡㅡ 하여간 저는
그렇게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을 보면(주먹계 쪽으로)
자유당을 수호하는 주먹세력은 다 아시다시피 이정재였고 야당을
지지하는 쪽은 명동파 쪽이었으며 이 당시에 김두한이 민주당에서
활동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상입니다#
混沌ㅡ진행 : 흠..네. 잘 알겠습니다.^^
混沌ㅡ진행 : 지금 의견을 말씀하시지 않은 분들 가운데 추가하고 싶으신 의견이나
생각이 있으면 덧붙여주세요.^^
*** 두더지님이 퇴실하셨습니다
*** 두더지님이 접속종료하셨습니다
*** 가랑비님이 퇴실하셨습니다
*** 가랑비님이 접속종료하셨습니다
混沌ㅡ진행 : 아니면 다른분들께서 계속 이어주셔도 좋겠습니다.
混沌ㅡ진행 : 흠..(;;)
混沌ㅡ진행 : 흠...더이상 발언하실 분이 계시지 않으신가요? 계시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토론을 정리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의견은 '극속 김두한과 역사속 김두한의 구별'에 대한 것을 다루었구요. 재환님께서 마지막으로 총정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재환 : 오늘 우리는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에 나온 '실존인물' 김두한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았다.'를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 高句麗王님이 퇴실하셨습니다
*** 高句麗王님이 접속종료하셨습니다
이재환 : 우리가 '영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사실은 '부풀려진' 속물이나 타락한 영웅일 수도 있다는 점, 그런데도 사람들은 한 가지 사실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거나 '영웅'으로 본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 것입니다.
混沌ㅡ진행 : 네.
이재환 : 따라서 흥미를 위해 극중에서 부풀려진 모습이 아닌, 실제 사료를 통해서(그리고 기록과 증언을 통해) 조선 '주먹'들의 역사를 보아야 하며(김두한과 시라소니의 삶은 조선 '주먹'들의 역사이자, 조선 빈민층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니까요)
'주먹'으로서의 김두한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김두한을 보아야 하듯이 '독립투쟁'한 역사뿐 아니라 '굴종'과 '예속'이라는 어두운 면도 냉정히 들여다보고, 거기에 덧씌워진 '신화'를 벗겨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군의 아들]이나 [야인시대]는 그런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멋지고 싸움 잘 하는 조선 사나이'의 모습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
混沌ㅡ진행 : 네..감사합니다..
混沌ㅡ진행 : 오늘 토론은 더 이상의 의견이 없는 것 같으므로, 재환님의 마무리를 정점으로 끝을 맺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구요..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짧은 생각 : 토론장에 오는 사람들이 좀처럼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토론 홍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토론 관련자료를 올려놓고 틈만 나면 꾸준히 '토론이 열린다.'는 걸 알려야 겠습니다.(단, Wolfpac님이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으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