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쿨 호수 동쪽 카라콜에서 서쪽의 발릭치로 이동하는 호수의 "남부 루트 대장정" 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230 키로밖에 안되는데 웬 대장정 호들갑?
다 이유가 있다.
1. 이식쿨 남부루트는 개발이 덜되서
비포장도로가 많아 택시 운전사가 기피
2, 미니 버스마저 거의 안 다니므로 대중교통편이란게 없다고 보면 된다
3. 대부분 여행자들은 호수 북부의 좀 편한 루트를 택하게 된다
4. 결국 남부루트는 모험에 가깝고 당일 도착한다는 보장마저 없다
나도 교통편을 못 찾아 크게 고민하다가 중간 지점 토소르까지만 가본다는 독일인 커플이 대절한 택시에 운좋게 분담하며 조인키로.
근데 키르기즈 운전사 아저씨는 한 명 더 늘었다고 돈 더 내라고 배짱을 부리기 시작.
대략 난감한 상황에서 독일인 남편이 추가비용을 자기가 부담한다고 폼나게 마무리. 아주 멋있더라^^ 일반적인 유럽인이라면 당연히 너 때문이니 너가 내라고 할것이다.
61세의 은퇴한 건장한 컨테이너 외항선 선장이 39세의 지질학 박사녀를 데리고 사는 것은 다 이런 매너를 보유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덕분에 중간 지점까지 편하게 왔고
거기서 다 망가진 전세버스를 하나 잡아타고 발락치에 6시간만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이 버스에서 말이 안 통해서 헤매는데
21살 짜리 대학생 커플이 큰 도움을 주었다
남학생은 IT를, 이쁜 여학생은 영어와 터키어 통역을 전공한다는데 어린 나이에 딱 맞게 내 뒷자리에서 엎어져서 야동을 찍어줘서 나도 네 시간을 심심챦게 보냈다^^
고것들 참 잘 생기고 이쁘다
멋진 신사 악셀과 어린 동반녀 암레이^^
오프 시즌이라 관광객이 없어 게스트하우스 4인방을 혼자 ^^
첫댓글 와우 자유를 만끽 ~삼실에 매인몸 부럼습니다
매여 있을 때
자유의 가치를 더 느끼는 법이지요? ㅋ
@낭만동자
수고해주신
소중한
추억들
반갑게....보고갑니다...작가님
조심히....다녀오세요
@노들 늘상 보아주셔서
감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