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독어, 중국어 전공
80년생
중국 북경, 영국 런던 어학연수
일경험 (각종서비스알바부터 대기업사무직까지 다양)
키 163.5 체중 급다해서 53
에미레이트항공 14기 1차 탈락
M 항공 1기 최종합격
드래곤에서 1기 1차 탈락
카타르항공 10기 최종탈락
에미레이트항공 17기 최종합격
승무원이 되기로 맘을 먹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바로 에미레이트 14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1차 디스커션에서 ‘아!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을 때, 바로 인터뷰가 끝나더군요. 이렇게 EK 1차에서 떨어졌을 때, 저에겐 M 이라는 생소한 항공사에 4차까지 올라가 최종에 합격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너희는 8월에 출국할거다. 9월에 출국할거다. 10월 11월 12월…. “ 알고봤더니 승무원 전체를 관리하는 M 항공 직원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회사는 유령회사가 되어버린 상태. 이렇게 2006년도의 하반기가 너무나도 힘들게 지나갔고, 승무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다시 꿈을 찾기로 하고 면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게 왠걸… 감 많이 잃었습니다. 드래곤에어로 시작한 나의재도전. 마음상태가 M 때문에 너무 안좋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어딜가서도 웃기가 힘들었었는데, 면접장까지 들어가서 어색한 미소 몇 번으로 기내 방송문을 읽고 나오고,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감잡기 위해 스터디에 돌입했습니다.
바로 EK 와 또 연이어 QR 이 나더군요. 아직 준비가 많이,, 아주 많이 덜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잠적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만큼 빠른 시간 안에 끝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조건 다 넣었습니다.
면접의 형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위기와 형식을 알고 싶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 생각에 면접 절차를 그대로 기술할께요. (기억나는대로 많은내용을 담기위해 경어는 생략할께요^^;; )
1차면접
면접관 : 이번 디스커션에는 결론 낼필요없어. 쉬운걸로 하나 내줄께. 너 뚱뚱한 남자친구가 좋아? 아니면 마른 남자친구가좋아? 각자 의견 하나씩 얘기해봐
나: (맨끝에 앉아있던 관계로 제일 마지막으로 말하게 되었음) 토픽도 참 흥미롭고, 우리의 다양한 의견도 참 재미있는 것 같아.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뚱뚱한 남자친구를 혹은 마른 남자친구를 선호하는데, 뚱뚱한 남자친구도 편한 인상 때문에 좋은듯하지만, 나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른 남자친구가 더 좋아. 일반적으로 볼 때, 마른사람 보다 뚱뚱한 사람이 좀 덜 건강하잖아. 난 내 남자친구가 아주 건강했으면 하거든. 그래서 난 마른 남자친구 택할래.
(앗.. 앞에서 대체적으로 짧게 말씀하셔서 시간이 남는 분위기..)
뚱뚱한 남친선호자: 아 그렇네. 그럼 나혼자 뚱뚱한 남친했네? 어떡하지?
나: 하지만 니가 얘기한 그 이유도 참 그럴듯했어.
다들호응~
면접관: 수고했어. 좋은 하루 보내.
2차면접
(아티클서머리진행)
면접관 : 뭐하는지 알고있지? ^^
우리: 응
면접관: 자 그럼 이쪽부터 한명씩 시작해
한명씩 의자위에 있는 아티클을 들고 읽은후 서머리 시작
또박또박읽는것도 중요하고 읽을 때 표정관리하는것도 중요.
내차례가 되었고 내 아티클을 뒤집고 읽기 시작.
틀리지 말고 유창하게만 읽자
읽는것에 너무 신경을 썼더니, 디테일이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내가 그 기사로부터 얻은 General Idea 만으로 한문장으로 설명. 제일 간결하게 말했던 것 같다. 말하면서도 동시에 잊지 않았던 것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부드러운 표정. 디테일을 설명하지 못했던게 조금 걸렸었다.
3차가 진행되기 전 카타르항공의 123차가 진행되었고, 운좋게 3차 최종면접까지 가는 기회를 얻었으나, 최종에서 너무 많이 긴장한탓에 인터뷰 중간에 얼굴이 급홍조 되어 비비의 “너 몸에 무슨 문제있니? 목까지 빨개~ 힘들면 물이라도 한잔 마셔가면서 해” 그렇게 그 시험에서 물을 먹었다. 비록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나에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그 경험으로 인해 내가 어떤 부분이 정말 부족한지 알수있게 되었고, 다음에 있을 면접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게되었다. 예를들면, 나는 나름대로 나의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있고, 그게 물론 재미가 있었지만, 비비와 몬티니의 표정은 ‘그래서 결론은?’ 일때도 있었고, “편하게 해, 그냥 니가 있었던 일에 관해서 설명만 해주면 돼” 예쁜 미소로 말을 건네는 비비 앞에서 “ 저분은 인터뷰어니까 내 표정 자세 말투 내용 모든 것을 체크할거야”라는 생각에 너무 완벽해 보이려고 하다가 굳어버린 것도 문제였었다. 물론 그분들은 단지 내가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떨어뜨렸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모든 면접은 붙으면 정말 좋겠지만, 혹시라도 떨어지게 되었을 때 그 경험 만으로도 아주 좋은 피드백이 될 수 있을거예요. 저도 항상 떨어질 때마다 제가 떨어진 이유를 면접장 나오면서부터 바로 알게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면접! 결석하지 마세요 ^^ 자기자신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최고로 좋은 기회가 될거니까요. ^^
3차 산업인력공단 현지면접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잔채 메이크업을 받고 공단으로 향했다.
8시 30분 경에 샘이 우리의 출석여부와 이름표를 나눠주시고, 우리는 이전에 현지면접에 참여했었는지 기입하는 폼에 체크하고 제출. 그와동시에 에미레이트 홍보영상을 감상했다. 확실히 규모면에서 너무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일부러 안보고 뒤에가서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가다듬으며 주문을 외웠다. ‘그냥 하던대로 하자. 나의 강점인 부드러운 말투와 밝은 미소를 보여주자.” 그상황에 홍보영상을 보고있다간 너무 가고싶은 나머지 마음이 앞서서 실수라도 하게될까 걱정이 되었다.
9시가 조금넘어 돌리와 아네따와 자넷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네따, 돌리:“안녕 좋은아침이야”
이구동성 “안녕 좋은아침이야”
돌리 놀랬다. 60명이 동시에 똑같이 대답해서 였나? 우리가 무서웠나?
맨 앞에 앉아있어서 그녀들의 표정을 상세히 읽을 수 있었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먼저하고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후에 질문을 받는다.
그때 많은 질문을 하기도 우리는 자발적으로 대답하는 형식인데, 이때 자기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손을 들고 궁금한 점과 에미레이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했다. 나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회사는 19**년부터 성장해서 현재 전세계 ** 개국을 취항하고있으며, 110여국의 캐빈크루가 섞여서 함께 일을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분으로는 *** 가 있고, 앞으로 ** 기종을 도입해 다 합치면 *** 개의 비행기가 있는 셈이고, 자..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어떨까?
결과는 의 사 소 통 이 가능하고 여러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으며, 서비스마인드……하시면서 의사소통을 제일 처음으로 꼽았고, 그게 왜 중요한지에 대한 언급도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 했다. 레바논에서 온 돌리는 위트가 있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가끔은 냉소적인 것 같은 느낌이지만 말하는 게 상당히 재미있는 인터뷰어 같았다. 아네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면접관의 이미지였다.(나에게는 ㅠ.ㅠ…)
모든 설명을 마치고 1차 디스커션이 진행되기 이전에, 그들이 패널티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적어도 6개월 전에 현지면접을 본 사람은 절대 이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며, 혹시라도 6개월 이내에 현지면접을 본 사람은 자진해서 지금 나오라고 한다. 흑 한 분나가서 설명..
60명이 4개의 조로 나눠었고, 30번까지 처음 2개의 조로 나뉘어서 동그랗게 원을 만든 후 착석. 바로 암리치를 잰다. 우리 조에서는 아네따가 와서 암리치를 재면서 하나씩 물어본다. 그때 앉아있는 우리는 가벼운 캐주얼 토킹시간을 가졌다.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우리는 자기소개를 돌아가면서 했다. “나는 ** 야. 우선 만나서 반가워. 나는 서울에 살아. 우리 모두 합격해서 유니폼입고 만났음 좋겠다.” 간단히 소개를 하는데 나의 차례.
아네따: 안녕 안젤라
안젤라: 안녕
아네따: 너는 어디에서 왔니?
안젤라: 나 서울에 살아.^^
아네따: 응 그래? 너 학생이야? 아니면 일해?
안젤라: 응 나 얼마전까지 일했는데 최근에 그만뒀어.
아네따: 그만뒀다고?
안젤라: (앗 실수했다는 생각에) 응, 그런데 내가 왜 그만뒀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다음에 너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아네따; 아 그래? 그래 알았어.
이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암리치를 쟀다. 너무 자연스레 하다보니까, 말하다가 아무런 인포메이션도 안주고 그냥 관뒀다고 말한게 마음에 걸렸다.
암리치측정이 끝나고 바로 개별질문이 시작되었다.
“니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뭐야?, 니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어떤거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고싶어? 니가 가고싶은 휴양지는 어디야? 니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여배우는 누구야?” 등등을 물어보았고, 한명 한명 일어나서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돌리: 음.. 어떤걸 물어볼까?... 음 … 그래… 니가 가지고 있는 기질중에 가장 특징적인 건 어떤게 있어?
안젤라: 음..나의 특징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이걸 말하고 싶어. 나는 사람을 한번 보면 절대 그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아. 그래서 사람기억을 참 잘하는 편이야. 그래서 내가 이전에 일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포타그래픽 메모리” 라는 별명도 지어줬어. 왜냐하면 한번 본 손님은 절대 안 잊었거든. 가끔 손님 테이블이 헷갈릴때는 테이블 번호가 아니라 손님얼굴로 기억한적도 많아. (이때 자연스럽고 호의적인 제스쳐를 많이 사용했다.)
돌리: (미소) 너 그럼 내 얼굴도 안잊겠네?
안젤라: 아마 너의 얼굴은 내 평생 못잊을 것 같아.
돌리:(미소) 응 알았어
개별질문시 인터뷰어가 질문하는 것을 끝까지 들어야 해요. 왜냐면 가끔 질문을 끝까지 안들으시고 대답하셨는데,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못하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참 안타까웠어요. 가끔 돌리가 끝을 흐리면서 얘기하기도 했지만, 만약에 자기가 들은게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한번 질문을 물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다른 대답하는 것보다 한번 제대로 못듣는게 나을 것 같아요.
개별질문이 끝나고, 바로 디스커션시작.
돌리 : 만약 너희가 노벨평화상을 준다면 현시대를 살고있는 사람 중 누구에게 줄것인가? 2명을 10분안에 골라봐.
시작
안젤라: 모두가 괜찮다면 내가 시간을 체크해도 될까? 10분안에 결론을 내야하기 때문에 시간을 체크하는 사람이 있는게 좋을 것 같아.
모두: 어 그래
**: 힐러리클린턴어때?
**:*** 어때?
계속 많은 의견이 오고갈 때, 돌리는 왔다갔다하면서 말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다른사람들의 경청하는 자세도 함께 보는 것 같다. 이때 자기의 멋진 아이디어를 자신감있게 얘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들으며 호응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시계를 봤더니 4분에서 5분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의견이 조율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이때 한 분이 “김정일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건 어떨까? 그렇게 되면 그가 더 이상 핵을 안만들 수도 있잖아.”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부터 호응이 갑자기 줄었고, 분위기는 조금 다운되었고, 시계를 보니 6분을 향하고 있고, 평소 스터디 때에도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기보다는 호응과 정리를 하는 게 더 편했던 나는 여기서 안되겠다 싶어서 의견을 냈다.
나:“노벨 평화상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한 사람이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오프라 윈프리는 어떨까? 얼마 전에 그녀에 관한 기사를 봤는데, 평소에도 인권운동으로 열심인 그녀가 교육적으로 혜택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이디오피아에 학교를 설립했다는 기사를 봤거든. 그녀는 자신이 고난을 겪어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틀리게 어떻게 혜택 받지 못한 이들을 돕는지 방법도 잘 알고, 또 발벗고 돕는 것 같아서 나는 그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
** : 그래 맞아. 나도 그거 봤어. 오프라 윈프리는 참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인물이니까 그녀~~~~
** : 그런맥락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어떨까..?
이렇게 대화가 활개를 띠며 전개되는 가운데 2분의 시간이 남았고, 이제 2분이 남았다고 얘기하려는순간
돌리: 어 수고했어 나가서 기다려
안젤라: ‘앗~ 2분이나 남았는데. 흑. 나 시간 잘 쟀는데’
그렇게 첫 2조의 디스커션이 끝나고 두번째 2개의 조가 다시 면접실로 들어가고 우리는 나와서 한시간 가량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나와서 차를 한잔 마시고 가슴을 졸이며 오전 디스커션의 결과를 기다렸다.
1시간 후 결과. 60명중에서 16명 가량이 남게 되었다.
필기시험
바로 필기시험이 시작되고, 우리의 에세이주제는 “너희 나라의 Special Festival 에 대해서 쓰라.”
필기시험은 영어를 꾸준히 읽고 말하며 공부했다면 그렇게 문제없이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다. 어휘문제도 틈틈히 있고, 토익 파트 7과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3지문정도 나왔다.
필기시험을 풀면서 아티클서머리를 개별적으로 진행. 한명씩 돌리앞 아네따 앞으로 가서 앉고, 그녀들이 건네주는 신문을 읽고 그 내용을 서머리 하는 형식. 아네따는 서머리 내용이 본기사와 틀리다 싶으면 다시 읽으라며 기회를 1-2번 더 주는 것 같았는데, 앉아서 문제풀면서 들리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상당히 꼼꼼히 물어보면서 영어실력을 평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머리가 끝나면 어휘를 5개정도 뜻을 설명하라고 시켰다.
안젤라 부른다
나: 응
아네따: 응 어떻게 하는지 알지? 발음 속도 신경 쓰지말고 읽고나서 니가 읽은 부분을 요약해봐. 넌 이거줄께. (하면서 그녀는 나에게 광고란을 건넸다)
나: 응 (신문반면을 차지한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광고. 메트라이프 생명보험에 가입해있는 나로서는 이렇게 반가울수가.. 앗 그런데 줄이 너무길다 ㅠ.ㅠ) 블라블라블라.(앗 이럴수가 너무 길다 보니까 뒤까지 읽고 다음 줄을 읽어야 하는데 헷갈려서 한 줄을 두번 읽어버렸다. 살짝웃으며
“미안~! 나 한줄 두번읽었네”
아네따: 괜찮아 요약해봐(무표정)
나: 응 이 아티클을 보니까 일종의 광고네. 이 광고에서 우리가 살다보면 많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생명보험을 들게 되면 그러한 상황에 대비할수 있다는 내용이야
아네따: 응 그래 너 이 단어 뜻아니? (하면서 5개의 단어의 뜻을 물어본다)
나: (4개는 다 아는 거였고, 1개는 Generation 이었는데 설명하기가 너무 애매했다. 그래서) “왜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잖아. 10대와 40대는 Generation Gap이 있다고”
아네따: (무표정)그래 수고했어
두번째 Elimination
12명 정도가 남게 되었고, 남은 사람들이 2개의 조로 나뉘어서 롤플레이 시작
아네따: 자! 2개의조 중에서 이번 competition 에서 이기는 조가 두바이로 가는거야. 동의하니?
모두 표정굳고,,,, 물론 이상황에서 이것은 농담인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노키딩” 할수도 없고.., 참 난감해했는데, 센스있는 한분이 “우리 Competition 말고 Cooperation 하면 안되겠니? “ 하고 제안했고, 난 그렇게 말한 그분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네따:하나의 상품을 정해서 그것에 대한 광고를 하는 건데 15분의 시간을 줄 테니 너희들이 알아서 진행해봐.
롤플레이는 전에 기내에 탑승한 취객역할 한번 해본게 다여서 많이 생소했지만, 롤플레이때 중요한 것은 역할분담이전까지 우리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구상해가는 과정의 참여도와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의견을 내고 조율하고 시간을 맞췄다. 리허설까지 마치고 두개의 조가 아네따와 돌리가 앉아있는 앞에서 롤플레이를 했는데, 다들 정말 훌륭했다.
롤플레이가 끝나고 마지막 Elimination.
10명이 남았다.
금딱지를 받았다. 그녀들이 하는 말이 귀에 하나도 안 들어 오고 금딱지만 눈앞에서 번쩍번쩍하면 빛나고 있었다. 적성검사를 마치고 간단히 이력서를 작성한 다음 최종인터뷰 날짜를 정하고 공단을 떠났다.
최종면접
아네따, 돌리: 안녕~굿모닝
나: 안녕 굿모닝
아네따: 서류가져왔니?
나: 응 여기있어
아네따: 그래, 거기앉아
나: 고마워
아: 이거카피본맞니?
나:응 그거카피본이야
아: 너 여기 종교없다고 썼더라.
나: 응
아: 그건옳지않아. 니가 진짜 종교가 없다면 Practicing으로 쓰도록해. 쓸수있겠니?
나: 응 (이유를 물어봐야하나 한참고민) P.R.A.C.T.I.C.I.N.G 이라고 쓰는거 맞니?
아: 응 맞아
아네따: 너 이사진 여기 어디야?
나: (친구와 파티준비하는 사진인데 혼자 국자들고 좋아라하는 사진) 어 그거 런던 집이고, 그날은 룸메이트 생일이어서 몰래 파티 준비하고 있다가 찍은거야.
아: 아 그래? 난 니가 항상 이렇게 차려입나해서.
나: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날은 파티라서 다같이 조금씩 차려입었던거야.
아:알겠어
자. 안젤라야. 이제부터 우리는 너의 일에대해서 물어볼꺼야. 어려운거 묻는게 아니라, 니가 했었던 일에 대해서만 물어볼거니까,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우리에게 설명해주면 돼. 그러니까 긴장할 필요 없어 알았지?
나: 응 알았어
아: 너의 레주메를 보니까 너 SEP 트레이닝을 받았네? 어디서 받았어?
안: 응 나 그거 한국에 있는 대한항공에서 받았어. 이전에 동남아의 한 항공사에 캐빈크루로 일할 기회가 있어서, 교육을 받았어. 그 항공사에는 교육시설이 없었거든. 하지만 난 비행경력은 한번도 없어.
아: 그러니까 니가 캐빈크루로 일한적은 없단 얘기지?
나: 응, 회사내부에 큰문제가 있어서, 내가 캐빈크루로 일할 수가 없었어. 그 이유로 바로 그만두게 되었어.
아: 그래..그럼 지금은 뭘하니? 어떤 파티에 관련된 일을 하던데..
나: 응 파트타임으로, 파티플래너로 일해. 아주 가끔은 방송 출연 같은것도 하고.
아: 방송? 그럼 촬영한다는거니?
나: 응, 아주 가끔. 메인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보조역할을 하는정도로 파트타임으로 일해.
아: 아 그래 흥미롭다. 그럼 최근에는 어떤거 했니?
나: 응 나 며칠전에 한국에 있는 신ㅎ 은행 사내 교육용 프로그램에서 여자 은행원 역할을 맡아서 연기했어.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어.
아: 그리고 또 파티플래너로 일한다고? 그건 어떤건데?
나: 응 여러 종류의 파티가 있는데, 우리는 주로 고급파티를 준비하고, 그 파티에서 나는 주로 와인과 음료를 담당해.
아: 예를 들면 어떤파티에서 니가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건데?
나: 응 예를 들면 얼마 전에는 지방시라는 메이커의 새로운 라인 런칭기념 패션쇼파티와 전 한국의 대통령의 가족파티가 있었는데, 나는 그런 파티에서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을 안내하고, 또 그들에게 와인을 서비스하고, 뭐가 부족한 게 있거나 그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그런 것을 해결해주는 일을 했어.
아: 그래. 알겠어. 그럼 다른 질문할께.
너 이전에 일하면서 너가 너만의 일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었는데 어떠한 이유로 그 스타일을 바꿔야만 했던 적 있어?
나: (생각이 안났다) 미안한데, 나 지금 바로 아무 생각이 나질 않네.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가져도 될까?
아: 그럼. 괜찮아.
나: 고마워 (시간이 1분정도 흐른듯.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한 일화가 생각이 나질 않다가 문득 한가지가 떠올라) 아 내가 이전에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할 때 내가 내 스타일을 바꿔야 했을 때가 있었어.
아: 어 그래 얘기해봐
나: 나는 주로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다음날 가져온 숙제를 서로 짝과 바꿔서 채점을 하고 그 틀린 것에 대해 공부를 더 해오라고 또 숙제를 내줬어. 그런데 내 보스가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숙제가 밀려서 더 안해온다는 거야. 그래서 나보고 그 숙제를 모두 채점을 한다음에 1:1로 코멘트를 주고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틀린 것을 이해하도록 시키라는 거야. 처음엔 내가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게 다하면 진도를 못나간다고 했어. 그런데 우선 보스가 시킨거니까, 한번 해보자 하고 시도해봤는데, 예상외로 결과가 좋은거야.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가 더 높아지고, 또 선생님이 한 명씩 관리를 해주니까 아이들도 더 공부에 관심을 가지더라구. 그 이후로 가르칠 때 항상 1:1 로 가르치게 되었어. 결과가 좋으니까 그 후론 나도 그 방법을 선호하게 되었어.
아: 응 그래. 그럼 너 서비스직에서 일했을 때, 니가 서비스를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있어?
나: 음…. 아 있어. 내가 런던에서 레스토랑에서 일했을 때, 한 단골고객이 있었어. 그녀는 앞을 볼 수가 없었는데, 항상 10살쯤 되어보이는 아들과 함께 와서 저녁을 먹곤했어.
아: 음. 그녀가 장님이라는 얘기지?
나: 응. 그래서 항상 한 손엔 아들 손을 잡고 한 손엔 스틱을 들고 다녔어.
아: 아 그래.. 계속해봐
나: 그녀가 오면 난 항상 그녀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코너에 좋은 테이블로 안내를 했고, 올때마다 항상 비프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우리 레스토랑에서는 나무접시에 철판을 얹어서 뜨겁게 서빙되기 때문에 그릇이 상당히 뜨거웠거든. 그래서 난 항상 그녀가 올때마다 주방장에게 철판을 아주 살짝만 뎁혀달라고 요구했어. 혹시라도 그녀가 팔이라도 데일까봐 걱정이 되었거든.
아: 응,. 그리고?
나: 그리고?( 음 뭘더 말하라는거지? 잠시생각) 음… 난 손님이 많든 적든 그녀가 앉은 테이블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 그녀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면 그녀에게 나라고 얘기한뒤 화장실앞까지 모셔다 줬어. 그녀가 많은 손님앞에서 화장실을 가기위해 고생할까봐 먼저 다가가서 그냥 자연스레 말을 걸면서 손을 잡고 화장실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 또 자리에 돌아올때도 모셔다 줬지.
아: 그래서 그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거니?
나: 응 지금 그녀가 생각이 났어.
아: 그래 그거 예가 참좋았어. 그런데말야. 너 그거말고 또 다르게 다른 고객에게 스페셜 서비스 제공한적 있어? 왜냐면 니가 그렇게 행동한거는 어떻게 보면 니가 가지고 있는 듀티중에 하나일수 있잖아. 고객이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제공했다던가, 뭐 그런거 있으면 얘기해줄래?
나: 응. 같은 레스토랑에서, 이전에 한번은 일본 고객이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문의를 해왔어. 그래서 남자화장실까지 뒤져가며 찾아봤는데 아무데도 없는거야. 레스토랑 안에는 없는 것 같았지만, 그에게 최선을 다해서 찾아보겠고, 찾게되면 바로 연락을 줄 테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했어.
아: 어 그래서?
나: 그가 떠나고 일을하고 있는데, 블랙캡 기사가 레스토랑으로 들어오더니, 한 동양인을 아까 태워줬는데 그가 아무래도 모바일폰을 놓고 내린 것 같다며 여기에 있냐며 들른거야. 그래서 그폰이 그폰인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명함을 찾아서 전화를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회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폰에써있는 이름을 확인하니까 그사람이 맞더라구. 그래서 블랙캡기사한테 고맙다고 말하며, 내가 명함을 가지고 있고 그에게 찾으면 연락 준다고 약속했으니, 내가 돌려주겠다고 했어. 전화를 또 걸어보려고 명함을 다시봤더니, 내가 다니는 어학원이랑 아주 가까운 곳이 그의 회사였던 거야. 연락해서 찾으러 오라고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쉬는 시간 이용해서 갖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다음날 점심시간에 그 회사에 가서 비서에게 확인하고 폰을 전해줬어.
아: 어 그래..(아네따 계속 무표정. 돌리는 계속 내가 하는 얘기를 묵묵히 적고 있었다)
그럼 너 일하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었니? 그때를 한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했는지 얘기해줄래?
나: 응, 내가 레스토랑에 있을 때, 한동안 웨이트리스가 많이 부족했는데, 자꾸 파트타이머들이 왔다가 몇 주일 안하고 그만두는 거야. 그것도 어쩔 때는 노티스도 없이 다음날 안나오기도 하고. 처음엔 일이 힘든가 하고 최대한 일하는 것도 자세히 가르쳐주고, 일일이 이럴땐 어떻게 하라고 설명해주고, 내가 안바쁠 때 최대한 도와주곤 했는데도, 자꾸 그만두려고 해서, 내가 하루는 일하기 전에 맛있는 커피를 사주겠다며 파트타이머들을 불러서 이런저런얘기를 해봤어. 그녀들은 매니저가 너무 사람 많은 데에서 꾸짖는다며 너무 기분 나뻐서 일하기 싫다고 말하는거야. (말이 너무 장황해져서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면서 대답)
아;(말이 길어지자… 드디어.. 입을 열다) 그래서 니가 어떻게 했니?
나: “응 처음엔 그녀들에게 매니저가 알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사람인데 일하는 데에 있어서는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가끔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아. 나도 충분히 기분 상하는 거 이해해. 하지만 일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그의 심정을 조금만 이해해줬음 좋겠다.” 라고 말했어. 그리고 나서 나중에 매니저한테 얘기를 했어. “나 이전에 당신이 나 사람들 많은데서 혼내켰을 때 나중에 몰래 화장실 가서 울었던거 알아? 근데 내가볼땐 요즘에도 화장실에서 우는애들이 좀 있는 것 같아.” 하고 웃으면서 얘기했어. 매니저가 “그래? 너 정말 울었어?” 하고 묻길래, “응 나 집에가서도 울었는걸. 니가 나 심하게 혼내켰을 때, 뒤에 멀리서 앉아있던 남자손님이 상당히 잘생겼었거든. 나 그이후로 걔 못봤어. 다 니책임이야.” 하고 위트있게 얘기했더니, 그가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이후로는 사람들 있는 곳에서 주니어들을 안 혼내키더라고. 일단은 직장에 평화가 왔다는 것 만으로도 난 상당히 기뻤어.
아: 아 그랬어? 그말은 니가 직장내에 있던 갈등을 노력해서 잘 중재했다는 얘기네?
나: 응 그렇다고 볼수있어.
아: 그래서 그녀들이 너를 고마워했니?
나: 사실 고맙다고 말해주진 않았어. 내가 매니저한테 얘기했다는 걸 몰랐거든. 하지만 주니어들 표정이 밝아진 것 만으로도 난 참 행복했었어.
아: 응 그렇구나. 그럼 너 혹시 상사한테 안 좋은 피드백 들어본 적 있어?
나: 응 있어. 나 처음에 고급일식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난 fresh한 향을 좋아해서 항상 향수를 뿌리거든. 그런데 하루는 나보고 너의 향수가 스시나 사시미를 드시는 고객들의 입맛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향수를 뿌리지 말라고 하더라고.
아: 그런 거 말고. 니가 서비스 했던 것 중에서 잘못해서 받았던 피드백 같은 건 없어?
나: 응 사실.. 나 일할 때 가끔 손님한테 너무 사적인 것을 물어본다고 혼났어. 왜 영국사람들은 인사할 때 참 친절하잖아. 그래서 그들이 나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하고 나도 물어보기도하고, 그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더 좋게 만들거라 생각했거든.
아: 좋은 관계? 누구랑 누가?
나: 응 손님과 접대하는 사람으로서.
아: 응 그래서?
나: 어쩔 땐 고객이 런던생활은 어떠냐고? 한국이랑 뭐가 틀리냐고? 주말엔 뭐 할거냐고? 그렇게 물어보면 나도 대답하고 나서 “너는 주말에 뭐 특별한 거해?” 하고 물어봤더니, 그 광경을 보고 매니저가 나중에 그러더라고, 가끔 보면 친해지는 건 좋은데 너무 사적인 대화를 니가 질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아: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니가 사적인 질문을 안했니?
나: 응.. 안하려고 노력했어.
아: 그럼 너 일하면서 동료들이랑 트러블 있었던 적은 없니? 그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줄래?
나: 응 나 전에 이 주동안 국제환경전시회에서 리셉셔니스트로 일했었어. 그때 우리는 입장하는 visitor에게 일일이 카드를 만들어주고 안내를 하는 게 우리 임무였어. 그 업무는 하루종일 서서 계속 말을 하면서 고객을 응대하는 거였지. 그런데 시작하고 나서 3일후에 우리를 관리하는 매니저가 혹시 중국어나 일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급하게 찾는 거야. 현재 영어인터프리터는 많은데 중국어와 일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나중엔 레주메를 보고 나보고 중국어 통역을 해달라고 해서 리셉셔니스트에서 인터프리터로 내 직책이 바뀌었어. 그런데 하루 종일 서서 말해야 하는 리셉셔니스트가 가끔 중국고객이 올 때 안내하는 인터프리터보다 일할 때 체력적 소모가 훨씬 컸거든. 그들이 너무 일이 힘들다 보니까, 나중엔 내가 직책이 바뀐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거야.
아: 너한테 직접? 아니면?
나: 응 나한테도 기분나쁘다고 얘기하고 일이 힘들어서였는지 많이 짜증을 냈어. 하지만 내일도 쉽지 않았던 게, 나는 인터프리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잘 모르는 환경, 기계용어 익히려고 하루에 3시간씩밖에 못 자면서 공부해야 했거든.
아: 그래서 너도 너 힘들다고 걔네한테 얘기했니?
나: 아니,사실 서로가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것보다는 어차피 며칠있으면 끝나는 거니까, 조금만 더 참자 하고 그들이 바쁠 때 앉아있는 나도 졸리고 해서 가끔 가서 도와주곤 했어.
아: 다시 리셉셔니스트로 일했다고?
나: 내가 안바쁘고 걔네가 바쁠 때 가서 조금씩 도와줬어. 잠을 못 자니까 계속 앉아있으니까 많이 졸립기도 해서, 계속 움직이니까 잠도 안오고, 좋더라고.
아: 그럼 걔네랑 사이는 어땠니?
나: 전과 다름없이 동료로서 아무 문제 없었어.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면서 친구처럼 지내.
아: 그래,,, 그럼 다음질문은 너 니가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제안 같은 거 한적 있니?
나: 응 ..(생각이 안난다..) 나 잠시만 생각해봐도 될까? 지금은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네.
아: 응 그래. 시간줄께 천천히 생각해봐
나: 응 고마워
음….런던에서 레스토랑에서 일했을 때, 하루에 쉬는 시간에 딱 20분이 있었어. 준비는 6시부터 시작했는데
아: 아침6시?
나: 앗. 미안 저녁 6시.
아: 응 그래 계속해
나: 6시부터는 문을 여는 7시까지 준비할게 많아서 많이 바빠. 그러다가 손님들이 막 문열자마자 들어오면 사실 우리는 그 20분도 제대로 쉬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내가 일을 5시 반부터 시작하고 7시 전에 20분 정도 쉬었다가 바로 일을 시작하면 우리가 두 번의 쉬는 시간을 가질수 있고, 또 그렇게 되면 일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했더니, 매니저가 받아들이고 다음날부터 매니저를 제외한 직원들이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준비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일을 시작했더니, 더 일할 맛이 나는 거야
아: 응 그래 알았어.(싱겁게 더 안 물어보고..)
그래 나는 여기까지 물어볼께, 돌리 넌 뭐 물어볼거 없니?
돌리: 응 있어. 안젤라야.. 너 이전에 동료들에게 노 라고 얘기한적 있니? 있다면 언제 그랬어?
나: 나는 대체적으로 룰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가끔 직원들이 룰을 깨려고 할 때 노라고 얘기한적이 있어.
돌리: 하나의 예를 들어서 얘기해줄래?
나: 응, 가끔 레스토랑에서 손님이 적을 때 우리가 물품들 정리도 하곤 했는데, 하루는 동료가 지금 보니까 오렌지 주스가 몇잔 안남았다며, 그걸 사와도 되냐고 하는 거야. 내가 가서보니까, 몇잔 안남긴했지만 오늘은 넘길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그런 것들은 우리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와야 하는 거 였거든. 그래서 그러지 말자고, 그 대신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데코레이션 페이퍼를 접는 게 어떨까 하고 얘기했어.
돌리: 직접적으로 노라고 얘기한 게 아니고?
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했고, 그것 말고 다른 것을 하는 건 어떻겠냐고 대안을 제시했어.
돌: 그래서 걔가 받아들였어?
나: 응 바로 받아들였어. 왜냐면 그녀도 룰을 알고 있었거든.
돌리: 다물어봤어. 자 이제 끝났어.
나: 아 정말? 끝났어?(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음은 알았지만 왠지 할말 다 못한 것 같은 기분에 많이 아쉬웠는지, 아쉬움이 바로 말로 표현되고.)
아네따: 응 그래 끝났어. 너 뭐 궁금한 거있어?
나: 응 나 있어. 내가 만약에 캐빈크루로 일할 기회를 얻는다면, 그때 내가 너희와 함께 오퍼레이팅 할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아네따: 음 아쉽지만, 없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비행하지 않거든.
나: 아 그래? 그럼 그냥 리크루트팀에서만 일하는거야?
돌리: 응 우린 더 이상 비행안해.
아: 하지만 두바이에서 볼수는 있을거야. (이제서야 조금 표정푸시는 아네따)
그리고 결과는 2주안에 발표가 날거야. 그러니까 기대해봐
나: 응 그래. 알았어
아: 그래도 오전이네, 오늘 무슨 계획있어?
나: 응, 나 스페셜한 계획 있어. 사실 오늘이 나에겐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날이거든.
돌리, 아네따: ?
나: 오늘 난 너희들과 최종 인터뷰하는 영광을 얻었고, 또 잠시 후에는 나의 베스트 프랜드의 결혼식이야, 그래서 거기 지금 바로 가야해. 그리고,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라서 오늘 많은 친구들과 함께 축하파티를 할 것 같아.
절대 추상적인 대답보다는 주관적이고 개인의 경험만을 이야기 할 것.
이야기 하는것도 나에관한 정보를 건네주는 과정이라 생각할 것.
(나의 아이디어, 나의 성격, 나의 일 해결 방법, 나의 사람들과의 관계, 나의 열정…..)
모든 것 하나하나 지나간 경험 안에서도 다 드러나는 것 같아요. ^^
센스있는 행동과 자세도 꼭 필요할거구요 (작은 배려일지라도 고맙다는 말을하는..등..)
제가 항상 새기고 있었던 것은
<Know myself, Be myself!>
였습니다.스터디를 하면서 침착하고 부드럽지만 가끔 너무 소극적으로 얘기한다는 피드백을 받고는 나의 침착함과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화술을 연습했고, 나의 재미없는 작은 일화 하나도 흥미를 느끼게끔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연습했구요. 화사해 보이는 게 좋아서 흰색에 비즈가 달린 옷을 입고 면접장 갔다가 너한테는 안 어울린다는 말에 검정색 아주아주아주 극도로 심플한 정장을 위아래로 입고 면접을 봤어요. 온화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가운데 항상 자기주장이 있고, 뚝심이 있어보이는 게 어떻게 보면 단점이 보완되었던 것 같구요.제 자신을 먼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다음에 잘 다듬어서 표현할줄 아는 과정이 수반되어야겠죠 ^^
영어는 사실 제가 어문과인만큼 어학 외에는 잘하는 게 없어요. ㅠ.ㅠ
그냥 영어를 좋아해서 전 중학교 때부터 영어라디오 방송을 꾸준히 들어왔구요. 승무원생각전에 대학원 유학을 생각하던 시절에 신**동시통역 양성학원 5개월들으면서 고급영어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되었구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디어를 공부하기 위해 영국에서 생활했던 1년 안되는 시간이 영어를 현지에서 배운게 다예요. 하지만 가서는 액센트만 배웠다는거…^^;; 전 완전 국내파랍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영어공부에 좋은 요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국외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행도 하고 일도 하시면서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연수 추천 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아리랑 라디오 매일듣고 있구요. 참 가끔은 온스타일,디스커버리 같은 채널 자막에 판대기 대고 볼때도 있어요. 가끔은 미친 듯이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영어로 중얼중얼 대요. 특히 면접 며칠 앞두고 할때는요.
스토리 잘 만드시고 매일 연습하세요.
<<우리의 영어실력에만 한계가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인터뷰 범위에도 한계는 있답니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루밍
M 항공사 이후로 속도 안 좋아 병원 가고, 그 스트레스덕에 피부도 안 좋아지고, 면접보기 전까지 피부복구를 해야 했지만, 백조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에스티** 화장품에서 더페이** 으로 기초 라인을 바꾼 저로서는 당장 천연팩 밖에는 가능한 게 없더라구요. 참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그래도 피부에 계속 뾰루지가 나서, 그냥 뾰루지 나는 거는 바로 그때그때 만원주고 피부과에서 짰습니다. 피부가 복합성에 조금 민감하고 영양크림도 많이바르면 바로 뾰루지가 나는 타입이구요. 고현정이 매일바른다는 (^^)베네피*의 수분크림 계속 바르고 피부 건조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나중에 피부결이 좋다는 얘기까지 듣게되었어요. EK3차같은경우는 하루종일 피부가 뽀송뽀송한게 관건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화장받고 갔습니다. 서*진 메이크업 아주 꼼꼼히 잘 해주시더라구요. 사진은 씨* 와 퓨**** 에서 찍었습니다. 저는 두군데 다 만족했습니다. 참! 사진 중요하다고 합니다. 전 그래서 전신사진도 맘에 안들어서 다시 찍었어요. 의상은 5년전에 구입했던 무난한 검정정장 입었습니다. 면접을 위해 2벌의 새정장을 샀지만, 제 몸에 딱 피트되는 것, 그리고 입었을 때 마음이 제일 편한 옷은 아무래도 많이 입었던 옷이더라구요.
나중에 기억나는 대로 업데이트 할께요. 오늘은 용량이 다찼네요 ^^;;
요즘 바로난 공채에 지원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되고자, 또 제가 이곳에서 받은 도움도 크기에, 요즘 쪽지보내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설명해드리긴 너무 과정이 길어서, 이렇게 후기를 올리게 되었으니, 많은 도움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바로 앞을 보기보다는 원대한 꿈을 향해 높이 날아가는 새가 되셨으면 합니다. 지금 내가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도, “나는될거다!!!” 라는 믿음 끝까지 가져가세요. 꼭 하늘을 나실거예요.^^
M항공으로 힘든시기를 함께했던 친구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에게 보잘 것 없는 이 글을 바칩니다.
그들이 원하는게 뛰어난 언변술은 아닌것 같아요. 실제경험에서 우러나온 인터뷰이의 진솔한 일경험을 더 중시하는것 같아요. "너 왜 승무원되고싶어?" 이런질문은 하나도 안하고, 단지"니가 ~~했던 경험있으면 자세히 설명해줄래?" 하시거든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습열심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
완전 센스쟁이세요. 왠만하면 외항사 합격후기는 길어서 넷상으로 읽지않고 프린트하거든요. 근데 이 후기는 제가 길어도 아주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세세히 이야기 해주신 것은 물론 인터뷰내용까지 읽어보니 결론은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진솔하게 적절하게 말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한 감동적이었던 것이 면접 내내 너무 재치있으셨던 것 같아요. 말씀 하나하나에 센스가 잔뜩 묻어나오네요^^ 특히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직접 누가 그러더라가 아니라....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잘생긴 손님 놓친거 책임지란 식으로 이야기 한거에 와아~~완전 위트가 장난 아니시다라고 느껴졌어요^^
angela~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도움이 많이 되었어요^^자극+용기+희망 등 등 ~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다~잘 해내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 답글에도 하나하나 답변해주는 정성까지 ^^ 합격 축하드리구요^^ 항상 즐거운 비행하세요^^저도 곧 날아가겠습니닷~ ㅎㅎㅎ
준비한기간이 길다고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나는승무원이다나는승무원이다나는승무원이다' 매일 주문을 외워보세요~ 태도표정말투자세 며칠사이에 바뀌실거예요^^ 화이팅이예요 ^^
저도 나이도 있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나이도 나이지만 언변이 너무 약해서 고민이랍니다 자세한 후기 너무 고마워요 노력 밖에는 길이 없다는 진리 깨닫는 기회 됐어요 빠른 시일내에 후배로 꼭 같이 하늘 날고 싶네요~!
그들이 원하는게 뛰어난 언변술은 아닌것 같아요. 실제경험에서 우러나온 인터뷰이의 진솔한 일경험을 더 중시하는것 같아요. "너 왜 승무원되고싶어?" 이런질문은 하나도 안하고, 단지"니가 ~~했던 경험있으면 자세히 설명해줄래?" 하시거든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습열심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
정말루 축하드립니다..^^ 꼭 멋진 하늘 날으시길..^^
감사합니다. ^^
정말축하드려요.꼭 저두 후배가 되고싶어요.선배님의 말씀처럼.열심히 연습해서 꼭 두바이 하늘아래 살고싶어요.
^^ 고맙습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한글로도 압박들어오는 이글을 영어로 다 하셨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꼭 두바이에서 뵐수있길~^^* 건강 조심하시구요~ 두바이에서 기다리세요~ 히힛!
인터뷰어들이 저는얘기를 다 마친것 같은데도 "그래서? / 그거말고는 없어?" 하고 계속 물어보셨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계속 얘기를 했어야만 했어요.^^ 기존의 다른항공사 시험과는 많이 다른듯하더라구요. 잘 하실거예요 ^^ 기다릴께요~ 고맙습니다
와 후기와 댓글모두 꼼꼼히 읽었습니다. 정성껏 쓰셔서인지 글에서 안젤라님의 진실된 마음과 매너 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정말 굉장하시네요. 축하드려요~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저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저 전혀 굉장한 사람 아니예요~ 네버네버~ 감사합니다 ^^
완전 센스쟁이세요. 왠만하면 외항사 합격후기는 길어서 넷상으로 읽지않고 프린트하거든요. 근데 이 후기는 제가 길어도 아주 꼼꼼하게 읽어봤습니다. 세세히 이야기 해주신 것은 물론 인터뷰내용까지 읽어보니 결론은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진솔하게 적절하게 말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한 감동적이었던 것이 면접 내내 너무 재치있으셨던 것 같아요. 말씀 하나하나에 센스가 잔뜩 묻어나오네요^^ 특히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불만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직접 누가 그러더라가 아니라....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잘생긴 손님 놓친거 책임지란 식으로 이야기 한거에 와아~~완전 위트가 장난 아니시다라고 느껴졌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네요~ 한명이라도 더 많은 한국인이 채용되는게 저의 큰 소망이랍니다^^
ㅎ축하해요!전 16기로 합격해서 지금 두바이에 있어요! 이제 트레이닝 1주 남았는데 벌써 한국분이 오신다고 하니 저도 기분좋아요! 준비 잘하시고 두바이에서 뵈요~^^ 두바이 지금 날씨 정말 좋은데 슬슬 더워질려해요!
트레이닝 건강히 잘 마치시길 바랄께요 ^^ 저도 너무 기대돼요~ 너무 기분좋구요^^ 한국도 봄날씨던데, 바로 여름을 맞이할준비를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와.. 정말 멋있어요. 대답할 때 센스가 없는 저로서 ,,님의 글로 하여금 다시한번 깨닳게해주는 글이였습니다 ㅠㅠ 열심히 해야겠어요~ 멋진 승무원되실꺼예요. 저도 열심히 해서 선배님으로 모실께요~~
네~ 꼭 기다릴께요~ 꼭 오셔야해요 ^^ 화이팅~!
재미나게 잘읽었습니다~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저도부러워하면서 정보와 자극을 많이 얻어갔던 사람이었어요 ^^ 긍정적인 마인드로 화이팅~! 이예요 ^^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두바이에서 즐거운 비행하시길 바래요~
네 우유공주님 ^^ 감사합니다
대단하삼
아니삼~ 누구나 할수있으삼 ~ ^^
정말 될수밖에 없었던...노력이 흠뻑 묻어나오는 글입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축하해요^^
감사합니다 ^^ 복많이 받으시구요~~
angela~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도움이 많이 되었어요^^자극+용기+희망 등 등 ~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다~잘 해내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네요 ^^ 답글에도 하나하나 답변해주는 정성까지 ^^ 합격 축하드리구요^^ 항상 즐거운 비행하세요^^저도 곧 날아가겠습니닷~ ㅎㅎㅎ
본인에 대한 더 큰 믿음과 기대가 생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꼭 날아오세요~ 감사합니다 ^^
긴 글이었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나태해지려는 저 자신에서 좋은 귀감이 됐습니다. 두바이에 가셔서도 지금까지처럼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나태해질때마다 명예의 전당에 와서 많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했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우와~저랑 같은 학교시네요~선배님 ㅎㅎ 넘 축하드리구요~저도 얼릉 뱅기타고싶어요 ㅠㅠ 축하드려요~^^
네 후배님 ^^ 열심히 하시고, 오시게되면 꼭 연락 주세요~ ^^ 고맙습니다~
담아갈께여~!! ^^;
네 ^^
훌륭합니다. 님은 준비된 승무원으로 자질 최고 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홧팅
여러모로 배워야할점이 아주 많은 사람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 도움이 되는글이기를 바라는 맘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스크랩해갈께요~~좋은 수기입니다...^^ 부럽네요~
넘~ 추카드리고요.. 정말 감동하면서 잘 읽었어요.. 저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자꾸 반성하게 됩니다.. 진짜 당황스런 질문받으면 머리속이 하얘질텐데 저까지 긴장됐네요.. 저두 열씨미 해서 꼭 될래요..^^
정말 감동이다..어떻게 이렇게 까지 ..저도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날까지 열심히 할겁니다.
스크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