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글은
2011년 9월 20일 포스팅하엿습니다.
언젠가 버스로 이동하다가
버스 안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는 젊은 청년의 전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로 천재를 겪고 있을 때였는데
서로 염려되어 통화하는 가운데 대구 공화국은 대한민국 안에 있는 천외천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안에 있는 대구 공화국이라는
천외천에 살고 있는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문득....천재는 없지만
인재 공화국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상인동 지하철 가스 폭발 사고와 중앙역에서 일어난 지하철 방화 사건은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간 대참사였습니다.
천재는 인재를 가속화 시키고.....
인재는 천재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은 도시환경의 역구조가 갖는 부조화인 것 같습니다.
친환경 서정과 메마른 도심의 충돌로 인한 불화는
비단 환경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과 윤리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정서적 불안과 정신적 공황 상태를 만들어 낸 도시 문화는
인재니 천재니 하는 남의 탓으로 한탄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죽음으로 가는 인류의 모습.......
그 속에서 크고 작은 행복과 불행을 겪으면서 때로는 웃고 떄로는 눈물 흘리며 다들 살아갑니다.
울고 웃는 인생역정의 나그네 삶은
잠시 피었다가 지는 꽃을 보고도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불안한 현실을 미래 비전의 꿈을 통하여 잠시나마 안정을 도모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허상의 메아리로 마음의 위안을 삼을 따름입니다.
칼라풀 대구의 꿈은 거위의 꿈이 되어
날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지리적으로
내륙 한가운데 비슬산 자락에서 대구 앞산의 신성산과 대덕산과 가창의 청룡산으로 둘러져 이어지고....
팔공산과 와룡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천재가 없는 천혜의 분지입니다.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지역이라는 것과는 달리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곳이 되었습니다.
앞산의 정상에서 대구를 내려다보면.....
건물은 작아 보이고 푸른 숲만 넓게 보일 정도로 전원도시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대구의 맑은 신천과 굽이치는 금호강은
대구 시민의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타지역보다 의식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어 있습니다.
대구 공화국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누구나 공감하는 대한민국의 천외천입니다.
서울 공화국처럼 정치적 의식이 나누어지지 않고.....
보편적 복지는 실현되지 않아도 노점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으로도 불만이 없습니다.
달동네나 비닐 하우스촌이나 노숙자가 없는 대구는
비록 역대 대통령의 무관심으로 경제적으로 난후되어 있지만 살기 좋은 공화국입니다.
대구의 기독교 인구 8%가 말해주듯.....
팔공산의 동화사와 갓바위를 중심한 불교가 성행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은
8% 기독교 영향보다 더 미비할 뿐입니다.
천재가 없고 삶이 급박하지 않는 대구는
기독교나 불교는 물론 무속적 샤마니즘 신앙의 열정도 별로 없습니다.
종교 없이도 평안하게 살 수 있는 최적화된 도시 대구 공화국은
시골의 한적한 마을과 같은 평온이 해저무는 저녁노을에 깃들어 있습니다.
가시거리가 먼 날씨 맑은 날에 앞산 순환도로를 지나다가보면....
저 멀리 팔공산과 와룡산이 지척으로 느껴져 도심이 마치 산아래 동네처럼 느껴집니다.
산의 정적이 팔공산 중턱에 걸린 구름으로 느껴질 떄면
아늑한 전원도시를 꿈의 서정으로 렌즈에 담아내는 신비를 경험합니다.
산아래 가구의 틈새로 느껴지는 산아래 마을 대구는
도심의 목가적이며 전원적인 향수마저 묻어나 남다른 애향심을 갖게 합니다.
도심에서 차로 10분이면.....
어느 방향이든지 산의 싱그러운 정기를 한껏 폐부로 느끼게 합니다.
맑은 물 흐르는 신천을 따라 예술의 혼이 가득 담긴 가창에는
청도로 이어지는 감나무 숲의 바다를 싱그러운 녹향으로 그윽히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날 도시민의 쓰레기를 받아 주었던 수목원은
도시형 수목원으로 거듭나서 도시민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4대강 개발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된 달성보와 고령 강정보는
버려진 낙동강을 푸른 오아시스로 만들었습니다.
고향 마을같은 대구 공화국은
역대 대통령의 무관심으로 비록 경제적으로는 낙후되었지만
향토적 애향심을 느끼게 하는 전원 도시로 미래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의 정서는
신인 정치인의 신드룸에 놀아나지 않고......
그대로 전원 마을의 한그루 나무가 되어 각자의 청정한 빛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