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 “성경 읽기는 훈련, 올해는 꼭 1독 합시다”
[신년기획] 성경을 읽자 ①
김민정(atcenjin@newsmission.com) l 등록일:2015-01-04 21:12:32 l 수정일:2015-01-06 1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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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앱, 매달 성경읽기 등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막상 성경을 매일 읽기란 어렵다. 성경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기만의 노하우가 쌓여 습관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성경읽기를 독려하고, 말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성경을 읽자’는 주제로 기획해 성경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방법 또한 나누고자 한다.
▲원바디는 성경 통독을 위한 월간 소책자 '바이블'타임'을 발행하고 있다.(원바디 홈페이지 갈무리)ⓒ뉴스미션
신년 벽두, 크리스천들이 한 해를 설계하며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바로 ‘성경 1독’일 것이다. 하지만 야심찬 시작과 달리 작심삼일에 그치거나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면 올해는 ‘바이블타임’과 함께 성경 1독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매달 1권씩 읽으면 1년에 성경을 통독할 수 있도록 구성된 바이블타임은 선교단체 원바디(회장 최부수 목사)가 월간으로 발행하는 소책자다. 성경통독의 ‘동기부여’와 ‘훈련’을 도움으로써 성경 읽기의 숨은 의미를 일깨우는 원바디의 사역을 소개한다.
1년이면 성경 1독…‘매일, 꾸준히, 쉽고, 가볍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크리스천들이 성경 통독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일 것이다. 이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성경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원바디(ONEBODY)는 지난달부터 이달 31일까지 ‘바이블타임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원바디가 발행하는 월간 소책자 바이블타임은 매월 1권씩 꾸준히 읽으면 1년에 신약 또는 신구약 일독이 가능하다. 신앙 연륜과 세대에 따라 버전도 다양하다. 1년 구독권은 1만 8천 원.
바이블타임의 강점은 ‘매일, 꾸준히, 쉽고, 가볍게’ 성경을 읽게 한다는 데 있다. 비용도 매달 1~2천 원 정도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원바디 회장 최부수 목사는 “직장인들이 성경책을 직접 들고 다니며 통독하기란 쉽지 않다. 집에서도 잘 안 읽는 게 현실이다. 성경 통독을 돕는 큐티교재들이 있긴 하지만 1독을 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린다”며 “바이블타임은 매일 10~20분만 투자하면 1년에 성경 일독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국내외 15만여 명이 바이블타임을 통해 성경을 읽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7만 부, 해외 8만 부를 발행했다. 올해는 20만부 구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어 버전도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아이티어, 포르투갈어 등 5개지만, 향후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성경 통독, ‘동기부여’와 ‘훈련’이 관건”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 통독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목사는 ‘동기부여’와 ‘훈련’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원바디 회장 최부수 목사ⓒ뉴스미션
그는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비난받는 시대다. 그건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말씀을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기독교 역사에서 사람들이 경건하게 살았던 때를 살펴보면 초대교회와 종교개혁 시대, 한국의 경우엔 복음이 전파된 초기 시대와 6ㆍ25 이후다. 모두 성경을 많이 읽었던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어 “말씀의 능력은 말씀을 읽는 데서 나온다. 어려서부터 말씀 읽는 훈련이 몸에 배면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서 애굽에 팔려갈 때가 17살이었다. 고아 아닌 고아였던 그가 서른 살 총리 자리에 오를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 받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는 평생 성경 200독을 했고, 평양 대부흥운동의 불씨를 지핀 고 길선주 목사는 구약 30독, 신약 100독, 요한계시록 1만 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에서 오랫동안 중직으로 섬겨오다가 지난해 초 원바디 회장으로 부임한 최 목사도 뒤늦게 시작한 성경 통독으로 놀라운 내면의 변화를 체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기 와서 구약 5독, 신약 7독째 하고 있다. 그동안 목회자로서 말씀을 깊이 파긴 했지만 그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신자들을 위한 것이었다”며 “통독은 나를 위해 읽는 것이다. 읽으면서 내가 죄인임을, 주님이 구구절절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최 목사는 새해 성경 통독을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애정 어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우선순위에 밀려서다. 말씀을 읽는 것은 성령의 부흥을 위한 장작을 쌓는 것과 같다. 동기부여가 됐다면,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성경 통독 경험이 없는 초신자라면 바이블타임의 쉬운 성경이나 새번역 버전으로 신약부터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전세계 고아와 제소자들에게 바이블타임을 무료로
원바디는 성경 읽기 운동과 함께 전 세계 고아원과 교도소에 바이블타임을 후원하는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바이블타임 1권(1달러)을 살 비용조차 없는 아이들과 제소자들이 말씀을 읽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또는 현지의 후원을 받아 쿠바, 도미니카, 니카라과,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페루 등지의 고아원에 바이블타임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전 세계 고아 1억 6천만 명의 1%인 165만 명에게 바이블타임을 보내는 것이 원바디의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7만 독자 중 절반 이상이 소액 후원의 형태로 이 사역을 돕고 있다.
최 목사는 “빵을 주는 단체는 이미 국내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빵, 말씀을 먹이는 데만 집중한다”며 “글을 읽을 수 있는 정도만 되면 누구나 성경 말씀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 고아와 제소자들이 성경 통독으로 무장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담대하게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 한 해, 뭔가 뜻 깊은 계획을 구상 중이라면 성경 일독 도전과 함께 해외의 고아와 제소자들을 후원해 보는 건 어떨까. 1년 후의 변화가 사뭇 기대되는 목표다.
성경 통독을 위한 소책자 '바이블타임'은 http://oyb.kr/1xJcH2S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관련 정보는 원바디 홈페이지(www.onebody.org)에서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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