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사진
렌즈(Lens)····Ⅳ
클로즈-업으로 촬영한 사진은 모든 사진에 있어서 가장 환상적인 사진중의 하나이다.
카메라와 적당한 클로즈-업 장비를 구비하면서 자연물의 미세한 부분뿐만 아니라 예술품이나 공예품의 섬세함까지도 화상에 담을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클로즈-업 사진촬영에 필요한 보조렌즈 및 각종 장비를 소개하고 촬영시의 유의점을 알아보기로 한다.
■ 클로즈-업 보조렌즈
클로즈-업 보조렌즈는 지금까지 다루었던 완전한 렌즈가 아니라 하나의 확대기구로써 필터를 부착하는 것과 같이 렌즈전면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렌즈이다.
따라서 가장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보조렌즈는 일반렌즈와 같이 정밀하게 제조되어 있지 않아 높은 비율의 확대사진을 얻기 위해 여러개를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시도(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상이 보이는 원근거리)가 차이가 남으로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동시에 여러개를 함께 사용하면 화상의 중심에서 가장자리쪽으로 갈수록 선예도가 떨어진다.
비록 여러개의 보조렌즈로 피사체에 클로즈-업시켜 초점을 맞추었다 할지라도, 실제 클로즈-업된 사진은 1 : 2나 그 이상의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여기서 이 비율이 의미하는 것은 실제 피사체 크기의 절반이나 그보다 다소 크게 확대된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1 : 2 확대비율로 피사체를 촬영하여 8"X10" 크기로 확대인화하면 눈의 착각으로 인해서 실제 피사체 크기의 4배로 보인다.
■ 마크로 렌즈(Macro Lnes)
마크로 렌즈는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렌즈로 포커싱 메카니즘은 다른 렌즈에 비해서 초점을 무한대까지 뻗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마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필름사이의 매우 짧은 거리에서 촬영할 때 적합하다.
또한 화상의 면을 평평하게 잘 표현해주어 이미지가 전프레임에 걸쳐서 선명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카메라 메이커들은 그들의 카메라에 부착하여 촬영할 수 있는 마크로 렌즈를 만들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초점거리가 50mm∼105mm 사이의 렌즈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대부분의 줌 렌즈는 '마크로'나 '클로즈 포커싱'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마크로 렌즈로 클로즈-업시켜 촬영하면 적어도 1:3의 확대비율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실제 피사체 크기의 1/3로 표현된다.
한편, 마크로 렌즈는 일반렌즈에 비해서 1-Stop이나 그 이상 느리고 가격도 비싸도. 따라서 이러한 렌즈를 구입할 때는 먼저 찍고자하는 클로즈-업 사진을 얼마만큼의 확대비율로 촬영할 것인가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클로즈-업 사진은 자연물과 정밀한 물체를 섬세하게 촬영할 수 있는데, 예를들어 꽃의 섬세한 구조를 촬영하든가 작은 의료기기나 기계의 부속품, 예술품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하여 확대인화하면 알기 쉽고 편리하게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우표나 동전수집을 기록하는데 많이 사용되며 보석류와 같은 것의 보증을 남기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된다. 마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먼저, 카메라와 피사체를 최대한 고정시켜 촬영해야 하는데, 외부로부터 바람을 완전히 차단하고 삼각대를 이용하거나 빠른 셔터속도로 촬영해야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노출은 정확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노출시간을 길게하고 피사계 심도는 매우 얕게 처리해야 한다.
클로즈-업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촬영거리'란 카메라와 실제적으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피사체와의 거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짧은 렌즈를 사용하기보다는 긴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촬영거리를 잡기가 편리하다. 예를들어 어떤 자연물을 클로즈-업하여 촬영하고자 할 때 촬영거리가 18"∼24" 사이에서 105mm 마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8"∼12" 사이에서 50mm 마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것 보다 촬영장소를 선택하기가 편리하다. 이는 촬영거리가 길어 카메라의 움직임을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우 협소한 장소라든가 피사체가 작거나 기록물이나 예술작품 등을 촬영할 때는 렌즈길이가 짧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 접사링(Extension Ring)
접사링은 렌즈와 카메라사이에 부착하는 것으로 렌즈와 필름면 사이의 거리를 연장시키는 장비이다.
접사링은 여러개의 튜브로 연결되어 있으며 유리로 만든 것이 아니므로 영상의 질적인 면에서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리고 링의 길이에 따라 접사배율이 달라지게 되는데, 보통 3∼5개가 한 세트로된 것을 전부 연결하면 1 : 1 접사가 된다.
이러한 접사링은 카메라 메이커에서 만든 것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동 조리개로된 렌즈에는 이것과 연동되는 오토링을 쓰면 동체 접사에 편리하고, 복사에는 수동으로된 접사링이 무난하다.
■ 마이크로와 텔레스코프(Microscope & Telescope)
마이크로와 텔레스코프로 촬영한 사진은 어댑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카메라 몸체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튜브와 특별한 마운트 링으로 되어있다.
마이크로 어댑터는 현미경과 카메라 몸체를 접속시켜 현미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댑터로 카메라쪽 렌즈 마운트에 끼워서 천체망원경의 접안부 렌즈를 뽑아내고 붙이면 카메라의 파인더로 화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측광은 카메라의 일반적인 시스템에 따라 맞추면 되는데, 즉 셔터속도의 변화에 따라 노출을 적당하게 조절하면 된다.
이러한 마이크로와 텔레스코프 어댑터를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은 아마추어들에게 흥미를 줄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나 전자부품의 필요한 부분을 특별하게 촬영하는데 적당하다.
■ 벨로즈(Bellows)
벨로즈는 접사링을 자유자재로 신축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로 뷰카메라나 스프링카메라에서 렌즈와 카메라 몸체를 연결시키는데 사용하는 장비이다.
따라서 벨로즈는 큰 확대사진 촬영시나 클로즈-업 사진을 크로핑하는데 적당한 것으로 특히, 완전한 35mm 프레임에 맞는 슬라이드의 조그만 부분을 확대하고자 할 때 슬라이드 복사 부착품으로써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든 클로즈-업 사진을 만드는 방법중에서 가장 값이 많이 들고 세련되게 하는 방법이 벨로즈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것으로서 벨로즈를 이용하면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접사를 할 수 있어 매우 디테일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클로즈-업 보조렌즈와 접사링, 벨로즈는 대부분의 렌즈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마크로 렌즈는 특히 큰 확대사진을 찍을 때 적당하다.
따라서 확대의 정도와 촬영거리에 따라서 적합한 악세서리를 사용하면 된다.
■ 클로즈-업 사진촬영시의 유의점
피사체를 선택하여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피사계 심도는 얕아지게 된다. 따라서 가까운 촬영거리에서는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므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예를들어 1:1 확대비율의 클로즈-업 사진을 찍기 위해 조리개 구경 f/16으로 촬영하면 단지 1mm의 피사계 심도를 가진다.
그리고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를 콘트라스트가 강한 평평한 배경 위에 놓고 촬영하는 것이 선예도가 증가하고 초점의 가장자리가 산란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평평한 예술품이나 우표 등을 촬영할 때는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으나 꽃이나 다른 디테일한 물체를 촬영할 때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만약, 수동 클로즈-업 장비를 사용하여 촬영할 때는 항상 렌즈를 크게 개방한 상태에서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노출을 결정하기 전에 손으로 스톱다운(Stop-Down)시켜야 한다.
따라서 렌즈를 스톱다운 시키면서 초점을 맞추고, 배경이 흐린 상태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렌즈를 크게 열고 촬영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클로즈-업 사진 촬영시에는 조그만 미동도 화상에는 매우 크게 나타남으로 촬영시에 유의해야 한다.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피사체가 완전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특히 삼각대는 튼튼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케이블 릴리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 흔들림의 주요한 원인은 SLR 카메라인 경우에는 촬영시에 미러가 올라가서 셔터가 끊기고 내려갈 때에 흔들림이 발생함으로 피사체가 흐리게 나타난다. 특히 꽃을 촬영할 때는 피사체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람 부는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할 때 노출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정확한 빛의 기록과 조절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렌즈의 초점을 무한대까지 펼쳤을 때 빛의 양이 필름에 도달하는 양은 감소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노출시간을 길게 주어야 한다.
그러나 완전한 자동측정시스템을 가진 카메라라면 이러한 노출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반전링을 사용하건 수동노출을 해야할 때는 촬영자가 렌즈를 스톱다운 시키면서 조절해야 한다.
물론 TTL 카메라는 렌즈의 조리개, 벨로즈나 접사링에 의한 노출배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필름에 들어오는 광량을 잴 수 있다.
반면, 단독 노출계를 사용할 때는 넓은 범위를 측정할 뿐이므로 피사체에 맞는 정확한 확대비율을 측정하여 노출을 결정한 후 촬영에 들어가야 한다.
예를들면 50mm 렌즈로 벨로즈를 사용하여 150mm로 연장한 상태에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을 때 노출은 4배로 증가시켜야 한다.
〔150mm-50mm=100mm:100÷50/2=4〕
보다 완벽한 클로즈-업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하에서 어떤 노출이 적절한가를 여러 노출단계로 시험 촬영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