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일 토요일 맑음 날씨는 좋다.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가장 유명한 딘얀디 폭포를 보러가기로 했다. 빵과 삶은 계란 2개를 먹는 것이 아침이다. 60번 도로를 타고 간다. 화산 지형이라 참 특이한 돌들과 절벽이 옆으로 이어지고 넓게 펼쳐져 있다. 비포장도로를 간다. 30km를 달려가야 한다. 굽디 굽은 피요르드로 이어지는 도로는 차를 몰기에 별로다. 그러나 겹쳐지는 풍경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환상적인 경치를 제공해 주어 종종 차를 세워 경치를 사진에 담아본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풍경은 눈과 마음으로 담아 보지만 얼마나 오래 간직할 수 있는지 아쉬웠다. 노르웨이나 뉴질랜드 남 섬의 분위기와 비슷하지만 여기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언덕을 넘어서면 또 다른 경치가 펼쳐지고 코너를 돌아 언덕을 돌아서면 또 다른 비경이 나타난다. 30km가 멀어 보이지만 이렇게 감상하며 달리다 보니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웨스트 피요르드 쪽,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인 계단 모양의 폭포가 있는 Dynjandi(딘얀디). 웨스트 피요르드 쪽은 소문대로 길이 매우 험했다. 다른 곳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여기저기서 났는데, 나만의 기분 탓이었을까? 아무튼 경치는 하나같이 다 좋았다. 왜 사람들이 웨스트 피요르드는 그냥 좋다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드라이브 자체가 전혀 지겹지 않았던 것 같다. 길이 비포장에다가 꾸불꾸불 언덕길이라서 속도를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풍경은 비경으로 점점 더 변하기 시작하였고, 한 시간여를 달렸을 때......... 드디어 도착했다!!!! 오오오오오오!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풍경의 딘얀디!!! 새벽에 도착해서인지, 흐려서인지 아직 해는 보이지 않았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몇몇 안 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차는 20대 가까이 세워져 있는데 텐트는 고작 3개다. 차에서 자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리도 조용히 차를 세웠다. 마주보이는 폭포를 향해 걸어간다. 흥분한 나머지 피곤함도 잊은 채 급히 Fjallfoss 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Fjallfoss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군데군데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베야르포스, 훈다포스, 흐리스바드스포스, 괸그마나포스, 스트롬프글류프라포스. 내 맘대로 글자를 읽어가면서 올라간다. 가끔 뒤를 돌아다보면 내려다보이는 캠프장과 그 앞으로 펼쳐진 피요르드의 풍경이 가슴을 조이게 한다. 가는 길은 대략 10분정도의 짧은 트래킹 코스였다 6개의 작은 폭포들을 지나치면 딘얀디의 꽃, 딘얀디의 대명사인 피얄포스의 폭포수를 눈앞에서 볼 수가 있다. 오오오오! 일단 저 곳에는 Fjallfoss 라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폭포와 함께 깔끔한 캠핑장, 피요르드 해안이 한 장소에서 어우러져서 마치 아이슬란드 종합선물세트 같은(아 온천이 없다......... 암튼 개인적인 생각) 느낌이 들었다. 자연 그 자체의 평화로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끝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폭포라서 감회가 더 남달랐다. 딘얀디는 천둥이라는 뜻이란다. 6개의 폭포가 아래로 계속 이어지는데 총 높이가 100m 란다. 튀어 오르는 폭포수 방울을 맞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다가 다시 차로 돌아가기로 헸다. 너무 바람이 차다. 이제 여행의 종착지 레이캬비크로 달려가야 한다. 폭포와 캠프장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 올라간다. 언덕위에 난 하나밖에 없는 도로는 비포장으로 여전히 불편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간다.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우리가 묵었던 삼거리에 도착, 다시 차에서 내려 잠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왔던 길을 가니 마음의 여유가 있다. 피요르드 만에 모여 있는 수많은 오리 떼는 우리가 가까이 가니 귀찮은 듯 물장구를 치며 이동하는데 그 수가 엄청 많다. 피요르드를 돌아가니 마이산 같이 생긴 두 개의 봉우리가 계속 우리 앞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다정한 형제라고 느껴지는 봉우리다. 투박하게 만들어진 사람 석상 두 개(그중 하나의 이름은 Kleifebui 동상이다)는 아직도 그 자리에서 우리를 환송해 준다. 60번 도로를 벗어나 1번 도로로 접어드니 제법 차량도 많아지고 초록색 벌판과 잔설이 남아있는 산도 보이고 예쁜 집들도 보인다. 드디어 보르가르네스(아이슬란드어: Borgarnes)에 도착했다. 차를 방파제가 있는 한적한 곳에 세웠다.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인구는 1,763명(2011년 기준)이다.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행정 구역상으로는 베스튀를란드에 속한다. 가야할 길 왼쪽에는 45도 경사진 모래 언덕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정확히 자로 그은 듯 일직선이 인상적이다. 차에 남아있는 부실한 빵과 주스로 점심을 먹었다.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은 참 예쁘다 나지막한 언덕위에는 예쁜 교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다시 차를 몰고 가는데 자연스럽게 터널로 이어진다. 유료 터널이다. 1000크로네를 주고 이곳을 지나가면 저 멀리 보이는 바다 밑을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무려 5.7km 길이다. 레이캬빅으로 가는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 준다. 물론 좌우로 껌껌한 터널 그자체로 크게 볼게 없지만 터널 안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의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다. 절대 속도를 준수 할 것! 아내의 잔소리. 차를 타고 해저 터널을 건넌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해저터널을 건너오면 그때부터 주위에 차들이 많아지면서 수도인 레이캬비크 주위에 왔다는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원점인 레이캬비크에 들어선 것이다. 차를 항상 주차하던 교회 뒤편에 세웠다. 오후 12시 30분경이다.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교회에는 사람들이 많다. 문이 열려있는 교회 내부로 들어갔다. 웅장하고 넓어 보이는 내부는 현대식이다. 파이프 오르간이 눈에 들어온다. 5275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졌단다. 높이 750m의 첨탑 꼭대기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입장권을 끊은 사람들이 올라가려고 줄을 서고 있다. 옆에 있는 조각 박물관으로 갔다.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상징주의 작가인 에이나르 욘손의 상징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그가 살던 집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정육면체 모양으로 지어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뒤편에는 그의 작품으로 인한 조각 공원이 있다. Einar Jonsson 조각공원이다. 아이슬란드의 최고의 조각가인 Einar Jonsson (1874~1954)가 자신의 많은 작품을 기증하면서 이 박물관과 정원에 그의 작품이 자리하게 되었다. 박물관은 1923년에 오픈되어 지금까지 아이슬란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장소라고 한다. Einar Jonsson 의 부인같이 생긴 조각품을 비롯해 신기하리만치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드이 많다. 주로 사람의 인체가 드러나도록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그 만의 개성이 나타나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제목을 보면 봄, 비탄, 크리스마스, 탄생, 대지의 어머니 등 다양하다. 계속 걸어내려 간다. 티요르닌 호수가 나타난다. 오리, 백조, 거위, 기러기 등이 한가로이 호수 위를 떠다니다가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곁으로 모여들기도 한다. 오리 어미가 귀여운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다닌다. 너무 귀엽다. 한가로이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데 너무 예쁘다. 예쁜 호텔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다. 호수 가까이에 다가가자 벤치에 안자있는 동상을 발견했다. 아내를 옆에 앉히고 사지을 찍는다. 이 나라의 문인 인듯하다. 고개를 들고 멀리 보면 언제나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가 보인다. 뒤로는 꽃과 어우러진 조각상이 있다. 이것도 Einar Jonsson의 작품이다. 그리고 호숫가를 따라 걸어가 모퉁이에서 마난 건물이 시청사, 라우드후스 다. 연못을 가진 건물이다. 한 나라의 수도 시청 건물이라지만 인적이 거의 없어 썰렁하다. 레이캬비크는 중심의 트요르닌 인공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호수의 북쪽으로는 의회와 상업 지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에는 도시와 산까지 뻗는 열린 시야가 펼쳐져 있다. 공모를 통해 새로운 레이캬비크 시청 디자인과 그 주변의 리모델링을 맡은 스튜디오 그랜다는 무엇보다도 도시의 다양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 이러한 기본 조건을 바탕으로 설계된 건축물은 수도에 생동감을 부여하며, 인공호수와 그 주변의 거친 풍경을 조화롭게 연결한다. 레이캬비크 시청은 크게 두 건축물로 나눠진다. 도시를 향해 세워진 시의회 건물과 호수를 향해 세워진 사무실 건물이 그것이다. 사무실 건물은 의회 빌딩에 비해 많이 노출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호수 안에 심어진 콘크리트 기둥의 윗부분이 건축물의 지붕 연장선과 함께 연결되어, 마치 기둥이 물속에서 직접 돌출되어 건물을 지탱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주변에 펼쳐져 있는 나무와 꽃들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색채와 생명감을 더해준다. 포장 도로와 현무암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계단은 도시와 교외를 연결한다. 또한 도심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공공 도로가 확장되어 시민들이 이곳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시청은 레이캬비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우뚝 서 있다. 이는 혼합 양식이 주요 건축 특징인 이 지역의 분위기를 따른 것이며, 이 건축물이 놓인 호수에는 송어, 연어, 오리, 백조 등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약간은 인공적인 듯 보이는 모습은 아이슬란드의 야생성을 잘 표현하는 특징이 되어 왔다. 사람들이 없는 것이 모두 휴가 간 기분이다. 유서 깊은 건물 돔기르캬 성당도 있다. 참 예쁘다. 좌측으로 걸어가니 공원묘지가 있다. 수드르가타 묘지다. 묘비석도 많지만 나무도 많다. 어느 글이 또오른다. “아이슬란드에는 나무가 거의 없으며, 거기 있는 나무들은 모두 묘지에 있다. 마치 나무 없는 주검이 없고, 주검 없는 나무가 없는 것 같다. 목가적인 중앙 유럽에서처럼 무덤가에 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무덤 한가운데에 심어, 행인으로서는 저 아래에서 주검을 꿰뚫는 뿌리들을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와 함께 레이캬비크 묘지 안을 산책하고 있다.”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묘지는 세월만큼이나 무거워 보인다. 더 걸어가니 무겁게 느껴지는 카토릭 성당이 나온다. 그리스도의 교회 로 알려진 Landakotskirkya 는 아이슬란드 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뛰어난 건축 기념물이다. 그것은 언덕 Landakots 에, 레이캬비크 의 서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교회는 레이캬비크 의 가톨릭 교구 의 성당이다. 그것은 건축가 Gudyouna 사무엘 슨, 유명한 Hallgrimskyrkja 교회 를 내장한 남자에 의해 지어졌다. 교회는 1929년 7월 23일 봉헌 하고 그 시간에 나라에서 가장 큰 교회 가되었다. 추기경 과 교황 비오 11 번째 의 특사 - 봉헌 개인적으로 윌리엄 반 로섬 를 개최했다. 교회의 건축 은 그것의 시간을 위한 혁신적인 호출 할 수 있다. 그것은 고딕 양식의 구조로 매우 드문 것이다, 콘크리트 건축이다. 사원 현대의 많은 요소의 건물. 그 광장 타워 대신 표준 첨탑 의 평면 위에 있다. 교회 내에서 많은 아치 자유와 하늘 에 대한 동경 의 고유 한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세인트 Torlak - 아이슬란드 의 수호성인 의 동상이 있다. 제단 위의 세계를 보면, 그리스도 의 동상이다. 그것은 삼나무 새겨 져 있다. 또한 아기를 안고 성모 마리아가 매우 정교하게 그려진 동상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십자가가 새겨진 감독의 의자다. 성당 외부엔 주교 Meylenberga 의 흉상이 있다. 사람들이 적어지고 동네도 썰렁하다. 다시 시청방향으로 걸어온다. 아이슬란드 국회(알싱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 아이슬란드 의회(Althing)는 단원제이며, 의석수는 63석입니다. 1991년 이전에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분, 운영되었으나, 이후 단원제로 전환되었다. 비례대표제(정당명부식) 4년 임기로 보통선거 방식으로 선출된다. 선거 연령은 18세이다. 6개 선거구에서 각기 9명~12명씩을 선출하여 총 63명의 의원으로 의회가 구성된다. 2009년 4월 총선으로 구성된 의회의 경우, 42.9%(28석)가 여성 의원이다. 의회는 대통령에 의해 해산될 수 있다. 묵직한 회색 벽돌이 인상적인 국회의사당이다. 아우스틸루르 광장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다. 무슨 행사를 하는 것 같다. 빵을 마들어 파는 사람도 있고 작은 수공예품을 파는 가판대도 있다. 대학생들 같다. 이름 모를 동상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돌에 새겨 만들어진 작품도 있다. 광장은 작지만 사람들은 많이 모여 있다. 고개를 돌려 보면 주변에 여행 안내소도 있다. 예쁜 식당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 숙긴 조각상이 보인다. "아이슬란드" 하면 떠오르는 조각가인 슈타이넌 소라인도터 Steinunn Thorarinsdottir 의 작품이다. 단순한 사람의 형체 이지만 무언가 말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항에서도 볼 수 있고 시내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포케탄하우스를 만났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그 년도는 1752년이다. 원래는 역사적인 의미로 남겨둔 건물이지만 ,지금은 디자인 전시관으로 변모하여 안에 들어가 보면 각종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크라움디자인 하우스다. 1층은 각종 화장품과 잼, 차 등을 판매하고 2층은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871+2 박물관은 초기 바이킹 정착민들의 실제 유적지 위에 지어진 것으로, 초기 이곳의 정착민들의 삶에 대한 전시가 잘 되어 있다. 박물관의 명칭이 871+-2인 이유는 바이킹이 이곳에 정착한 기준이 871년을 기준으로 +-2라서 그렇게 지었단다. 갤러리와 주얼리 와 메인 쇼핑거리에서 거닐다가 무시무시한 동상을 만났다. 더 바이킹 앞에 있는 캐릭터 인형이다. 지난번에 이 거리를 지나갈 때는 보지 못했는데 언제 세워졌단 말인가? 자세히 살펴보니 발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퇴근시간에는 들여놓게 되어 있다.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정말 못생겼고 흉측하다. 자세히 살펴도 흉측하다. 그래도 함께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다. 팔이 흔들거려 더 무섭다. 유명하다는 핫도그 가게를 찾아가기로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책자를 보여주며 위치를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생각보다 찾기 쉬웠는데 구석에 있다. 레이캬비크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유명한 핫도그 가게이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전통이 있는 핫도그 가게로 70년 넘게 한 장소에서 핫도그를 팔고 있다. 안장서 먹을 장소사 없어서 여기저기 서서 편하게 핫도그를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하르파 맞은편 쪽 시내 진입로에는 레이캬비크 최고 맛 집으로 손꼽히는 레이캬비크 핫도그 트럭이 다. 바이야린스 베즈튀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 빌 크린턴이 찾은 핫도그 집이란다. 안에는 빌 클린턴의 사진이 붙어있다. 별게 든 건 아니지만, 어찌나 맛있는지....... 핫도그를 주문하면 안에 재료를 뭐 넣을까 묻는다. 그냥 올!!!이라고 말하면 알아서 재료를 몽땅 넣어준다. 눈앞에서 핫도그 하나를 만드는데 30초도 안 걸린다. 그래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린다. 튀긴 양파와 소세지, 겨자 소스, 마요네즈, 케첩만 넣어주지만 맛의 비결은 소스에 있다.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서 우리도 먹었다. 맛있다. 하나가지고는 양이 좀 부족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재미있다. 해안가에 있는 하르파를 향해 걸어간다. 첼로 연주자가 어두운 음색으로 연주를 한다. 예쁘게 오토바이를 개조한 시내 투어용 차량이 노랗게 색칠을 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나라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격인 하르파는 레이카비크의 콘서트 & 컨퍼런스 센터로 2011년 개장 이후로 레이캬비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유명한 곳이다. 전면이 반짝이는 유리로 되어 있는 세련된 건물은 항구와 시내 중심 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굳이 콘서트나 오페라 감상이 아니더라도 낮에도 언제든지 방문해서 도시 경관을 보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2013년 유럽 최고의 건축물에 부여되는 미에스 판 데어 로헤 상을 수상하기도 한 하르파. 육각형 모양의 유리와 거울 조형물로 벌집 같기도 한 하르파의 밝은 내부도 인상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12 Tonar 레코드 샵 도 내부에 매장이 있고, 여러 디자인 용품을 파는 수브니어 샵도 둘러보았다. 원래는 국제무역센터 규모로 계획하고 지으려했는데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건물주였던 은행이 파산했고 덕분에 대폭 축소되어 콘서트 홀 규모로 남게 되었다. 천장 거울이 매우 이상적이다. 안에서 밖을 보면 선착장의 요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벌집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인상적이다. 화장실을 편하게 쓸 수 있어 좋다. 교회 방향으로 다시 건너와 올라간다. 보행자 거리에는 자전거로 대문처럼 장식해 놔서 꼬마들이 올라타고 즐거워한다. 오후시간이다.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할 것 같다. 주소를 확인하고 지도에 표시를 해 본다. 네비가 없으니 좀 어렵겠다. 차를 타고 출발해서 아내와 함께 긴장해서 찾아간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가정집이라 어렵다. 가까이에 겨우 찾아가 차를 빈터에 세워두고 주소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지나가는 산책 나온 모녀에게 길을 물었다. 친절하게 함께 찾아주었다. 힘들게 찾았으나 벨을 눌러도 사람이 없다. 그냥 앞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20여분이 지나서 주인이 나타났다. 집 내부 시설은 참 맘에 들었다. 2층의 넓은 거실과 탁 트인 주방이 밝았다. 거실 탁자엔 전통 젤리가 있어서 과자와 함께 먹었다. 젤리가 엄청 쓰고 달았다. 특이한 맛이다. 한약재로 만든 것 같다 주인은 옆집에 사는 것 같다. 우리밖에 없었는데 저녁 늦게 젊은이 둘이 와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저녁식사로 라면을 끓이고 토마토를 삶아서 먹었다. 매일 식사는 초라한 것 같다. 주변에 식당도 없으니 할 수 없다. 어젯밤에도 차에서 잤으니 푹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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