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고 따르라고 초대합니다.
<요한복음>은 말이 아니라 실천을 가르칩니다.
예수처럼 사는 길은 현실에서는 죽음을 각오하는 길입니다.
죽을 각오로 살아야 예수가 됩니다."
"예수는 십자가 수난을 수동적으로 겪은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으켰습니다.
예수는 기득권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수난의 상징이 아니라 저항의 상징으로 읽어야 합니다."
"예수의 신성만 흔히 강조하는데, 인간 예수도 기억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그는 추상화된 신이 아니라 역사적 존재입니다.
예수의 신성은 그가 매우 인간적인 존재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만 우상화되지 않고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예수의 '인간적 평범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는 우리처럼 슬픔, 고통, 분노, 기쁨을 느끼고 사는 인간이었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가 신성을 지닐 수 있다는 의미가 무엇일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생명을 이해하려면,
죽음의 조건을 현실에서 강요당하며 '죽지 못해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 편에 서야 합니다.
성경은 부자가 천국가기는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간혹 '착한 부자'가 없지는 않겠지만, 재산을 쌓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거대한 악에 가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시적 선이 거시적 구조악에 가담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악의 거시성, 악의 평범성, 부의 구조적 악을 살피고, 가난한 사람들을 친구로 여기고 존중하고 보살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의 현재 의미를 드러내는 표상입니다."
"21세기 한반도에서 예수는 해방자 예수, 가난한 예수, 평화 예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함돈균의 컬처 엔지니어링: 해방신학자 김근수에게 듣는, 지금 한반도의 '평화 예수'》 강연 일부,
(2018년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