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싸인대회가 7시이지만 필진들은 6시에 영풍문고 특별 이벤트장에 모이기로 하였다. 해외투자건으로 중요한 업무가 긴박하게 돌아 갔지만 난 사무실에서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막내딸을 데리고 나섰다. 박대표님의 “미래의 한국 지도자의 온화한 성품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 과외수업 보다 천번 만번 좋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였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6시 정각 이였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책을 엮은 김인만씨가 자리를 하고 있었고 총무를 맡고있는 박한명 논객이 분주하게 진행을 준비하며, 박사모, 근혜사랑, 토종지킴이....그리고 사인을 받기위해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각 언론에서 취재열기가 보였다.
배규태님,김명중님,홍순재님,남동호님,박교서님,무궁화사랑님.....필진들과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일갈이 마무리될 무렵에 단아하고 얼굴에 활짝 핀 목련처럼 웃음을 지우며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과 나란히 들어 왔다.
박근혜님 인사말씀이 끝나고 ‘울지마세요 박근혜’ 책 증정식을 마치고 10여명 필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필진을 개별 소개하는 시간에 박대표는 “사랑해주어서 고맙습니다”라며 필진들에게 고마음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바로 팬 사인대회가 시작되였다. 아마 7시 20분 정도가 되였을게다.
누부야.....????
경상도 경주지역에서는 신라시대 표준말로 누님를 “누부야“라고 하고, 형님을 “히야”라고 한다. 오늘 근혜 누부야 때문에 나는 반했는기라요. 정말 다정다감한 언어라고 자부한다. 길게 쭈~욱 뻗어가는 소리도 좋고 무엇보다도 친밀하지 않는가?
그런데 특별한 대화가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 나는 이것을 보고 박근혜를 ”누부야“라고 느꼈다고 보아야 한다. 대화인즉,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팬들에게 일일이 “뭐라고 써줄까요?“ 물었다. 어떤 20대 중반의 청년과 대화는 내가 들어도 화가 났다....^^* 왜냐하면 말입니다. 그 청년은 ”아무거나 써주세요“로 시작하여 ”대표님 써주고 싶은 것 써주세요“ 아마 3분 정도 시간이 흘렸나 보다. 나중에 ”행복하세요“ 양자가 합의보고 박대표는 아주 흡족한 듯이 그 청년에게 책을 건네며 ‘살인 웃음을 한방 날렸다‘ 어쩔 줄 몰라 하는 그 청년이 눈에 선하다. 그것은 바로 ’누부야 웃음‘이다.
나는 동아에 박해식기자와 필진으로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글 중에 ‘화장대 이야기’를 들러 주었다. 박근혜님의 검소함은 박대통령이 양복과 구두를 수선하여 입고 신을 뿐 아니라, 낡은 혁대를 차고 생활한 모습을 보고 배웠으며, 날씨가 무더운 여름날에 박대통령은 부채와 파리채가 방안에 있는 일화는 유명하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지 않고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한번은 박대통령이 근혜 방을 들어 갔는데, 박대통령이 방안이 더워야 함에 불구하고 시원함을 알아차리고 근혜에게 “너희들 에어컨 켰지?”라고 하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덥다고 에어컨 켜면 안 된다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부모가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야 말로 산교육이 아닌가? 자연히 박대표는 요즘 유행하는 앤틱가구로 바꾸지 않고, 10년 족히 넘은 화장대를 사용하고 있나보다.
8시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왔기에 줄이 어느 정도 써있을까 싶어서 일부러 밖으로 나가봤다. 써있는 팬들이 구 누부야 싸인을 받을라꼬 줄이 자그만치 100미터 이상이 서있었다. 이정도면 정말 대단한 열기이고 누부야 인기가 디게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말이 틀린거 아이제????
팬들의 열기도 열기이지만 3시간을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않으면서 행사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또 한번 반했뿌랬다. 간간히 팬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다발 건네며, 어떤 팬은 태극기를 등짝에 차고 근혜님 사진을 티셔츠로 만들어 입고“우리가 끝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다른 팬들은 “2007년엔 대통령으로” “대표님 힘 내세요” “끝까지 밀고 나가십시오” 다양한 격문이 나올 때 마다 우리는 박수와 함성을 질렀다.
사실상 난 간밤에 올림픽게임 시청한다고 잠을 설쳐서 무척 피곤하지만 ‘누부야한테 반해뿌니까’ 피곤아니라 오히려 힘이 솟는다. 이것이 엔돌핀인가 보다. 우리 공주님 막내딸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꿈나라로 날아 가버렸는데.....아빠는 아직도 ‘박근혜 누부야가 사람을 마음을 훔쳐가는 웃음’과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강한 카리스마가 뿜어 나오는 느낌 그리고 ‘살이 없고 가냘픈 손이지만 악수했을 때 따뜻한 체온을 강하게 느꼈든 두 번째 악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다.
그 따스한 손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국민을 어루만져 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누부야 손을 기다리는 곳에 ‘내손은 약손이라며’ 슬픔과 좌절의 언덕에 뒹굴고 있는 민중을 구해주길 바라며....난 오늘 ‘누부야 보고 반했다고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
첫댓글 지난 총선때 TV토론에서의 눈물로 호소하던 모습이 생각나는듯 하네요. 아자,,아자,,아자~~!!
그렇죠, 외모는 어머님, 내면은 아버님!!! 어찌 그것을 잃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