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펜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도 3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추가했다.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 김희정(목원대)은 23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펜싱장에서 열린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펜싱 여자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난적' 장리(중국)와 피말리는 연장접전 끝에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78㎏급의 김학환(청주대) 여자 67㎏급의 황경화(우석대) 여자 51㎏급의 장은숙(한국체대)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23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중국·대만(이상 금1, 은1, 동2)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종합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U대회 3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희정은 결승에서 179㎝의 장신인 장리를 맞아 고전하다 3라운드 종료 44초를 남기고 리미즈 파라드(재공격)로 포인트를 따내 힘겹게 7-7 동점을 만들며 연장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김희정은 연장 종료 37초 전 다시 리미즈 파라드 기술을 적중시켜 감격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남자배구도 호주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한국 여자양궁은 2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시작된 여자개인 예선라운드 1차전에서 박성현(335점) 이현정(332점)이 1·2위를 달렸다. 윤미진(325점)도 4위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단체 예선라운드에서도 합계 99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북한 여자양궁도 최옥실(331점)이 개인전 2위에 오른 데 힘입어 단체 예선라운드에서 2위(970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