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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와 관계 없이 양쪽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김동광 감독은 지난해 5전 전패를 당했던 현대를 상대로 팀의 짜임새가 부쩍 강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신선우 감독은 급히 가세한 용병들의 체력과 기량만 회복된다면 충분히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삼성은 21일 교육문화회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2000∼2001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신인 최대어 이규섭,‘제2의 맥도웰’ 맥클래리를 앞세워 정비가 덜된 현대를 105-90으로 격파했다.
지난해 챔프 SK와 나란히 3연승.
이규섭(198㎝)은 큰 키를 이용한 골밑공략과 리바운드는 물론 중장거리포도 겸비해 삼성이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의 핵심에 섰다.
26분간 24점(3점슛 2개 100% 성공) 9리바운드를 기록,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과시했다.
지난 14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폭풍을 예고한 맥클래리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대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손쉽게 골을 만들어내는 등 25분간 2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여기에 문경은(19점),호프(18점) 등의 득점이 고루 가세해 삼성은 전반에만 60-47로 크게 앞섰고 2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진 3쿼터 중반 이후에는 벤치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처음 가세한 현대의 두 용병 마이클 채프먼과 도시로 저머니는 아직 체력과 기량이 덜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저승사자’ 정재근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19분 동안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재근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저승사자’의 부활을 확실히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