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26·대전)의 별명은 ‘시리우스’다. 천랑성(天狼星)이라고도 불리는 시리우스는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이관우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는 애칭이다. 그런 이관우의 별명이 현실이 됐다.
이관우가 프로축구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이관우는 지난 6월14일부터 45일간 실시된 2003푸마올스타전 올스타팬투표에서 전체 46만2,729표 중 35만1,320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관우는 김태영(전남·31만9,451표) 최진철(전북·31만6,953표) 이운재(수원·30만1,275표) 등 쟁쟁한 ‘월드컵 스타’를 제치고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이관우가 올스타에 뽑힌 것은 지난 2000·2002년 이후 세 번째로 프로 4년차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관우가 최다득표를 기록한 것은 올시즌 K리그를 흔들고 있는 ‘대전 돌풍’을 이끌었기 때문. 지난 97년 창단 이후 줄곧 최하위권에 맴돌던 대전은 올해 시민구단으로 거듭난 이후 시즌 초반 6연승을 질주하며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대전 약진을 선봉에서 이끈 주역이 바로 이관우다.
프로 첫해였던 2000년에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12경기에만 출전한 이관우는 계속되는 부상 악몽으로 인해 2001년에 12경기,2002년에도 19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하지만 올 들어 2라운드까지 21경기에 출전(2골3도움)하고 있을 만큼 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한편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입장권 가격은 1등석 2만원 2등석 1만5,000원 3등석 1만원이며 예매는 4일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우체국,전화(1588-7890) 등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