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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경영이 뜬다]
소비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경영이 뜬다
새로운 소비집단, 그들이 온다!
변화되는 소비환경에서 새로운 소비자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형태로 구분되는데, 새로운 소비계층의 출현에 대하여 소개하겠다. 요즘 뉴스, 신문을 접하다 보면 새로운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로, 프로슈머, 트윈슈머, 크리슈머, 그린슈머와 같은 말을 자주 보게 된다. 날이 갈수록 새로운 슈머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중 알고 있으면 유용한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산하는 소비자, 프로슈머 (Pro Sumer)
프로슈머는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주장했던 말이다. 벌써 20년도 넘은 말인데, 요즘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를 뜻하는 producer와 소비자를 뜻하는consumer를 합쳐 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프로슈머란 단지 물건을 구매하고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의 제작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를 말하다. 지금은 인터넷 활동이 활발해져서, 소비자의 의견이 기업체에 적극 반영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그야말로 프로슈머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요즘은 이들 프로슈머들의 의견으로 탄생된 신제품들이 많다. 최근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초콜릿 폰, 30대 여성을 위한 한방화장품, 한국주부 평균키 160센티에 맞춰 설계한 김치냉장고, 밥솥은 하나지만, 두 가지 밥을 지을 수 있도록 밥솥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한 밥솥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 두 가지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은 한 주부가 특정 밥솥회사에 제안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다. 또 생수통을 위에서 갈아 끼우지 않고, 아래에 끼울 수 있는 생수기도 주부의 의견이 직접 반영된 예이다.
이렇게 프로슈머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최근에는 아예 정부가 한국형 프로슈머 육성에 나서기도 했다. 2006년 2월에 산업자원부가 ‘프로슈머 파워‐전망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프로슈머 활동내용과 성공사례 등을 제시하며 우리 경제성장의 동반자인 프로슈머들을 제대로 발굴하고 키우자는 것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소비자가 직접 나서면,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앞으로는 이 프로슈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이들 프로슈머에 관심이 기울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요즘의 프로슈머들은 기업이 갖고 있는 정보 그 이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주변의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최소한 수천명에서 최대 수십만명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들 프로슈머들은 대게 개인적으로 블로깅을 하거나, 웹진을 쓰거나, 최소한 자기 커뮤니티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자들이다.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셔서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정보를 검색하고, 생성하고, 교류하며 개인적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놀라운 사회 이익집단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특정회사의 일에 이들 프로슈머 150명과 같이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그것은 오리온제과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였는데, 소비자의 의견을 자세히 통합시키기 위하여 프로슈머 그룹과 업무를 같이 해본 것이다. 그 결과는 놀아왔다. 기업이 수십년간 노력해온 것 못지 않은 시장과 경쟁에 대한 통찰을 이들 프로슈머 그룹이 갖고 있었고, 또 이들은 기업의 담당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도 여러 가지를 내 놓았다. 굳이 담당 브랜드 매니저의 얘기를 전하지 않더라도, 이들로부터, 신제품 아이디어를 여러개 얻었으며, 향후에도 이들 프로슈머와의 관계를 보다 밀접히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얻을수 있었다. 예언하건데, 미래의 마케팅은 프로슈머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들 프로슈머가 조금더 확장되어지만,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자신에 맞게 조정하여 쓰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노트북과 PDA를 자신의 자동차에 직접 장착해서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입는 사람, 직접 가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창의적이고,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소비자로 진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