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세종 부동산 시장 물밑 눈치싸움 치열

[짱도올]

세종 부동산 시장 기지개…실거래가 상승 단지 출현
아파트 가격 바닥론…부동산 업계는 ‘글쎄’

‘사야할까? 기다려야 할까? 그것이 문제로다’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세종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일부단지에서는 매매가가 반등하며 내집 마련을 준비, 혹은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집값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면적 99.1㎡는 지난 2021년 7월 거래된 고가 13억 8500만 원(13층)의 절반 수준인 7억 2000만 원(6층)에 지난 1월 거래됐다. 그러나 ‘급매’가 소진된 2월 이후부터는 8억 4000만 원(10층)에서 9억 7800만 원(26층)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2월 들어 세종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된 실거래가 대비 1억 원 이상 급등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담동 ‘도램15단지힐스테이트’ 84.9㎡ 역시 고가 대비 46.5% 하락한 5억 1500만 원(2층)에 지난해 11월 팔렸지만 올 2월에는 6억 1000만 원(9층)~6억 3000만 원(5층)에 거래됐다. 특히 이 단지의 경우 2월 거래된 매매 계약이 6건 모두 이전 가격보다 높게 체결됐다.

이에 따라 세종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세종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1년 5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주 1.0% 이상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2월부터 조금씩 하락세가 완만해졌고 2월 말(27일 기준)에는 낙폭이 0.55%까지 낮아졌다.

세종 도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은 대구와 달리 앞으로 예정된 공급 물량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에 대한 매매로 선택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분위기가 예전 만큼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점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의 바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세종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 정책, 전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확실한 바닥의 시그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단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하락후 잠깐 반등 후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