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8. 자동차 스타터 수리 비용은 얼마일까?
얼마 전에 잘 아는 선교사님의 자동차를 타고 그분이
섬기는 선교지를 함께 방문했다. 선교지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할로할로를
먹고 가기로 했다. 어느 SM 백화점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했다. 그 선교사님과 함께 할로할로를 먹고 다시
자동차에 탑승해서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어~~~ 또
시동이 걸리지 않네요.” 그 선교사님이 자동차 시동을
걸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몇 달 동안 그 선교사님은 이런 일을 몇 번 경험했다.
다행히 그 선교사님은 배터리 시동을 걸 수 있는 장비를
항상 자동차에 가지고 다닌다. 그 장비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이제는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원인 확인을 하고 자동차 수리를
해야겠네요.”라고 그 선교사님이 말했다.
이틀 전에 그 선교사님과 함께 자동차 정비소에 갔다.
그 선교사님이 예전에 갔던 정비소였는데 지금은
폐업을 했다. 그 선교사님은 다른 정비 업소는 잘
모른다고 했다. 내가 아는 정비소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 선교사님과 함께 나길리안 로드에 있는 "Larry's"
정비 업소에 갔다. 이 정비 업소에는 자동차 정비는
물론 자동차 에어컨과 자동차 전기 관련 부품에
문제가 있으면 수리해 준다. 이 정비소에 가서
일렉트리션(electrician)이 출근을 했는지 물어보니
출근했다고 한다. 일렉트리션의 이름은 Joker Rocero
이다. Joker를 만나서 가끔씩 자동차 시동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를 점검하는 장비를
가지고 와서 배터리를 확인해 보았다. 배터리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 후에 자동차 스타터(starter)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스타터를
수리하는 데 인건비가 얼마인지 물어보았다. 그가
살짝 웃으면서 1,800페소라고 말한다. 이 정비
업소는 인건비를 약간 깎을 수 있는 곳이다. 나도
살짝 웃으며 더 깎아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1,500페소에 해주겠다고 한다. 어렵지도 않고
힘든 작업도 아닌데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제안했다. “1,300페소에 합시다.” 그러자 그도
웃으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유압 쟈키를 이용해서 자동차 앞부분을 들어
올렸다. 그 후에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서 스타터를
분리하기 시작했다. 십자드라이버로 스타터에 있는
나사를 풀려고 했는데 풀리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십자드라이버를 나사못에 올려놓은 상태로 망치로
두들겨가며 십자드라이버를 살짝 돌리자 나사가
풀렸다. 그런 방법으로 나사를 푸는 게 신기했다.
나사를 풀고 스타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그는 정성스럽게 스타터의 부품들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아주 미세한 철가루와 먼지가
들어가 있었다. 청소가 끝나자 얇은 구리 선을 가지고
와서 필요한 부분에 살짝 납땜했다. 스타터에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납땜하는 냄새가 났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다시 스타터의 부품들을 결합하기 시작했다.
Joker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터리와 스타터를 연결해서 수리가 끝났음을 눈으로
보여주었다. 수리한 스타터에 배터리를 연결하자마자
불꽃이 튀었다. 그는 웃으면서 스타터를 다 고쳤다고
했다. 드디어 스타터 수리가 끝났다.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렸다. 자동차 스타터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이 정비 업소와 일렉트리션 Joker Rocero를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