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전주지역 유적 답사-천주교도 순교터에 세워진 전동성당(殿洞聖堂)
2013. 7. 6 전동성당(殿洞聖堂)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殉敎者) 윤지충(尹持忠-바오로)이 처형된 곳이다. 윤지충은 충남 금산(金山) 출생으로 외사촌인 실학자(實學者) 정약용(丁若鏞)의 가르침을 받고 가톨릭(Catholic)에 입교(入敎)하였다. 윤지충은 어머니가 죽은 뒤 가톨릭 의식(儀式)에 따라 위패(位牌)를 폐(廢)하고 제사(祭祀)를 지내지 않았다하여 한국 최초의 순교를 당했다. 그 당시에는 전통적인 유교의 문화가 지배하였던 시대인 만큼 천주교는 유교사상과 충돌된 대사건이었다. 윤지충의 순교는 천주교(天主敎)의 전례(典禮)와 유교(儒敎)의 제례(祭禮)간의 충돌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동교회 자리는 윤지충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연과 유항검 등 호남 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斬首)당한 순교한 자리였다.
전동성당의 위치도
로마네스크(Romanesque)양식의 둥근 곡선미가 화려한 전동성당
많은 박해(迫害)를 받고 처형된 순교자들을 기리기위해서 세워진 전동성당은 1891년(고종 28) 프랑스 신부 보드네(Baudenet)가 대지를 매입하고, 그 뒤 1908년 프와넬(Poisnel) 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에 준공하였다. 벽돌로 된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Romanesque-고대 고전건축 양식을 부활시킨 반원과 로만 아취를 사용)성당 건물은 서울의 명동성당과 유사(類似)한 점이 많으나 건축양식으로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전동성당의 앞과 옆모습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는 비잔틴양식(Byzantine-그리스·로마 문화와 동방문화의 융합된 양식)의 뾰족 돔을 올렸으며, 성당 내부의 석조 기둥에도 비잔틴 양식이 녹아있다.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曲線美)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雄壯)하며 화려(華麗)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다.
비잔틴양식(Byzantine)을 한 중앙종탑과 양쪽 계단의 뽀족 종탑
성당 내부의 석조 기둥에도 비잔틴(Byzantine) 양식이 녹아있다
12개의 창이 있는 종탑부와 8각형 창을 낸 좌우 돔은 이성당의 대표적인 상징물(象徵物)이다. 위에 보이는 내부 벽면의 모습도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의 혼합으로 곡선미가 아름다운 교회건축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 彩色유리창 )로 만들어진 창문으로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신비감을 자아내게 한다. 마치 유럽의 어느 성당 안에 서있는 느낌이 든다.
화려한 성당 내부
스태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로 만들어진 유리창문
전동성당은 천주교 성지로 유명하다. 현재 전주시 안에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 전체에서 최초로 세워진 서양식 건물이다. 1937년에서 1957년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성당(主敎座聖堂) 이었으며, 건축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약속) 촬영지였고, 결혼식장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오늘이 토요일라 그런지 결혼식을 올릴 한 쌍의 젊은이가 교회 앞에서 웨딩(wedding) 촬영을 하고 있다.
신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교회 앞에서 웨딩(wedding)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신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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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창문이 참 아름답습니다. 상세한 해설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
아니 김 작가가 언제 성당에 그렇게 많은 공부를 하셨던가?
차제에 그만 성당에 다니시지 그래.
와우 놀랄 놀짜이구먼. 좋구먼, 좋아 !!!
몇년전에 슬쩍 지나며 본적이 있네만-----
대구에 있는 계산성당도 안가본 주제에 전주의 성당을 볼려고 하니....크! 인터넷에 보니 지하에 있는 피묻은 주춧돌을 본 기억이 있는데....그날은 못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