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써놓고 글내용이 부끄러워 몇번지울까 하다가 글쓰느라 공들인것이 아까와 그냥 둬봅니다 그냥 감동없는 이런글도 있구나 하고보시면 좋을듯합니다
27일 초등학교 선후배 동문들과 한달에 한번씩 하는 산행에 함께 하게되었다 예전같으면 관광버스로나 올수있었던 좀먼곳인 경기도 양평에 소재한 용문산이었는데 최근에 그곳까지 전철이 개통되어 쉬이 갈수있었다 왕십리 역에서 8시30분에 통과하는 전철을 타니 용문역엔 10시좀 안된 시각에 도착하였다 기차에서 반가운 동문들을 만나고,,, 섬에서 태어나서 함께 학교다녔던 선후배들을만나니 훼손 되지않은 관습과 문화를 체험 하였던 공감대가 금방형성되어 편안한 대화꽃을 자연스레 피어낼수있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산야의 정취가 평화롭게 보여진체 봄은이미 가까이 와있음을 느끼게 하였다
산길을 따라걷기에도 바쁜 처지라서 봄오는 정취를 카메라에 담아내기에도 벅찼다 계곡에 흐르는 맑은물이 봄을 느끼게 하여서 담아보았다 맑은물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은 주었지만 아직 가까이 하기엔 그리 달갑지않다고 생각되었다
수령이 천년도 더되었다는 용문산 은행나무,,, 저나무한구루덕택에 용문사도 유명해졌고 이곳또한 관광지가 되었으니 사람들은 나무한구루 를 이용하여 여러사람들이 벌어먹고 사는듯하다 더구나 이곳에 들어올때 입장료가 까지 2000원이나 받았으니 나무를 핑계되는게 좀 심하다 생각되었다 일행중에 누군가가 하는말이 저은행나무가 신라시대때부터 있었단 말이야?,,,,,,
산사 옆으로 올라가는데 코끝에 느껴지는 정겨운 내음이 있어 살펴보니 산사의 굴뚝에서 나무타는 연기 내음이 맑은 공기 를 헤집고 내게로 다가왔다 풀이나 나무를 땔감으로 하여 태워진 연기는 그냄새가 예전 고향에서 맡았던 것과흡사하여서 참 정겹게 느껴졌다 낙옆태우는 내음을 나는 백합향보다 더좋아한다 백합향은 나를 취하게 하지만 낙엽 태우는 냄새는 은은하고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낀다 낙엽이타는 내음도 나는 향기라고 생각해본다
잠시 쉬어가던 주변에는 얼음 아래로 쉬임없이 봄은 흘러내리고,,,
나와 친구 길호는 6년 선배이신 광영 형님이 일행과 뒤쳐지게되어서 함께하게되었다 선배님은 산길 초입조금지나서 부터 힘에겨운듯 비지땀을 흘리며 제대로 걷질못했다 그런 선배님을 남겨두고 가버릴수가 없었는데 할수없이 자주쉬면서 걸었고 나혼자속으론 이선배님 도저히 오늘 산행 할수없겠구나 싶었지만 중도에 내려가시라 말할수도없는체 함께 걸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난감했다 미안해 하시는 선배님 말에 태연하게 괜찮읍니다 하고 웃엇지만 속맘으론 선배님 아니되옵니다 선배님 체력으론 어려울듯하니 여기서 그냥 내려가셔서 저아래 유원지에서 막걸리나 드시고 기다리셔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시간은 1시도훨씬 지났는데 아직정상은 까마득한체,,, 힘겨워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말하면 좋을텐데 겨우몇발자국을 걷다쉬면서도 올라갈수있다고 고집을부리니,,,, 산중이라서 먼저간 일행들과는 전화 연락도 아니되고 이럴땐 어찌하면 좋을지 생각이 복잡하였다 할수없이 길호와 나는 형님 여기계셔요 우리가 빨리가서 일행들을만나서이곳으로 하산하겠노라 말한후 속보를내었다 정상부근은 가파랐다 수없이 계단을 오르니 이젠 내가 지쳐왔다 정상에 도착하니 2시도 훨씬넘었으며 일행들은 점심식사도 거의끝나가고있었다 3시쯤 하산 하려할즈음 선배님이 그곳까지 혼자서 올라왔다 나는 당혹스러웠다 좀 미안했다 그러나 그곳까지 억지로 올라온 선배님은 수고하시고 장하다고 박수쳐드리기에 앞서 또다시 일행의시간을 붙잡아 저물게하는 원인을 만들고있었다 점심 드신다하니 내려갈수도없었고 거기다 또 사진도 여러장 찍어달라고 디카를 내밀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난후 본대는 또 나와 후배 글동무 기대에게 선배님을 부탁하고 하산했다 이제 다시 내려갈길이 까마득했다 오지말고 거기 계셧으면 그래도 좀 빨랐을텐데 이건 참으로 참으로 난감할일이었다 그런 선배님이 좀 뻔뻔 하다고 생각되었다 당신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지체되고있는데 고집스레 올라와서 또내려가면서 몸 가누기도 힘들어 하는모습을 보고 참 안타깝고 화가났다
그러나 가뿐숨을 잠시 멈추고 요기왔다는 표라도 내야 겠기에 정상에서 허둥지둥 한컷,,,,
이름모를 새한마리 나뭇가지에 앉았는데 외로와보였다 새가 어딧는지 찿아보셔요,,,ㅎㅎㅎ
산사의저녁밥짓는연기일까? 참 보기가 좋아서,,,
좌측에 가는분이 선배님,,그옆은 후배 기대 나는 뒤에서 사진을찍고,,,ㅎㅎㅎ 우리 세사람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번갈아 가면서 등산기행글을 쓰고 했던 관계로 절친해졌었는데 오늘은 동문회에올릴 산행기를 나는 쓸수가없다 오전부터 저선배님과 보조하느라 김세버렸는데 즐겁지 못한 상태에서 뭐라기행글을 쓸수있겠는가?
나는 오늘 생각해본다 저선배님은 한학도 하시고 머리도 좋으셔서 기행글을 한자를 넣어 유식하게 참잘쓰시고 평소 좋아했던 분이다 글을쓰기 위하여 그랬는지는 모르나 자기몸도 잘 건사하지못한 처지에 또사진박느라 시간도 빼았았다 왠종일 글동무 후배두사람을 꼼짝도 못하고 따라다니게 만든체 두시간이나 일행들의 산행시간 을 허비케하셨다 정상 까지 올라온것은 당신의오기였다 몸이 따라주지않으면 중도 포기라도 했어야했는데 우리를 볼모로 잡은꼴이 되버렸고 모처럼 자연과 함께 하며 오는봄을 만나보려했던 나의기회를 상실케했다 요담에 또오시게 된다면 솔직히 나는 피할것같다 슬그머니 선배님을 떼어놓고 걸어가버릴것이다 나이든 선배님을 무시한다고 할지모르나 당신 컨디션 알아서 행동하셨어야지 오늘은 완전 고집이었다 나는 다짐한다 행여 내가 나이들어 오늘같은 상황이 온다면 기꺼이 중도 포기할것이다 고집부리지않고 받아드리는 것이 나이찬 사람의 지혜라 생각한다
오늘 선배님은 여러사람의 후배들을 잃은셈이다 요다음에 또 그러실까봐서 누가 반기겠는가? 오늘 선배님은 당신 또래가 한사람도없었다 어떤 무리중에서 혼자인체 자신이 가장 나이가 많을경우에 느껴질 마음에 외로움이나 부담은 또얼마나 많을것인가? 산행시에 아직은 많은친구들이 함께하여서 편안하게 행동하고있지만 곧 뒤따라 맞게될 나의미래를 보는것만 같고 선배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노라니 내맘이 좀 씁쓸하였다 나이들어 설움 당하기전에 처신을 참지혜롭게 해야겠구나 생각햇던 그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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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솔한 글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공감이 갑니다...정말 이런때가 있지요 아마도 그 선배님은 동문회 홈페이지에 여름사랑님을 아주 멋지고 좋은 후배로 글을 남길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배님의 기억속에는 여름사랑님이 잊지못할 후배로 자리잡을것이 분명하고요...때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신해 주는듯, 여름사랑님의 글에 매료되는 이유라고나 할까?~~~~아주 속 시원하게 잘~쓰셨습니다~^^.그런데요~정말 저도 어디에선가 선배님과 같은 경우가 없었는가 생각해 지는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남은 휴일 잘 보내세요 여름사랑님~^^...
예,,,동창홈페이지에 고마움을 표하는 내용과함께 산행기를올렸더군요 곧 뒤따라서 가게되는데 제미래를 보는것같아서 그런경우엔 어떻게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봤습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지는건 어쩔수없군요 산소님이야 이곳에선 함께 느끼고 친구하는 좋은분이고 우리사오방에서는 서로 잘 지내야 하리라 생각해봅니다 행복하셔요
계속 연휴이다가보니 전용 컴이 없기에 자주 보지를 못 햇지요.오늘은 외출을 해서 좀 전에 들어오고 이제 한가롭게 45방의 글들을 읽으려니 아들이 들어오네요.늘 진솔한 글,,,잘 보고 있습니다. 내일 한가로운 마음으로 읽어 볼렵니다.
글이라고 주저리주저리 써올렸다가 다시볼때면 부끄러워집니다 그럴때에도 늘함께 해주심의댓글을 받을때면 다소 멋적음도 풀리고 또 기뻤답니다 참고맙습니다 행복한 날들 맞으셔요
님에 글에 저도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무엇을 하던 늙으신분들은 그 나름데로 눈치을 보는것 같더이다...서로 배려하는마음을 가져봐야 겠네요...우리 꿈이 있는 45방에서도 가끔은 산행도 해보았으면 하는생각을 해봅니다...따뜻한 봄도 되고 산행을 앞장서서 하실분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어요...오랜만에 음악감상도 하고 글 잘 보고 잠시 머므렀다가 갑니다...항상 고맙습니다.
저도 벌써부터 의기소침해지고잇습니다 40대때는 소신도분명하고 누구에게 지고싶지않았는데요 몸이우선 둔해지고 사방이 어찌그렇군요 요사이 좀 가라앉은기분였어요 컨디션이 영 안좋았어요 지금도요,,,전 아직 할일이 참많은데요 플라워님께서는 아주건강하게 사시는것같습니다 그연세에 배려하고 참여하시고 그러신걸보면요 그연세라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좋은분여요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