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8년, 안방극장에 공개 코미디가 자리 잡은 지 햇수로 10년째 되는 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나 볼 수 있던 공연이 TV 속으로 들어온 후 개그의 흐름도 바뀌어 버렸다. 어떤 이들은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어하지만 공개 코미디는 이 땅에 웃음비를 내리는 선한 구름 같은 존재다. 전 국민의 엔도르핀을 책임지고 있는 이 웃음의 핵심을 무빅과 함께 짚어보자.
011999년 KBS2 개그콘서트 첫 방송
●방송 사상 최초의 콘서트 형식 공개 코미디 시작
●전유성 김미화 백제현 등 기존 개그맨과 신인들로 구성●긴 호흡의 콩트에서 빠르게 바뀌는 브리지 형식으로 개그 스타일 변화
02개그콘서트 인기 부상
●신인급들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
●유니폼 착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 도입
●심현섭의 ‘사바나의 아침’ 인기 상승
03개그콘서트 전성기
●‘봉숭아학당’으로 개그맨 개인의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견인
●개인기와 설정 개그 등으로 무대의 장점을 극대화
●박준형 정종철의 ‘갈갈이 삼형제’ 첫 방영
042003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첫 방송
●<개그콘서트>팀, 집단 탈퇴 및 <웃음을 찾는 사람들> 투입
●심현섭 박성호 김대희 강성범 등 이적 멤버들과 ‘컬투’ 김태균 정찬우 등 의기투합
●초기 시청률은 부진. <개그콘서트> 출신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활동
05박준형 정종철 개그콘서트 평정
●‘갈갈이 삼형제’의 박준형 정종철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인들 대거 투입
●‘우비삼남매’ ‘생활사투리’ 등 이들이 이끈 주요 코너들이 큰 인기를 누림
●당시 등장한 이정수의 ‘우격다짐’은 1인 스탠딩 개그로 막간에 끼어드는 형식. 훗날 ‘달인’의 원조격 개그
06웃음을 찾는 사람들 전성기
●강성범을 제외한 <개그콘서트> 출신 멤버들 다시 KBS로 복귀
●‘컬투’와 신인들의 활약으로 다양하고 기발한 코너 등장 ●‘택아’ ‘화상고’ ‘행님아’ 등 개인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로 큰 인기를 누림
072006년 MBC개그야 첫 방송
●여러 포맷의 코미디를 실험적으로 도입해 오던 MBC가 기존의 공개 코미디 형식을 선택. 이때부터 공중파 3사의 코미디 경쟁 체계 형성
●고명환 전환규 등의 멤버가 초기 프로그램을 선도
●‘대략난감’ ‘왕의 남자 패러디’ 등의 코너를 선보이지만 시청률은 부진
08방송3사 개그 춘추전국시대
●개그콘서트 ‘마빡이’ ‘사랑의 카운슬러’ 등의 인기코너 양산. 유세윤 강유미 등이 스타덤에 오름
●웃음을 찾는 사람들 ‘나몰라 패밀리’ ‘형님’ 등의 코너가 인기. 김재우 강성범 등 신구 개그맨의 조화
●개그야 조금씩 체계가 잡히기 시작
09개그야 전성기
●신인들에 대한 호감도 상승, 다채롭고 이색적인 코너 등장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
●‘사모님’ ‘명품남녀’ ‘최국의 별을 쏘다’ 등의 코너가 큰 반향. 김미려 조원석 등 스타덤
102008년 현재
●개그콘서트 ‘달인’ ‘대화가 필요해’ ‘닥터 피쉬’ 등의 코너로 여전한 인기 과시
●웃음을 찾는 사람들 ‘안 팔아’ ‘웅이 아버지’ 등이 큰 인기
●개그야 인기 코너들의 종영 후 잠시 주춤한 상태. 현재 박준형 정종철 투입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