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 대(행여 닿으려 나 )

[조은아저씨]

솟 대(행여 닿으려 나 )

                                 김필연 작사

                                     이안삼 작곡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 가
     한 뼘 길어진 꼿발로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 가

     얼마나 그리우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 나 나래타면 행여 닿으려 나 

        (*꼿발(까치발))

노래는 김필연(金必然) 작사 이안삼 (李安三)작곡 가곡 “솟대”다.

솟대는 삼한 시대부터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장대 끝에 오리나 기러기를 조각된 형태로 만들어 마을의 수호신의신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 졌다고 한다.

그러나 시인은 기인 기다림 풀어 풀어 오늘도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얼마나 그리우면 저리도 기인 야위어 간 가슴으로 꼿발 섰을가 하고 노래했다.

조지훈(趙芝薰) 시인은 말하기를, 주곡(注谷) 마을에서는 서낭 대를 세우는데 섣달 보름에서 정월 보름까지 한 달 동안이나 세우는 풍속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작사자 김필연(金必然) 선생님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과 미국에서 디자인공부를 하고 귀국해서 석사를 마쳤습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위원, 외교부 국제디자인교류재단 전문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필 디자인연구소 대표 이며,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객원교수로 근무한다.

2003년 첫 가곡 <솟대>를 시작으로 등단하였고, 15년 간 50여 곡 노랫말을 작사하였다. 현재 월간지에 포토에세이 칼럼도 연재

중이다.

책으로는 김필연의 <글과 사진노트 1> <세상과 눈 맞추기>가 있으며, 디자인을 전공 하였지만 가곡으로는 <솟대> < 첫눈 오는

날> <내 가슴에 바다 있어> < 비는 흐르고>등 많은 가곡 작사를 하였다.

작곡가 이안삼 (李安三) 선생님은(1943 - 2020)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났다(일본 나고야) 김천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경희대학 음악 대학 작곡과를 졸업, 마산 중, 김천 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근무 하였다., 미국 브루크린 음대 작곡과를 졸업, 줄리어드 음악원 지휘과를 수료 하였다.

작품은 가곡 <그리운 친구여>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리운 그대> <우리 어머니> <귀향> 등 200여곡과, 100여 합창곡, 동요 10여곡, 등 많은 곡을 작곡한 대 작곡가다

     해 질 녁 솟대                                                                                                                  (사진 폄)

요즘 사람들은 솟대 하면 다소 생소한 느낌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랄 때 마을 동구 밖에는 장승(長丞,)(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 있었고, 이곳에

나무로 만든 새 머리 모양의 솟대가 마을 들어오는 길목을 향하여 서 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마을에 안녕과 풍요를 기원 한다고 하지만 집을 떠난 식구가 돌아오라는 기원도 있다고 "진도배기" 유래도 있다.

이제는 설 명절도 지나고, 금주 말이면 정월 대보름 명절이다. 명절이면 먼데로 떠나간 소식 없는 자식들을 부모님들의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마음의 여망(輿望)을 담아 솟대는 동구 밖에 밤낮으로 홀로서서 기다림을 하고 있다. 기다림은 만남의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꿈이다.

오늘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절기다. 우수절기에는 봄을 재촉하는 봄비도 내리고, 농촌에서는 새해 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가 시작된다.

이제는 하루하루 포근한 봄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먼 산자락에 쌓였던 흰 눈도 어느새 녹기 시작하여 골짜기 물로 흐르고, 냇가에 버들강아지의 솜털은 제법 부풀어 오르고 있다.

명절이 지나고 봄바람이 불어와도 집 떠나 돌아오지 안는, 사랑하는 자식들의 아려오는 그리운 가슴 달래려고, 말없이 긴 목을 뽑고 해지는 황혼에 서있는 솟대에 시름 얻어 “솟대” 노래를 부른다..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 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 나 나래타면 행여 닿으려 나  

https://youtu.be/d7rQi0mimQI?si=ZLpDbAx201cL29CJ (노래 테너 박세원)

https://youtu.be/ZdWG_2pkp3w?si=1-QDmTdU7TVHjiHK (노래 테너 강무림)

https://youtu.be/eTaJmAPVG4c?si=e-y_aDvPSrl7YoBn (노래  안산시립합창단)

보너스 (Bonus) (가요 : 진또배기)

https://youtu.be/LCEyhP6y98o?si=rA9KJHqR8j7o9m_i (노래 이찬원)

[沃溝서길순]

좋은 음악 잘듣겠습니다

[조은아저씨]

네.
감사합니다.

우수에 비가 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홍시민]

잘듣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조은아저씨]

네.
감사합니다.
건강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