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6. 7일 오전 11:02분경 서울발 부산행 KTX 79열차가 정차역을 착각해 경부선 구포역을 1.5km가량 지나쳤다가 후진해 돌아오는 소동을 있었다.
열차에는 승객 675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차 지점인 구포역을 통과한 뒤 10분 만에 후진해 되돌아와 49명이 내렸다. 이 사고로 9분을 지연운행하던 이 열차는 종점인 부산역에 당초 예정보다 19분 늦게 도착했다.
이 사고는 KTX 기장이 구포역을 통과한 직후 열차 내 승무원의 인터폰과 구포역 역무원들의 무전을 받고서 브레이크를 걸어 1.5km 떨어진 지점에 정차했고, 이 때 운전관제실에서 후속 열차와 시간 차이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열차를 후진해서 구포역으로 되돌아가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정차역을 통과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인적오류에 의한 것과 물적결함이다.
인적오류에 의한 경우는 신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수 있다. 신체적인 경우로는 운전 당시 기장이 의식이 없거나 행동을 취할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KTX에 운전경계장치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 조치(행동)를 취할 수 없는 경우는 1.5km지나 정차했던 점으로 미루어 이 또한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음 정신적인 경우로는 정차역을 통과역으로 잘 못 착각한 경우와 정차역임을 알고 있었으나 정차제동을 체결해야할 시점에 다른 일에 신경을 쓰다 미처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경우와 순간적으로 이를 망각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고에 대비하여 열차가 정거장에 접근할 때는 시각표를 확인하고 "정차역" 또는 "통과역"에 대한 지적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열차가 정거장에 접근할 때 기장은 다른 구간보다 주의력을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구포역의 경우는 KTX가 정차하는 열차와 통과하는 열차가 혼재하고 있어 정차역을 통과역으로 착각하기 쉬운 취약요인을 갖고 있다. 이런 취약요인이 있는 정거장에 진입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KTX와 같이 기장 단독승무인 경우는 확인하고 주의를 해야할 개소에서는 스스로가 의식의 일탈방지와 인지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처럼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된다. 인지강화와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지적환호확인방법이다.
이와 같은 인지착오에 의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기계 시스템을 이용하여 운전실에는 미니 컴퓨터를 설치하고, 사무소에 승무원이 출근할 때 운행할 선구의 열차 운전에 대한 정차역, 통과역, 서행개소 등의 정보가 입력한 디스켓을 운전실 미니 컴퓨터에 삽입하여 열차운전 중 필요한 정보가 승무원에게 제공되고, 정보에 따른 정차조치 등을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제동이 체결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으로 보면 무철 불안전한 존재이다. 전적으로 인간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이러한 인간의 불안전한 특성으로 인하여 황당한 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항상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기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첫댓글"항상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기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 가장 핵심사항이군요. 가능성 있는 모든 오류를 방지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 항상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이것을 쉽게 망각한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는 인성을 항상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불행한일입니다. 저도 언제나 불안한마음으로 승무에 임한답니다. 왜냐하면 어떤때는 저자신도 믿지못할때가 있거든요...정차역 남들이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같은일을 반복하다보면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ㄱ,리고 요즘 새로시행되는 사업표는 문제가 많이있습니다. 휴양시간도 부족하고 한번출근하면 질리도록 승무한다는데도 문제가있지요 암튼 시간을 갖고 문제점을 해결하자는데 그동안 아무일이 없었음 하네요...--
첫댓글 "항상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인간-기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 가장 핵심사항이군요. 가능성 있는 모든 오류를 방지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 항상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이것을 쉽게 망각한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는 인성을 항상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불행한일입니다. 저도 언제나 불안한마음으로 승무에 임한답니다. 왜냐하면 어떤때는 저자신도 믿지못할때가 있거든요...정차역 남들이보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같은일을 반복하다보면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ㄱ,리고 요즘 새로시행되는 사업표는 문제가 많이있습니다. 휴양시간도 부족하고 한번출근하면 질리도록 승무한다는데도 문제가있지요 암튼 시간을 갖고 문제점을 해결하자는데 그동안 아무일이 없었음 하네요...--
직접운전하시는 기장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지원하여 주는 방안이 효율적이니 않나 생각합니다.
당시 본사 종합관제실에서 부산역까지 그대로 운행할 것을 지시하였으나 KTX 기장이 구포역 열차운용팀장과 협의 후 임의 퇴행함.이라고 공문에 나와있던데요 상기본문엔 구포역으로 퇴행지시가 있었다고 되어있는데 어느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