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포우는
한국에서는 추리소설의 시초라 불리는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을 집필한
추리 소설가, 혹은 《어셔 가의 몰락》이나 《검은 고양이》 같은
공포 소설을 쓴 걸로 잘 알려진 유명한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추리 소설가 보다는 순수 문학 작가
또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시와 단편의 미학적 문장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포의 공포소설은 영어 원문을 읽어보면 내용 뿐 아니라
그 문체 스타일 자체가 음울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소설에서 문체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포는 (1809년 1월 19일 ~ 1849년 10월 7일) 미국 낭만주의의 거두이자
미국 문학사 전체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는 작가이다.
미스터리 및 마카브레 작품들로 가장 유명하며, 미국 단편소설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또한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최초로 만들어냈다고 평가받으며,
나아가 과학소설 장르의 형성에 기여했다.
그는 오로지 저술과 집필을 통해서만 생활하려 한 미국 최초의 전업작가이며,
이 때문에 생전에 심한 재정난과 생활고를 겪으며
유년기를 제외한 평생을 불우하게 살았다.
포의 작품들은 오늘날 문학, 음악, 영화를 막론하고 여러 대중문화에서 접할 수 있으며,
그의 생가 수 채가 박물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은 미스터리 장르에 포가 남긴 족적을 기념하여
매년 에드거 상이라는 상을 수여한다.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줄거리
모르그 거리의 한 건물 4층에서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이후 이웃들이 경찰과 함께 레스파네 부인과 카미유 양 모녀가 살고있는
그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비명소리는 멎은 상태다.
사람들이 첫번째 층계를 올라설때 두 명이 거칠게 다투는 소리가 들려온다.
두번째 층계에 다다랐을 때는 이마저도 멎었고 마침내 사람들이 4층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끔찍한 살인현장을 발견한다.
집안은 난장판이고 금고는 열려 있고 수만 프랑이란 거액이 뒹굴고 있었지만
도난당한 흔적은 없었다.
이후 딸의 시체가 벽난로에 거꾸로 쳐박힌채 발견되었고,
레스파네 부인의 시체도 목이 절단된채 뒤뜰에서 발견된다.
용의자로 보이는 두 명이 다투는 소리를 열 명이 모두 들었으나,
증언이 제각각 엇갈린다.
뭔가 화내면서 당황해하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는 프랑스 인이라는 것에는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보았지만 다른 한 명에 대한 증언이 매우 난처하다.
일단 날카로운 목소리만 듣고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알 수 없으며
이탈리아인, 영국인, 스페인인, 네덜란드인, 프랑스인 증인 등이
저마다 자신은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를 쓰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사건은 오리무중이던 상황에 그 날 은행에서 돈을 찾은 모녀에게
돈을 건네주던 은행원 아돌프 르 봉이 용의자로 불구속 입건된다.
하지만 뒤팽은 여러 신문기사들을 보고 발견된 모순점과 직접 사건현장에 가서
얻은 증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 진상을 알아낸다.
최초의 추리소설이라지만 범인이 좀 흠좀무하다. 바로 오랑우탄 이었던 것.
뒤팽은 조사를 해보고 범인이 인간이 아닌 생물이라는걸 추측하는데,
일단 가스등 기둥을 타고 4층까지 올라갈 수는 있지만
덧문을 열어두어도 사람의 팔은 닿지 않는다.
즉, 사람은 가스등 기둥을 타고 올라가도 거기서 끝이며 방으로 침입하는건 불가능했다.
('선원' 역시 그 때문에 소리만 질렀던 것이다.)
그리고 목졸려 죽은 여성의 목에 남은 손자국이 인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 것으로 보이지 않는 붉은 체모를 발견하여
오랑우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랑우탄을 찾아서 잡았다는 신문광고를 내서 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선원에게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하라고 한다.
당황한 그가 덤빌듯이 굴자 준비한 권총을 겨누지만 그 선원이 자신은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애원하자 부드럽게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 선원이 마음만 먹었더라면 거액의 돈(사건 당일, 모녀가 찾아온 거액)을
건드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고 목격자들이 진술한
'당황해하면서 막으려던 프랑스인 남성 목소리'가 바로 그 선원 목소리였으니
당신이 사건을 막으려고 한 증거가 되기에 전혀 죄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억울한 은행원이 죄를 덮어씌우게 되었으니
증언이 필요하다고 부드럽게 설득한 뒤팽에게 선원은 모든 걸 털어놓는다.
오랑우탄은 그 선원이 보르네오 섬에서 잡은거였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숲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오랑우탄은 워낙 순하고
사람들과 친한데 그 중 하나 유달리 난폭한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그 오랑우탄이었던 것.
그 선원은 저렇게 난폭한 녀석이라면 되려 동물원에서 멋진 구경거리가 될테니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동료 선원과 같이 그놈을 잡았다.
현지인들이 악마가 사라졌다며 되려 기뻐했으니 전혀 문제없이 배에 가두고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오던 길에 그만 열병으로 동료 선원은 죽고
오랑우탄 소유권은 그 선원 홀로 다 가지게 되었다.
우리에서도 난폭하게 굴다보니 채찍으로 패면서 한동안 얌전하게 한 다음
동물원에 팔아버리려고 했는데 사건이 있던 그날,
선원이 집을 비운 사이 작은 방에 숨겨두었던 오랑우탄이 문을 부수고 탈출한 것이다.
오랑우탄이 선원의 면도칼을 훔쳐 달아나 살인사건이 일어난
4층 방의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이다.
선원은 채찍을 들고 뒤늦게 오랑우탄을 쫓아가지만
흥분한 오랑우탄이 모녀를 끔찍하게 살해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사람들이 들었던 소리는 오랑우탄의 포효소리와 선원의 공포에 찬 외침이었던 것이었다.
결국 이 진술로 은행원 르 봉은 풀려나지만 프랑스 경찰간부
G경감(이름이 이렇게만 나온다)은 기자들에게 인터뷰로
왜 경찰도 아닌 이가 멋대로 사건에 끼어드냐는 투로 시샘하는 반응을 보인다.
이 기사를 본 뒤팽은 그저 피식 웃으며 이 사람도 유능하니
뭐 그럴려니 한다고 넘어간다.
그리고 그 선원이 기어코 그 오랑우탄을 잡아서 동물원에 비싸게 팔았다는
후일담이 나오며 그 오랑우탄은 종신형에 처한 셈이라고 끝을 맺는다.
첫댓글 존경하는 ~명작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