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경제전망이 장밋빛이다. 증권업계는 2006년도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05년 3.9%에서 올해는 4.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발표했다. 또한 민간소비→순수출→설비투자 등의 순으로 경제성장에 기여도를 예상하고 있다. 고용여건 개선, 임금상승률 확대, 가계부체 문제 완화, 소비심리 회복,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모멘텀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동반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장밋빛 경제성장과 더불어 일반인들에게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재테크. 돈을 벌 수 있는 정보이다. 일요서울은 신년 특집호로 2006년에는 부동산, 주식, 금융 등 재테크 분야에 어떻게 투자해야 효율적일 것인가를 다룬다.
2006 재테크 대예측-한국 증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전망은 장밋빛 일색. 코스피 지수 1,500을 넘는다는 낙관론이 대세인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최고 1,600, 한누리증권은 1,650까지 점쳤다. 한마디로 증권가에선 물가 안정 속에 성장을 지속하는 골디락(Goldilocks)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050~1,450을 점쳤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2005년 이후 자산구조가 변하고 있어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려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 1분기 최고 1,450 정도까지 오르고 2분기에서 3분기 초반에 조정을 거친 뒤 4분기에는 1분기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까지 재상승할 것이다. 또한 경기회복으로 기업 수익이 좋아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주택 가격 급락, 유가 상승, 국내 물가불안과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적했다.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 연구원은 “한국경제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보다는 해외자금 유입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면서 “성장엔진인 수출에 이어 내수소비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업 투명성도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장기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 산업은 정보기술(IT)과 금융, 소비재산업이다. 소비재산업 중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제약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부문에서 반도체, 디지털TV 등 IT하드웨어와 자동차, 조선 등 운송장비 수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도 희망적이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연예인을 앞장세워 주가를 올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나 횡령 등 구설수에 오른 기업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짜 종목을 골라 주테크에 성공하자.
■업종대표 - 삼성전자·NHN·현대중공업 등 유력 짝수 해에 강한 TECH산업 특성상 삼성전자가 호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메모리 경기는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D램 가격도 MS사의 비스타 출시를 기점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NHN은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추천종목. NHN주가는 지난 석달 동안 시장대비 48.2%나 급등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광고 및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미국시장의 11.9%를 차지하지만 NHN 시가총액은 구글의 3% 수준이기 때문. 박재석 삼성증권 팀장은 “NHN은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에서 추천. 건조일감 증가와 업종 호황 덕분이다. 건조일감은 분기마다 5~10% 늘어나고 있으며 영업이익 개선폭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조선업종은 탱커선의 호황과 원유시추설비로 대표되는 해양플랜트 발주 확대, LNG선 발주물량 등을 감안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실적개선주 - LG전자·LG화학·SBS·INI스틸 질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은 LG전자, LG화학, SBS, INI스틸. LG전자는 백색가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외형과 수익성을 확보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것. 2006년 영업이익 규모는 2005년 대비 29% 증가한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순이익 역시 121% 증가한 1,400억원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LG화학도 실적개선주로 꼽고 있다. LG전자는 호남석유화학과 공동으로 현대석유화학의 제 1공장(현, LG대산유화)을 이달 중에 합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BS와 INI스틸은 2006년에 주목받는 턴어라운드주다. 주택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는 많다.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강화하고 2주택 이상 담보대출 만기연장을 불허하는 등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와 맞물려 고가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것이다. 계속 상승 추세를 타고 있는 금리도 부담이다. 올 하반기에만 콜금리가 0.5%포인트 올랐고 내년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매 수요도 줄 수밖에 없다.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도 투자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원가연동제에다 채권 입찰제가 적용돼 청약 경쟁률 편차가 더욱 커질 것이다. 여기에 일부 신도시 중대형아파트 역시 분양가 채권 입찰액이 높아져 실질 분양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부동산전문가 이강국은 “행정복합도시 추진에 따라 충청권 행정도시에 풀리는 4조원 이상의 보상금도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다. 이 보상금이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남부 토지시장까지 흔들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취득토지에 대해 최장 5년간 매도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투기억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2006년 부동산 시장은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 악재가 호재를 압도한다. 때문에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단연 아파트 시장이다.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이 지고 강북이 뜬다. 서울의 빅3 지역인 강남 송파 서초구 등 강남권에 지난 82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물량인 1만4,96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내년 서울시 전체 물량 4만4,508가구의 무려 33.6%에 달한다. 결국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 시나리오이다. 강남권 투자 대안으로 강북권이 뜨고 있다. 비강남권 지역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뉴타운 개발과 함께 지하철 9호선 호재 등이 겹쳐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중 조망권, 브랜드 선호도, 교통 여건 등을 잘 충족하는 30평형대 중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어느 때보다 호재가 많은 상황이다.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충남권을 비롯하여 각종 혁신, 기업도시 등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충청권이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각종 규제 때문에 투자가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토지시장은 어떨까. 한마디로 전반적인 침체를 면하기 어렵다는 게 대세다. 지가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토지 보상 방법이 바뀌기 때문. 진명기 JMK플래닝사장은 “내년부터 현금보상 원칙을 깨고 부재지주의 경우 일정금액 추가분을 채권으로 지급하고 농민의 양도세 감면 면적요건도 완화되는 등 대토 수요 감소가 예상돼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 속에 상가 투자가 틈새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래도 옥석을 가려야 하는 건 필수이다. 대형 택지개발지구 내 상업용지, 근린 상가 투자는 알짜 투자 대상이다. 주 5일제근무 영향으로 업무지구 중심 상가들은 아무래도 매출 감소 우려가 높지만 근린 상가 투자는 꾸준한 업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호 기자>news002@ilyoseoul.co.kr
#주식 안전 투자 포인트
대주주가 자사주를 사면 따라 사라!
2006년은 대기업마다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된다. 창업주에서 2세로, 2세에서 3세로 경영권이 승계된다. 실제로 상당수 경영권 승계자들은 경영권을 확보할 만큼 지분이 충분치 못하다. 현재 경영권 승계를 추진하는 기업은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기아차 사장,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삼성그룹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효성그룹의 조현준 부사장, 현대그룹의 정지이 현대상선 과장, 동부그룹의 김남호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들은 무조건 지주회사 또는 지주회사를 움직일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을 매입해야 순조롭게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이 사는 주식을 사면 모조건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2월 기아차 주식 350만주(1.0%)를 주당 1만2,570원에 사들였다. 또 11월엔 추가로 340만4,500주(0.98%)를 주당 1만8,700원에 사들였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매입을 시작한 시점부터 기아차 주식은 꾸준히 올라 12월 23일 현재 2만6,650원이다. 아무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주식을 사면 무조건 오르고 있어 주식시장에선 “정의선을 따라하라”는 속설까지 생겨났다. 마지막으로 대주주가 자사주를 사는 기업이나, 부동산이 많은 기업, 보유한 현금이 시가총액의 20% 이상인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호>
# 2006년은 집 장만 절호의 기회다
아파트 분양에서 판교신도시, 은평 뉴타운, 뚝섬지역, 강북 재개발 아파트 등 유망 지역들이 눈에 띈다. ◆ 청약 최대 격전지 판교신도시=판교 신도시는 아파트 청약자들에게 최고로 관심을 끄는 지역. 오는 3월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 9,520가구가 우선 공급되고 8월에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 5,973가구 등 모두 1만229가구가 분양된다. 오는 2008년에는 국민임대주택 등 6,2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판교는 8ㆍ31대책으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 분양 열기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강남 황금지역 영동차관 재건축= 강남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단지는 삼성동 AID재건축 아파트. 강남권에서는 유일한 대단지로 총 2,070가구중 12~33평형 416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 청계천 복구 효과 황학동 아파트=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관심을 모은 중구 황학구역에서 2월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총 1,852가구 중 24~46평형 5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신당역과 6호선 동묘앞역을 걸어서 6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 서울시의 뉴타운 첫 결실 은평 1지구= 공영개발로 이뤄진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지난 2003년 뉴타운 사업을 발표한 후 열매를 맺게 되는 첫 지역이다.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은 2006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A~C공구 총 4,3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조합원분 물량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은 조정될 수 있다. ◆ 행정도시 배후 충남 아산신도시= 아산신도시는 1차에 이어 2차 560만평으로 개발면적이 확대되면서 주목을 받는 곳. 주공은 아산시 배방면 일대 아산신도시3ㆍ8블록에서 29~33평형 1,102가구를 4월에 분양한다. 역사 인근인 1단계 사업용지로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 기업ㆍ혁신도시 강원도 원주= 원주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아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문막 태장동 등 11곳에서 9,494가구가 대거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