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하고, 빛났던 이틀을 선물해준 징쨩에게 사심가득한 일기같은 후기 제출합니다:)
올 상반기 최고의 순간을 위해 현생에서 일했나 싶을 정도로 고단했던 1,2월이었는데 약간 보상받는 느낌으로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진짜 너무 고단했는데 이날만을 기다렸다! 하고 바리바리 준비해서 서울가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부산에서 올라가는 내내 떨리고, 설레고 한편으로는 너무 실감이 안나서 내가 진짜 꿈을 꾸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뼛속깊이 ISFP인 사람으로서 진짜 미룰 수 있을 때 까지 최대한으로 미뤄서 응원법 숙지도 기차에서 하는데
진짜.... 언니가 보여줄 쇼퍼는 어떤 모습일지, 또 얼마나 대단한 무대들을 꾸며왔을지 하는 생각으로
엄청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차에서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구요ㅠㅠ
드디어 도착한 너와 나의 체조
언제봐도 가슴 뻐렁치게 되는 트위터에서만 보던 현수막과의 조우..!
진짜 저 옷이 너무 예쁘고 언니 용안도 최고되시고.. 미쳤다..........
흑백버전도있었는데 모두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해버렸다. 그냥 현수막으로 유애나들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려고 작정을 했나ㅠㅠ 저 때 헤메코 모든것이 완벽 그잡채...!
무튼 이번 콘서트에서는 특히나 셋리 스포를 안당하고싶어서 착장만 보고 무슨 노래가 나오는지는 하나도 안보고갔었는데
안보고가길 너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진짜 처음에는 디지털디톡스처럼 'X'에 안들어가려고 엄청난 노오오오력을 했는데 그건 사실상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들어가서 동영상 재생만 안하고 착!장!만 보는데 진짜....... 홀리쉣ㅠㅠㅠ 근데도 공식이 말아주는 영상까지는 피할 수 없어서 오블리비아테를 한다는 것만 알고 가게되었습니다.
(근데 오블리비아테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많이 좋아하고 아껴 정말로...)
사실 첫 콘에서 받은 감동이 오래가는 편이어서 원래도 첫 콘에서 좀 많이 우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심했어요. 이게 슬퍼서가 아니라 진짜 벅차서 운다는 느낌으로 신나는 노래가 나오든, 발라드가 나오든 수도꼭지마냥 줄줄줄 흐르려는 걸 정말 애써 참으려고 얼마나 눈에 힘을 빡! 주고 있었던지;;
그 순수 백지의 상태에서 대단한 것을 만났을 때의 그 어마어마한 감동은 사람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그... 그게 있잖아요?
몇번이고 저 작은 거인을 마주하면서 요리조리 머리를 맞대고 셋리랑 세트장 구성했을 징쨩을 생각하니 진짜 우리 징쨩 최고다, 멋있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ㅠㅠ 특히나 스베문 구성이랑 에잇은 아... 주경기장 때가 생각나면서 다시금 이 노래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노래였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본격 콘서트 후기 시작💜
이번 콘서트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잼잼에서의 그 [사랑!사랑!사랑!]을 외치는 유애나선생님들의 떼창도 좋았고, 오랜만에 들었던 오블리도 좋았고, 코인을 못잡는 지은쟝을 보는 것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사실 새앨범과 함께 오는 콘서트에서는 신곡의 임팩트가 가장 쎄게 오는 것 같아요.(나만 그럴 수 있음)
저는 이번 앨범에서 [관객이 될게]를 가장 좋아하는데 응원법 영상이랑 프리뷰 영상 올라온 순간부터 와 이거 콘서트장에서하면 도파민, 엔돌핀 장난아니겠다. 진짜 너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빡! 들었단말이죠? 역시... 실망시키지않아.... 너무 좋아ㅠㅠ
응원법 열심히 해준 유애나들이랑 온몸을 다해 질러주는 징쨩의 그 시너지가 합쳐져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고, 진짜 너무 신났어요. 오늘 내가 누울 자리는 여기구나.. 하면서 신나게 즐겼단말이에요
근데!!!!! 세상에 쇼퍼가 날 다시 일으켜 내 심장을 동서남북으로 북북봑봑 찢어놨어.... 이거 어떡할거야.. 내 심장 돌려내....
진짜 와... 말이 안나올정도로 신났어. 세상에 이거 만약에 스탠딩이었잖아? 미쳐미쳐 그냥 그날 체조 바닥 다 부시는거야....
전 사실 쇼퍼는 크게 기대를 안하고 갔어요. 왜냐면 뮤비 퀄리티가 너무 좋고, 영화같아서 콘서트장에서는 너랑나나 블루밍처럼 신나는 떼창용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그만큼 영상미가 좋았단말임) 그리고 응원법 영상에서도 언니가 혼자하니까 오... 이건 언니 무대 감상용인가부다 했죠. 근데 이런 나의 편협하고 좁은 생각을 찢어버리고 쇼퍼가 두둥탁 진짜 멋들어지게 나온거에요. 진짜 언니도 그랬지만 진짜로 찢었다. 무대도, 응원법도, 내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그냥 끝. 쇼퍼는 오늘부로 제 최애 노래로 등극하셨습니다. 예, 그렇게 됐어요. 헣... 그냥 너무 신나고 좋고, 막 좋아하는 언니보고 신나서 더 소리지르고 그랬는데 이틀 간 제 양옆분들은 좀 시끄러우셨을 수 있겠지만 죄송하고, 몰라요 저는 그냥 쇼퍼가 좋아요ㅠㅠ 이해해주세요.
다시 정신을 좀 차려서... 이번 콘서트가 수미상관의 연속이라고 하는 걸보고 역시 배운사람들은 뭘해도 다르구나를 느꼈습니다. 23살의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있을까 궁금해하던 징쨩은 이제는 별로 궁금해하지않는다는 32살이 되었고 홀씨가 되겠다던 어린이들은 당당히 대장홀씨가 된 징짱과 함께 무대 마지막을 장식해줬죠? 이거 딱 보고서는 그냥 왠지모르게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때까지 잘 해왔고, 훌륭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같이 잘 살아가보자! 넌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라고 느껴져서 또 괜히 막 고맙고 막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징쨩이 관객이 될게 멘트하면서 힘들고, 지친 날에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가 됐을 때에도 항상 징쨩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주라며 본인이 뒤에서 늘 유애나를 응원할게! 하는데 와... 거기서 이 언니가 왜 또 사람을 울려ㅠㅠ 했어요.
진짜 그건 내가 해주고싶은 말이었는데 먼저 선수를 쳐버리다니..ㅋㅋㅋ
그래, 징쨩! 우리!! 다! 서로의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단단한 기둥이 되서 둘 중 하나가 힘들어하면 잘 버틸 수 있게 잡아주고, 응원해줍시당!! 그러면 와... 엄청 길고 오래 봐야겠넹🥰
2주에 걸쳐 사흘 간 콘서트 한다고 고생했고, 당분간 해투돌면서 시차적응하고한다고 엄청나게 더 힘들 것 같은데 그럼에도 해애나들 만나서 신나게 놀다가 무사히 건강하게 한국와서 좀 쉬다가 앙콘 때 다시 만나용!!!! 그 때 해투에서 어땠는지 꼭 들려주기🤙🏻
조심히 잘 다녀와유!!!!!!!👋🏻
첫댓글 안녕하세요, 팬카페 스태프 블루고앵이 입니다.
게시판 규정상 반말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수정 부탁드립니다:)
https://m.cafe.daum.net/IU/Lqm5/274
수정했습니당◡̈
@이구름 확인했습니다! 빠른 수정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