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일봉 산행 후기 (쳥량사~남산제일봉~치인주차장)..^

[가야산]

녹음이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

계절의 여왕 5월이 어느새 지척에 와있다.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며 4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이한다.

요즘 시기로 보면 분홍빛으로 물든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한 산행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왠만한 산님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을텐데,

합천 남산제일봉이라..?

두해전인가?

거창의 우두산 의상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남산제일봉을 처음 접했었다.

그 뒤로는 가야산 우두봉이 버티고 있긴 했지만,

미답지인 남산제일봉이 뇌리에 더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 남산제일봉이라고 했을까?

각 고을마다 산재되어 있는 수많은 남산 중에서

그 높이가 제일이기 때문에 아마 '남산제일봉'이라 했을까?

꿈보다 해몽이다.. ㅎ 

궁금증을 안고서 남산제일봉 정복에 나선다.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청솔산악회를 따라서..

청량사 매표소~청량사~남산제일봉~돼지골~해인사호텔주차장 

8시에 중마동을 출발한 버스가 

청량사를 약 1.2km 남겨두고 이곳 도로에 하차한 시간은 10시 30분.

생각보다 코스가 길지가 않음을 감지하고서 신발끈을 동여멘다.

청량사로 가는 시멘트길을 따라 행렬은 이어지고..

남산제일봉 암봉능선.. 약간 죄측편으로 볼록한 봉우리가 남산제일봉이다. 

청량사 입구 가야산 국립공원 관리소

우리지역 백운산도 요즘 국립공원 지정문제로 쪼간 시끄럽지요.

  우리시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백운산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고 하지만,

백운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쪼록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론이

도출되었으면 좋겠다.

청량사 문화재 관람료 매표소

성인 1인 3천원,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이 된다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한때 스님들이 입장료 징수 문제로 등산로 입구를 막았다고 하는데..

결국, 정부에서 해인사 손을 들어준 모양이다.

매화산 천불산이 아니고 천불산 청량사다.  

우리나라 사찰지는 명당이 아닌곳이 없지요.

여기도 분명 '천자봉조혈'이네 '오동봉서형'이네..

 머 그런 명당혈터라고 읊조리것지요.

합천 가야산 청량사..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치원이 짓고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임을 알 수 있으며,

합천 8경중 4경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청량사 대웅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조망..

청량사에는 3대 보물이 있지요.

그중 하나인 보물 제265호로 지정된 청량사 석조석가여래좌상이 법당안을 지키기고 있다.

석불이 법당안에 있는 절집이 그리 흔하지 않은데..

난생 처음 접하는 법당안 석불이다.  

또 다른 두 보물..

청량사 삼층석탑(보물 266)과 청량사 석등(보물 253)이 대웅전 앞에 일렬로 자리하고 있다.

가을에 찾으면 곱게 물든 주변 단풍과 환상의 콤비를 이루겠지요.

확실하게 흔적을 남겨본다.

사찰 경내를 둘러보기 위해 남보다 조금은 일찍 서둘렀지요.

아직 후미그룹은 오지 않았겠지? 

청량사를 내려와 사찰입구 좌측편으로 개설된 등로 입구로 들어선다.

서성이는 분들이 아마 청솔님들일 것이라고 짐작하며 다가서는데

어찌 청솔님들이 보이지 않는다.

자꾸 뒤를 돌아 보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모두들 청량사를 스킵하며 쉬지않고 올라선 모양이다.

땀깨나 흘리며 부리나케 쫒아 오르니 저~ 만치 뒷 모습이 보인다.

휴~~ 따라 잡았다. ㅎ  

청량사에서 이곳 안부능선까지는 제법 가파른 된비알이다.

팔공산 갓바위 오르는 길에는 약간 못미치거나 거의 비슷하다고나 할까..?

여기서부터 남산제일봉까지는 기기묘묘한 기암을 벗삼아 철계단을 오르내리는

그야말로 남산제일봉의 진 면목을 맛보는 코스가 아닐까 쉽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자

칠불봉에서 우두봉으로 이어지는 가야산의 정상부위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들고서 놓아주질 않는다.

가야산 우두봉을 배경삼아..  

저희도~~ ㅎ

처음뵌분들도 보인다. 자주자주 뵙기를요~ 

구도가 어찌..ㅉ  죄송합니다.ㅎ

예전에 여름하면은 6, 7, 8월이었는데..

아직 5월도 오지 않았건만 여름날씨를 방불케 한다.

모처럼 반가웠습니다.  

예사폼이 아니지요..ㅎ

암릉 사이를 헤쳐 나가는 묘미 산행이 시작되고..

금관바위..

금관바위 정상부위..

금관바위에서..

말이 필요없다. 자연의 오묘함이라~~

암릉을 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가다가 멈추기를 수없이 반복했지요. ㅎ

가야산 상왕봉(우두봉)이 사이로 들어와 있다.

오늘따라 힘이 없어 보이는데요..ㅎ 

좌측으로 해인사가 희미가게 보이지요..

지나왔던 능선 암릉길..

철계단을 오르고 내리고를 수없이 반복한다.

환한 얼굴표정..ㅎㅎ

밝은 모습이 넘 보기 좋습니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등산로 정비가 꽤 잘되어 있다.

팔공산에 비해 어떤감? 

손사레를 치며 그 산은 다시는 안간단다.ㅎ

도립공원하고 국립공원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미사일이 어디를 향하고 있을꼬..

가다 쉬고를 반복하고..

가야산 만물상코스와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머리와 마음뿐 아니라 물까지 깨끗히 비운다. ㅎ

헉! 거북이도 정상을 향해~~  

남산제일봉의 또하나의 보물.. 이러니 조물주를 극찬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가야산 상왕봉 줄기가 한눈에 들어 오고~~

남산제일봉 정상부위..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이정표가 대신한다.

부부가 함께 청솔산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단다. 

이제 자주 찾아지겠지..뭐.. 

산행내내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신다.

다작지근한 산삼주.. 보약이 따로 없지요. 항상 고맙습니다. 

제일봉에서 바라본 산아래 풍경..

바위꽃 위에 앉아 산상오찬을 즐기는 산님들..

천상이 따로 있을까 쉽다.

정상부위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 우람한 바위꽃..  

남산제일봉을 정점에 두고

청량사와 치인주차장(해인사호텔) 양방향으로 등로가 개설되어 있어서

길을 잊어버릴 염려는 안해도 되는 코스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자리를 편다. 

산님들에게는 아마 이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아날까 쉽다.

몇년산 먼주를 몇잔 들이켰드만 아리까리.. ㅋ  

완만한 하산길~~

세상사는 이야기를 안주삼아 쉬엄쉬엄..  

10시 반에 산행 시작,  12시 반 정상,

점심을 해결하고 이곳 날머리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었다.

라푸마 산행대장님(아~ 지리산) 왈,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서 연계코스를 개발해야겠다고 하신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부위..  

남산제일봉 하산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해인사 호텔..

벌써 족탕 시기가 다가오다니..

어찌나 물이 차갑던지 1분 이상은 도저히..ㅎ

남산제일봉과 소금단지..

남산제일봉은

해인사 대적광전의 정남향에 위치한 해발 1010m의 봉우리다.

화강암으로 형성된 봉우리의 산세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이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대적광전의 기운과 맞부딪쳐

해인사에 화재가 발생한다고 하여,

 이 봉우리 정상에 소금을 담은 다섯 개의 옹기단지를

다섯 방향에 묻었다고 하며,

그 후로는 해인사에 큰 화재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해마다 단오가 되면 해인사에서는

남산제일봉이 품고 있는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소금을 묻는다고 한다.

남산제일봉 정상에 있는 안내표지판 설명 글귀입니다.

왜 남산제일봉이라 했을까..?

답은 나왔지요.. ㅎ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불가에서는 천불산이라 부른다고 하지요.

비록, 산행거리가 다소 짧아 산꾼들에게는 조금 부족한듯 하지만,

소나무와 기암괴석의 어울림은 최근에 개방된 인근

만물상 코스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후기가 많이 늦었지요.

일상에 쫒기다 보니 걍 넘어갈까? 했지만,

공들여 담은 장면들이 넘 아까워서리..ㅎ

죄송합니다.

우리의 삶은 홀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하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시간을 스스로 채워가는 일..

계절의 여왕 오월愛..

자신에게 충실하며, 이웃에게 사랑주며, 가족에게 인정받는

하루하루 소중하고 알차게 채워가시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