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조건이 한층 완화되고 의료관광 비자발급 기간도 단축되는 등 관관산업 활성화를 통한 내수경제 촉진책이 추가로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국무총리실 대회의실에서 17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갖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1일 열린 1차 회의의 결과를 구체화하고 사안별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당초 2차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던 내용과 함께 크루즈선 외국인 전용카지노 도입, 서바이벌 게임 활성화와 같은 신규과제도 논의한다”며 “특히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을 한층 더 완화하기로 했다. 이미 8월1일부터 우리나라나 OECD 국가를 2회 이상 방문한 중국관광객에게 3년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하도록 개선된 상태인데, 8월13일부터는 우리나라나 OECD 국가를 1회 개별 방문한 중국관광객에게 1년 동안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하도록 추가 완화하기로 했다. 이번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역할도 컸다. 1차 회의에서 최노석 상근부회장이 참석해 비자 완화 필요성을 제기해 공감을 얻은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추가 완화대책을 논의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의료관광 활성화도 꾀한다. 현재 3~6일이 소요되는 의료관광 비자 발급 기간도 의료관광 유치 기관이 초청한 의료관광객은 1~2일로 대폭 단축하는 동시에 전용 출입국 심사부스를 제공해 편의를 돕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