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을 다니다 보면 지자체에서 인공호수나 강위를 건널 수 있는 부교를 만들어 산책하기 좋게 만든 곳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편리할 뿐만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해서 지역의 명소가 되고있다. 그중에서 오늘 걷는 안동호 선성수상길은 예끼마을에서 시작하는 아주 근사하고 멋진 길이다. 물위를 건너는 징검다리나 강의 반대편으로 건널 수 있는 다리가 고작이었는데 요즘은 물윗길이 대세가 된듯하다. 수상길은 약 1km로 왕복 2km를 걷는 동안 멋진 안동호주변 풍광에 흠뻑 취해 버린다. 수상길 중간에 피아노와 사진도 전시되어 있고 마치 안동호 주변의 풍광은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예술의 끼가 있다는 뜻의 예끼마을은 알록달록한 벽화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바닥에 그려져 있어서 상상의 나래를 펴며 골목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생각보딘 규모는 작지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귀여운 연ㅇ님은 바닥에 그려진 나룻배에 올라 앉아 노를 젓기도 하고 결이 고운 칸ㅇ님은 벽에 그려진 꼬마와 숨박꼭질을 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 보기도 한다.
안동으로 들어오는 길목 어딘가에서 우리 머핀대표님의 매와 같은 눈썰미가 작동되어 사과를 수확하는 농장앞에 정차하여 사과를 저렴하게 두자루나 살 수 있었다. 예끼마을에서 한바탕 놀고 나오니 자상한 머핀대표님이 우리를 위해 손수 사과를 깎아 놓았다는 사실에 회원들 감동의 눈빛들이다.
군자마을은마을 앞으로 안동호수가 내려다보이고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광산 김씨 김효로가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며 조선 중기 문신인 한강 정구가 안동부사로 재임하면서 오천 마을을 방문했을 때 "이 마을에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라고 감탄했다는 일화에 군자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안동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는데 원래 있던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이곳으로 고택들을 옮겨와 군자마을이 그대로 보존되게 되었다. 군자마을은 이름처럼 조용하고 어진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머핀의세계여행에 처음 오신 칸ㅇ님과 친구들은 군자마을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에 빠져들어 감탄을 연발하신다. 툇마루에 앉아도 보고 고택체험관 앞 마당에 놓여진 장작불터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며 시간가는줄 모른다.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낙동물길공원으로 향한다. 월영교까지 걷기로 하고 데크길을 걷다가 구름에 리조트로 발길을 옮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한옥호텔인데 정원과 카페가 예뻐서 회원님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항상 그렇듯 지니가 좋아하는 곳은 회원님들도 좋아하신다는걸 알기에 구름에리조트로 안내를 한다. 가는 도중 불타는것처럼 붉은 단풍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도 찍는다. 간김에 카페에 자리를 잡고 때늦은 팥빙수를 먹는다. 제일 어린 크ㅇㅇㅇ님이 60년대생들은 팥을 좋아하더라며~~뜨ㅇㅇ님과 지니가 팥빙수 하나씩 사서 나눠 먹는데 많아서 남길거 같다고 했지만 하나도 남기지를 않았다는ㅎㅎ
낙동물길공원을 따라 걸으며 월영교에서 사진도 찍고 지는 해도 바라보며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 못지않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신다.
머핀대표님이 미리 봐둔 뷰가 멋진 곳에서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될 와인파티를 준비한다. ㅎㅎ 순진하고 결고운 칸ㅇ님, 푸근하고 예쁘신 짱ㅇ님, 야무지고 센스있는 크ㅇㅇㅇ님, 예쁜 여자동생들에게 무장해제 되신 뜨ㅇㅇ님, 귀엽고 싹싹한 연ㅇ님은 깜놀 하신다. 이런 여행사 처음 봤다며~~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지니와 머핀은 덩실덩실 춤을 추어야 하게 생겼다.머핀의세계여행을 소개하신 슬ㅇ님이나 참여하신 칸ㅇ님은 유유상종이다. 좋으신 분들일줄 알았는데 참 고우시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다. 안동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필요없다. 오늘 모든게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안동의 매력에 빠져 들었으니까. 오늘 만난 가을은 제일 예쁘다. 지금이 언제나 가장 좋은 때이니까
첫댓글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오랜만에 여운이 오래가는 여행이었네요ㆍ안동여행도 멋졌지만 정성스런 상차림 마련해주신 머핀대표님 ㆍ지니님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ㆍ두고두고 2022년 가을 월령교 해질녁 풍광과 와인맛 잊지 못할것 같아요ㆍ덕분에 이 가을 많이 행복합니다ㆍ다음 여행도 기대만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