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합격자 분들에게...

[99/언정/학회장]

우선 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부 뿐만아니라, 또 다른 학교 까지도 합격하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밑의 글을 보니깐, 처음에는 마냥 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선택의 길 앞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죠 그리고, 어떤이는 그 선택을 잘 하는 자가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먼저 선택의 기로에 서신 분들에게 학교 선배로서, 그리고 조금의 사회 경험을 가진
사회의 형님 오빠로서 몇가지 얘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 자신이 원하시는 학과를 선택하시라는 겁니다.
단지 그 학교의 명성과 그 학과의 명성은 앞으로 여러분의 발전에 정말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사회가 올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미래상과 이상향을 이미 그려 놓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단지 '대학'이라는 곳에 입학만 하면 그뿐이라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교육제도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특성과 장점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도 엄연히 편입이 존재하고 '전과(과를 옮기는것)'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전과라는 것과 편입이라는 것은 '재수'만큼 힘든 것입니다.
이럴때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교가 앞으로 자신의 앞길에 얼만큼 도움을 줄 수있는지 (예를들어 인제대의 경우 복수전공제 같은것) 어학연수나, 장학제도 등..
각 학교의 제도와 서비스 그리고 프로그램 등을 정말로 꼼꼼하고 정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예전에는 없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등록금 문제도 빼놓을 수 없죠
집안이 조금 괜찮다면 난중에 돈벌어 갚겠다 하고 학원도 다니고 하면서 부모님 어깨를 조금 눌러도 괜찮습니다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국립대와 사립대의 가격은 차이가 큼니다.

학회장도 입학하기 전 국립 창원대를 가라는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등록금은 내가 낼테니 인제대로 가겠다고 고집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인제대를 선택한 이유는 단지 집에서 독립한 생활(기숙사)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04학번 중에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시는 분은 없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학비를 내기 위해 방학이면 일 말고는 어떠한 것도 하지 못합니다.

대학생은 방학을 이용하여 시간 알바를 하는것도 좋은 것이지만, 자신의 능력 개발과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일을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차라리 그때 창원대를 갔었다면 한달만 일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창원대 인사대 등록금은 약 120만원 선입니다.)

경제상황은 등록금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의 위치도 좌우하는데, 집에서 멀고 통학하기 힘든 거리라면, 당연히 비용이 더 들겠죠...학교 앞의 방은 다른 지역보다 좀 쎈 편입니다.

더더군다나 물가 비싼 서울에 가까워 질수록 등록금정도의 비용이 또 들어간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빚을 내어서라도 시켜주실 분들입니다. 그 고마움을 알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으로 갚을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무리하셔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저 처럼 공부만 하고는 살수 없고 적당히 놀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생각 좀 하셔야 한답니다...
장학금 따는거 정말 쉬운 일 아니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감점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현재 여러분들은 잠깐 사이에 깊은 정이 쌓여 버려서 아쉬워서 섭섭한 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친하게 지냈던 동기들과 선배들에게 미안한 감점은 순간이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후회는 평생 갈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은 아직은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중요합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졸업장이겠지만요, 처음에도 말했듯이 아무리 유명한 대학일
지라도 대학이 유능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멋있고 유능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입학하기 전의 결심과 그 결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짧게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줄인다고 줄여 봤는데 그래도 이렇게 길군요...하하..
어쨌든, 저의 얕은 지식으로 나마 몇 글자 끄적인 거니 100% 믿으시지 마시고
도움이 되는 부분은 참고하시고, 그렇지 않으신 부분은 그냥 못 본 채 해 주십시요~
하하(^^;;)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 좋은 소식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__)꾸뻑~

[04/언정/성욱]

선배님 잘 들었습니다- 우리 동기여러분들 한테 많은 도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_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_

[04/언정/똑똑]

멋지다....!!

[03/언정/성욱]

학회장님 넘 멋져용~!!!ㅋㅋㅋ-기획국장-

[04/언정/박지은]

오우- 선배님 멋져요!! 그래서 저는 인제대에 남을 거라는..쿨럭-_-;; (실은 너 1학기때 인제대만 붙은거잖아!-_ㅠ쥬륵)

[비둘기/언정/정보국장]

컵셉 잡은거냐? ㅎㅎㅎ

[04/언정/여진]

선배님 넘 멋져요^-^!!ㅋ

[04/언정/태석]

멋진 말씀이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