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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뫼오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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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 ∋ 정산후기 스크랩 환상의 봄소풍 하늘재~조령3관문
드림 추천 0 조회 221 07.01.16 14:22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7월,8월 그리고 9월까지 우리 뫼오름의 정기산행은 그야말로 비와의 전쟁이었습니다. 모든 산행의 모습들이 안개와 구름,흩뿌리는 비로 인하여 우비 패션의 모습만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백두 대간구간은 그동안의 모든 서러움을 한순간에 보상받은 그런 산행 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백두대간의 구간을 개인적으로 4번째 동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뫼오름가입시 와이프왈" 낚시와 등산에 미치면 주말마다 과부가 된다던데"라는 걱정어린 한마디에" 걱정마.한달에 딱 한번만 산행을 할께" 하며 금석맹약을 했었는데....벌써 이번달에만 3번째의 산행을 합니다..그나마 둘째녀석 유치원의 아버지 학교라는 행사가 아니었으면 아마도 4주내내 산행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토요일 저녁 12시 40분 장수형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우리 집앞으로 픽업하로 오신다고.

따거운 마누라의 눈총을 뒤로하고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 월드떡집앞으로 이동합니다.

 나이가 먹으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더니 역시 옛말은 틀린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새벽 한시 약속에 10분 일찍 도착하였는데 이미 두분의 고문님께서는 약속장소에 나오셔셔 우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애초 5명에서 6명을 예상한 산행이라 젊은 고문님의 신형 카니발로 이동하기로 하였으나 산행인원이 4명으로 줄어서 장수님의 중형세단으로  문경까지 이동하기로 합니다..차 좋습니다..맨날 소형차만 타다가 중형차에 기대어 눈을 감으니 안방보다 편합니다.스르르 잠이 옵니다. 잠시 괴산 휴계소에 들려 쉬~~~를 한후 바로 문경으로 이동합니다. 새벽3시 그러니까 시화를 출발한지 2시간만에 오늘 우리의 산행을 가이드들 해주실 누리마루님 댁앞에 도착 하였습니다. 매번 우리 대간팀의 산행이 문경쪽에 있을시 가이드를 해주시는 누리마루님에게 뭐라 감사들 드려야 할지....

 오늘 산행을 약 6간의 코스이기에 모두들 베낭이 가볍습니다..상대적으로 먹거리도 준비가 미약 합니다. 아침은 슈퍼에서 산 빵과 우유로 간단히 해결 하기로 하고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하늘재로 이동합니다.

 새벽4시 산행들머리 하늘재에 도착하여 모두들 산행 준비에 바쁩니다.

멋진 드림놈은 붉은색의 조교 스타일 입니다..그냥 신나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고개숙인 이분이 오늘의 우리산행 가이드 누리마루 님이십니다.

 

장수님! 왠일로 수퍼에 들렸을때 막걸리를 만지작 거리기만 하시고 사시지는 않았습니다.

 

김고문님! 오늘 최고의 꽃무니 반바지 패션으로 조령 관문의 등산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 해 주셨 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시느라 빠지신 신고문님은 얼마전 구입한 바우데 가방에 멋진 검정색의 노스페이스 긴팔로 무장을 하셨습니다.

 

들머리, 조금의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하늘은 마치 별들이 쏟아질듯한 은하수의 향연 입니다. 바람은 싱그러운 향을 연신 뿜어내며 우리의 산행길에 살랑 거립니다..행복합니다.."모든 산행이 오늘만 같아라" 라는 기원이 절로 세어 나옵니다. 20분쯤 오르다  낯이었으면 최고의 조망을 제공했을 너럭바위에 앉아 첫번째 휴식을 가져 봅니다. 당연 젊은 고문님의 캡틴큐와 사과, 포도의 안주로 간단한 입산주를 마십니다..

  잠시의 휴식후 계속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입에도 모두들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아마도 평상시의 반도 되지않는 베낭 무게와 하늘이 선사해주신 날씨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인 탄항산에 오름니다.

이 정산석은 우리들 안내해 주신 누리마루님이 소속되어 있는 문경 산들모임 산악회에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산들모임 산악회에서는 매년 문경관내의 산에 1곳이상씩 정상석을 세우는 작업을 하신다고 하니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옛란 이곳에는 봉수대가 있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후 우리 5명의 전사(?)들은 늠름하게 산행을 이어나갑니다.

평천재를 지나고

 

 

가파른 오름을 오름니다.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별로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할수 있었 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추 2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산행 속도가 너무나도 빠릅니다. 이날 안내를 해주시던 누리님의 다리가 조금 불편 하신것을 제외하면 모두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져온 빵과 음료수로 간단한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즐거운"해맞이주"를 한잔씩 합니다.산행하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일출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조망도 최고 입니다. 저멀러 주흘영봉도 보입니다..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저멀리 소백산천문대까지 보입니다.가시거리가 수십km도 넘는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약20여분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뒤 다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오전7시 동문에 도착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3관문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곳우측으로는 조령문까지 계속되어 성곽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옛날 이 높은 곳까지 돌을 날라 수백이년이 지나도록 무너지지지 않는 성을 쌓은 옛조상님들의 호국애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반면 중간중간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에는 일제때 송진 체취를 위해 나무밑둥에  V자 모양으로 파놓은 상채기들이 세월의 흐름에도 상처부위를 허옇게 내놓고 신음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이 산하에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기를 다짐해 봅니다.

저멀리 주흘영봉이 너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산행의 안녕을 기원하는 돌탑들로 인하여 산꾼들의 머리는 잠시 숙연해 집니다. 저돌들속에 속속들이 숨어있을 사연, 기원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제 조령삼관문까지는 1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고문님이 준비한 김밥3줄과 드림이 준비한 과일을 먹어 봅니다. 오늘은 거의 땀들도 흘리지 않고 물들도 마시지  않습니다. 신고문님은 산행내내 물 3모금 밖에는 드시지 않은 진기록(^^)을 세우기도 하셨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인 마역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멋진풍경에 심취한 드림님 카메라 폰으로 연신 그림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러다가 조만간에 산행용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을까 걱정 입니다..메낭 뒤의 저 검은 쓰레기 비닐봉지가 산을 사랑하는 산꾼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더욱 빛을 발함니다 ..참으로 멋~찐 놈입니다..얼굴도 조금씩 작아지고 있다는^^

 

장수님은 마지막 내림길에대비하여 등산화의 정비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노란색 이 잘 어울리십니다.

 

 

 

오늘의 최고 압권은 김영진 고문님의 비치 스타일의 저 반바지 입니다. 웬만한 사람은 소화못할 저 반바지를 군용탄입대까지 동원하셔서 새로운 패션을 창조 하시며 훌륭하게 소화해 내셨습니다.

저는 절대 바닷가에 갈지라도 저 패션을 소화해 내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저멀리 운해도 보이고 희미하게나마 시내도 보입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정상주와 젊은 오빠님의 장수표 족발로 오늘산행 먹거리를 마감합니다.

이제 40분만 내려가면 오늘의 산행을 마감 합니다.

아름답게 피어 있는 "산부추"가 가는 여름에 힘겨워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9시 26분드디어 오늘의 날머리인 조령 삼관문에 도착 합니다.

허가를 득하고 올라가라는 안내문...허가를득하지 않은 우리들은 오늘도 수백만원을 벌었습니다.

 

 

 

 

조령삼관문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조령이관문 까지는 6km 입니다. 이제는 평지라는 편안함 보다는 아직도 한시간은 내려가야 한다는 약간의 피로감이 들무렵...

공원감시 차량한대가 눈에 보입니다. 누리마루님이 평소 친분이 있으신 감시요원 입니다.

우리는 이 차를 타고 단 10분만에 조령 제이관문으로 무사히 입성 합니다.

조령 제이관문앞의 김영진 고문님 이십니다.아마두 대간 산행중 가장 편하게 산행을 하신날로 기억되실것 같습니다.

장수님과 젊은 고문님도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발걸음도 가볍게

 

 

조령 제이 관문을 지나서

천국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곡너머에는

멋진 주막이 있었으니

식사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두 형님들은 아마도 학교다닐때도 깔끔 소년들이었는지 궁금 합니다.

 

 좁쌀 막거리와 이에 어울리는 안주 삼총사인 파전, 도토리묵, 손두부김치..그리고 정상에서 아껴가지고 내려온 장수표 족발까지 진수 성찬이 이어집니다.

핸드폰 카메라는 역시 역광에는 쥐약 입니다..하지만 저 행복해 보이는 얼굴 들에서우리는 짐작할수가 있을 것입니다. 함께 걸어온 산행의 시간만큼 풍성한 웃음과, 땀내음들로 인하여 만들어진 또하나의 추억과 산꾼들의 우정을...

얼출 30여분간의 즐거운 뒷풀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조령 1관문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11시20분 조령1관문을 통과 합니다.  요즘 연개소문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제일관문 입니다.

이로서 약 7시간에 걸친 오늘의 산행을 마감 합니다.

 

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누리마루님의 집 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누리마루님의 갤로퍼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여 장수님의 차량을 회수하고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 합니다. 대부분 몇시간의 산행을 하면 살들이 빠져야 하나 우리 뫼오름은 산행을 하면 살이 찌는 진귀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행내내 이어지는 고품질의 영양식(^^)이 바로 주범 입니다..이날도 집에 돌아와 샤워후 제본 저의 몸무게는 1kg이나 늘어있었다는 후문이...

 

 

 

이날의 점심 메뉴는 민물고기 매운탕...개인적으로 먹어본 메운탕 중에 가장 맛있고 풍성한 매운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가격도 이슬이 2병을 포함하여 1인당 1만원을 넘지 않았으니, 문경에 가실계획이 있으시면 이 매운탕 집을 들르셔도 괞찮을듯 합니다.

 

오후1시쯤 우리는 누리님과 헤어져 시화로 향합니다. 음주를 하신 장수님을 대신하여 운전대를 드림이 잡습니다. 젊은 오빠님을 이날 상가집을 가셔야 하고,드림도 5시까지 시화에 약속이 있어 마음이 급합니다. 다행이 차는 많이 막히지 않아 4시가 조금넘어 시화입성에 성공 합니다. 

 

집에들어와 샤워후 저는 또다시 모임에 나갔습니다..피곤하지만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산들의 즐거운 비명이 귓가에 생생합니다. 다음산행도 오늘만큼만 행복하길 기대하며, 편찮으신 가운데에서도 저희를 안내해 주신 문경 산들모임산악회의 누리마루님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끝....

 

Ps: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화질이 구리하지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일부 사진은 젊은 오빠님의 사진을 도용 하였습니다. 젊은 오빠님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무단도용하였다는 이유로 고소,고발등의 행동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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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9.25 15:07

    첫댓글 오우~~와우~~대단하신 드림님.....핸펀사진까지 동원해서 후기를 이리두 멋지게 쓰시다니,,,,우리 뫼오름에 인재가 많긴 많군여...수고 하셨습니다....요즘 후기 보기 힘든데, 이렇게 사막의 오아시를 느끼듯합니다...화이팅~~아자아자아자!! 조막만한얼굴 화이팅~~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06.09.25 18:18

    으흐흐흐... 다음달부터는 드림님이 후기를 쓰십시요.. 전 이제 기운이 없어요.... 카메라 안들고 산에 가고싶어..

  • 작성자 06.09.25 19:03

    뭔소리 입니까! 굳이 후기를 쓰게 하고 싶다면 저에게 그 좋은 카메라를 주십시오.ㅋㅋ 그러면 1번정도 써볼 용의가 있습니다..그럴꺼 아니면 후기 않쓸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 06.09.26 18:31

    암튼, 카메라 안들고 가도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흐흐..^^

  • 06.09.26 00:34

    ㅎㅎㅎ 역시 뫼주당산악이란 말이 무색하진 않을듯... 후기 정말 짤 쓰신다 하빠님 클나따.. 진즉에 내놓으라니까 ... 이젠 쫒겨나야 할 듯...ㅋㅋㅋ

  • 06.09.26 16:41

    바쁜와중에 도 길잡이 해주신거 넘 넘 감사 감사 합니다 ..직장에서 잔소리 안들으셨는지... 다리는 좀 어떤교? 불편한대도 불구하고 ..감샤 합니더

  • 06.09.28 09:58

    불편하신 몸으로 산행안내 감사합니다 산행말구 한번 시간내어 쭈-욱 한잔 하시자고요 아마 울 장수님이 초대하지 않을까???

  • 06.09.26 11:35

    ㅎㅎㅎㅎ 역쉬 드림이 꿈에 세게에서 환상의 대간 길을 산행만큼 상킁 상큼 하네여 .. 수~우고 하셨습니다 와~~우 홧팅 ...ㅎㅎㅎㅎ 돈벌면 핸드폰 카메라 장만 해야지..

  • 06.09.28 09:56

    드림은 드림다워야 한거여.짱이야 짱!!!! 다음 대간산행에도 좋은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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