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은 왜 노란~주황 불빛일까?
가로등은 도로변을 따라 설치하는 조명시설을 말합니다. 야간 등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대에 주로 사용해 시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해가 저문 뒤 어둠 속에서도 가로등의 불빛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가로등의 불빛은 노란색에서 주황색에 가까운데, 왜 흰색 불빛을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가로등)
가시광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전자기파의 영역으로 많이 들어 봤을 겁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사람의 눈은 400nm~700nm의 전자기파를 감지합니다. 이를 파장에 따라 나누어보면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데, 이미지에서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은 긴 파장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파장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빛을 멀리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고, 가로등의 불빛도 멀리 전달해야 하므로 노란~주황색의 불빛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로등에 쓰이는 전등의 종류는 나트륨 계열과 할로젠 계열, LED 계열로 나누어집니다. 보통 호박색 빛을 발하는 나트륨등을 많이 사용해왔으나 점차 전력 효율성이 좋은 LED등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교체 전이나 후나 항상 노란~주황색의 불빛을 내므로 교체 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다.
근데 이런 노란~주황색의 불빛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연식이 조금 지난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노란~주황색 불빛의 전등은 단순히 전구의 종류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전구는 주로 노란색의 빛을 발하는 백열전구를 많이 사용하므로 그랬던 것이고, 2014년부터는 백열전구의 생산·수입을 금지했으므로 보기가 힘듭니다. 금지한 이유는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발산하는 저효율 조명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신식 건물의 화장실에는 백열전구가 아닌 형광등이나 LED등을 달아서 환한 밝은 흰색의 빛을 냅니다.
정육점의 불빛이 붉은색인 이유는?
가로등의 불빛 외에 빛의 파장을 이용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정육점입니다. 정육점을 떠올려보면 내부가 불그스름합니다. 붉은색은 매우 자극적인 색으로 사람의 식욕을 돋울 수 있습니다. 또한, 진열된 붉은 육류들을 더욱 신선하게 보이게 해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정육점에서는 붉은빛을 내는 전등을 사용합니다.
비상구의 불빛이 초록색인 이유는?
비상구도 빛의 파장을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상구는 비상 상황 시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든 문입니다. 따라서 어느 상황에서든 잘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이는 어둠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록색은 어둠 속에서도 잘 인식할 수 있는 색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명암을 식별하는 시각세포인 간상체 덕분으로 간상체에는 로돕신이라는 색소가 있고, 초록색광을 잘 흡수하는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초록색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색은 붉은색입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