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선택하신 텐트 사이즈가 다소 애매합니다. 돔텐트라 하기엔 전실 등이 크고 거실텐트라 하기에는 전실이 턱 없이 작습니다. 게다가 높이 또한 낮기 때문에 거실텐트처럼 전실에서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합니다. 제품 이미지 사진은 그럴듯 합니다만, 착시 효과일 뿐입니다.
캠핑장에서의 3계절은 봄,여름,가을이 아닙니다. 늦봄 혹은 초여름, 여름, 초가을 혹은 늦여름입니다. 4월, 10월에도 겨울처럼 난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겨울 캠핑을 배제한 채 3계절을 캠핑을 즐기겠다 생각하신다면 난방이 필요없는 계절에 대비한 장비로 충분합니다. 여기서 더 나간다면 이미 겨울 캠핑, 즉 4계절 캠핑도 가능한 것이니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거실텐트도 아닌 3계절용 돔텐트에 50여만 원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적절할까요? 거실 텐트가 필요 없는 계절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타프 아래에서 보냅니다. 텐트는 잠잘 때와 옷 갈아입으러 들어갈 때 빼고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선 적당한 가격대의 돔텐트로 시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돔텐트는 추후 거실텐트와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형편가 기호에 맞게 정하시되, 어느 정도 품질이 받춰준다면 굳이 고급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비교하신 타프 두 가지는 스펙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냅니다. 보급형과 고급형 정도로 말씀 드릴 수 있는데, 타프의 크기(면적), 코팅 방식 및 종류, 폴대의 재질(스틸 vs 알루미늄) 등이 대표적인 차이입니다. 타프는 단지 비를 막는 용도 외에 자외선 등 햇볕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좀 차이가 나고, 폴대의 재질에 의한 부식 및 강도, 무게의 차이 또한 큽니다. 폴대도 알루미늄 재질은 꽤 비쌉니다. 이미 예산이 정해져있다면 차라리 텐트에서 줄인 예산을 타프 쪽으로 좀더 배분하시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타프는 코베아 외에도 공구(공제) 타프도 많으므로 두루 색상과 품질을 비교하신 후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LED 등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실내용으로나 쓸 수 있는 밝기인데 그런 용도로 구입하기에는 비쌉니다. 몇천 원짜리로도 충분합니다. 우선 캠핑장에서 전기를 사용한다는 전제하에 전기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전기를 배제한다면 가스 랜턴 등 별도의 연소형 랜턴을 구비해야겠지요. 갤럭시 랜턴은 좋은 랜턴입니다만, 전기등을 활용하면 비상등으로나 쓸까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코펠 등 식기를 별도로 구입하기보다는 우선 집에서 사용하던걸 활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캠핑용을 가정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캠핑용 식기는 수납성과 무게를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둔 장비입니다. 배낭에 넣어갈 것도 아닌데 이에 집착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 수납은 신경쓰면서 고르면 적당한 식기나 조리기구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화로는 수납하기 좋고 저렴한 2, 3만 원짜리 제품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캠핑툴 같은 카페에 가시면 7번국도표 화로대를 기본으로한 세트 장비가 있습니다. 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화로 테이블 하나 정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역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시거나 12만 원 정도 하는 캠핑라이프의 멀티테이블을 구입하셔서 간이 테이블 겸용으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필요한 장비 중 키친테이블, 버너스토브 및 버너스탠드, 물통, 릴선 등이 빠져있군요. 야침은 필수 장비는 아닙니다만, 있으면 좋죠. 그러나 잘 망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