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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동부권역 7라운드 동북고와 남강고의 경기모습 ⓒ K스포츠티비
동북고, 재현고, 동대부고의 '3파전' 구도로 좁혀졌다. 나란히 승점 3점을 수확하며 마지막까지 대혈전을 예고했다. 위 세 팀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중랑FC U-18은 복병 용문고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력 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
동북고는 17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동부 리그 7차전에서 노현석과 홍승현의 해트트릭으로 남강고에 7-2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일 재현고 전 버저비터 패배의 악몽을 벗어난 동북고는 남강고를 제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하며 승점 16점(5승1무1패)으로 재현고, 동대부고와 공동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전반 초반 신중한 경기운영을 통해 서로의 틈을 엿보는데 주력했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안정된 플레이에 골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 와중에 동북고가 전반 16분 박치현의 롱 드로인에 이은 노현석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0여분이 지나면서 두 팀의 대결은 제대로 불 뿜었다.
남강고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문찬영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 직전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빠른 원-투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남강고 수비라인을 파고든 동북고는 곧바로 홍인경과 김의원의 2대1 패스에 이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홍승현의 오른발 슈팅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전반 22분 김의원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승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찔한 위기를 모면한 남강고는 수비 뒤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동북고에 맞불을 놨다. 전반 27분 원동준의 롱 드로인이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황건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원동준의 크로스에 이은 유호연의 헤딩슛 마저 상대 골키퍼 손무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홍승현과 노현석 등이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남강고 수비를 헤집고 다닌 동북고는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홍승현의 크로스에 이은 노현석, 홍인경의 연이은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의원이 왼발 슈팅으로 남강고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선취골 이후 경기 페이스는 완전히 동북고 쪽으로 흘러갔다.
동북고는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김의원의 크로스를 받은 김남규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이성용 맞고 흐른 것을 노현석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9분 손무빈의 골킥이 단번에 노현석 쪽으로 향했고, 노현석이 단독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엮어냈다. 빠른 공격 전개로 순식간에 3골을 뽑아낸 동북고의 '닥공'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39분과 41분 전영재와 황건우를 빼고 이진호와 김영훈을 투입하며 중원과 수비를 강화한 남강고는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골을 엮어냈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준현의 크로스를 상대 손무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받은 노대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도화선을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동북고의 불 붙은 화력은 순식간에 남강고를 넉다운시켰다.
동북고는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노현석의 크로스를 받은 홍승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남강고의 골망을 가르며 4-1로 달아났다. 3골차 리드에도 동북고의 공세는 더욱 매서웠다. 후반 5분 노현석의 패스를 받은 홍승현이 페넕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번째 골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남강고는 후반 12분 아크 왼쪽에서 김현호가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 14분 노대은의 패스를 받은 강준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추가골을 노렸으나 손무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 홍인경을 빼고 김영준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준 동북고는 빠른 패스웍과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공세를 잃지 않았다. 후반 31분 홍승현이 상대 볼 처리 미스를 틈 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홍승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파트너 노현석도 덩달아 바통을 이어받았다.
노현석은 후반 38분 홍승현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동북고는 노현석과 홍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여유를 보이며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남강고는 지난 9일 동대부고 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10점(3승1무3패)으로 4위 중랑FC U-18(승점 14점)와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왕중왕전 자력 진출도 물거품되며 엄청난 마이너스를 남겼다.
재현고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해철의 원맨쇼로 가락고를 5-1로 대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전반 27분 정해철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재현고는 후반 4분 상대 차수학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후반 6분과 9분 고유성과 정해철이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가락고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후반 23분 조성준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린 재현고는 후반 38분 정해철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완승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지난 9일 동북고 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재현고는 공동선두를 굳게 지키며 권역 리그 3연패 달성을 향한 여정을 계속했다. 지난 9일 동북고 전의 숨은 '일등공신'인 정해철은 이날 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이찬행 감독의 기용에 보답했다. 해결사 고유성도 후반 1골을 보태며 4경기 연속골의 물 오른 골감각을 이어갔다. 가락고는 후반 4분 차수학이 동점골을 넣는 등 후반 초반까지 재현고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수비 조직력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동대부고는 송영민과 조윤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노원레인보우FC U-18을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9일 남강고 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한 동대부고는 공동선두를 계속 유지하며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에 탄력을 냈다. 스트라이커 조윤성은 4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노원레인보우FC U-18은 후반 초반까지 동대부고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용문고는 후반 추가시간 안도형의 극적인 동점골로 중랑FC U-18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용문고는 지난 4월 18일 노원레인보우FC U-18 전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이어가며 승점 11점(3승2무2패)으로 왕중왕전 진출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중랑FC U-18은 후반 32분 김승호의 선제골에도 복병 용문고에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대열에서 약간 멀어졌다.
이밖에 배재고는 최약체 광진FC U-18을 맞아 전반 11분 최지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김종문의 해트트릭과 맹성웅, 하현서, 안제혁의 1골씩로 6-1 대승을 거두며 지난 8일 중랑FC U-18 전 패배의 후유증을 벗어났다.
◇다음은 고등부 서울 동부 리그 경기결과(17일).
▲배재고 6-1 광진FC U-18 득점=맹성웅(전반 14분), 하현서(후반 16분), 안제혁(후반 32분), 김종문(후반 34분. 후반 37분. 후반 42분. 이상 배재고), 최지훈(전반 11분. 광진FC U-18)
▲동북고 7-2 남강고 득점=김의원(전반 32분), 노현석(전반 36분. 전반 39분. 후반 38분), 홍승현(전반 44분. 후반 5분. 후반 31분. 이상 동북고), 노대은(전반 43분), 김현호(후반 13분. 이상 남강고)
▲용문고 1-1 중랑FC U-18 득점=안도형(후반 47분. 용문고), 김승호(후반 32분. 중랑FC U-18)
▲동대부고 4-0 노원레인보우FC U-18 득점=송영민(전반 35분. 후반 35분), 조윤성(후반 7분. 후반 44분. 이상 동대부고)
▲재현고 5-1 가락고 득점=정해철(전반 27분. 후반 9분. 후반 38분), 고유성(후반 6분), 조성준(후반 23분. 이상 재현고), 차수학(후반 4분. 가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