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등학교 좋은 점 VS 나쁜 점
12월에 사립초등학교들이 신입생을 뽑아요
12월초에는 각 사립초등학교들이 학생모집에 들어간다. 취학아동을 둔 가정에서는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볼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가져보는데, 일반 공립학교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또한 수업료는 얼마나 들어가는지 궁금한 점이 여간 많은 것이 아니다. 비싼 돈 들여가며 굳이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그냥 공립초등학교로 가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보모들을 위해 상세한 정보를 소개한다.
사립초등학교 들어가기 쉽지 않다
사립초등학교는 매년 12월에 원서 교부와 접수를 하고 공개추첨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보통 이름이 난 유명 사립학교는 경쟁률이 4:1 이상 가는 곳도 있고 대부분의 학교가 보통 2: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지원한다고 해도 반드시 붙는다는 보장은 없다. 추첨에 떨어진 경우에는 대기자 번호를 받아 결석이 생길 경우 자리를 채우게 되는데 이것도 1, 2학년과 같은 저학년의 경우는 드물고 3, 4학년 고학년으로 가게 되면 조금씩 자리가 생겨 전학을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사립초등학교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유는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경제적인 투자를 서슴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고, 각 사립학교마다 어학이나 독서, 예체능 등의 특색 있는 교육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좀더 특화된 학교를 찾으려는 부모들의 바람에서 연유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현재 사립초등학교의 수는 전국 76개교인데 이는 전체 초등학교의 1.5%에 불과하여 숫자적으로도 충분치 못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서울에서도 강북지역에 몰려 있다. 하지만 요즘은 공립초등학교의 시설도 더욱 좋아지고 있고,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으로 많은 부분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굳이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는 사립초등학교를 고집하지 않는 학부모들도 매우 많다.
사립초등학교 vs 공립초등학교 철저 비교
1. 교사 대 학생 비율
현재 사립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급당 28명에서 36명 정도 인원의 어린이를 모집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교사와 학생간의 원활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 학급당 적정 수준의 학생수가 지켜져야 할 것이다. 공립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마다 한 학급당 학생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평균은 35.8명으로 사립학교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수가 정해져 있는 사립초등학교와는 달리, 공립학교의 경우 거주하는 취학연령의 아동에 따라 학급당 20명 정도인 곳이 있는가 하면, 한 반에 40여 명에 이르는 곳도 있고, 2부제 수업을 하는 것도 있는 등 학생수에서 차이를 많이 보인다.
2. 교육환경
사립초등학교는 환경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우수한 면을 보이는 곳이 많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고, 대학부설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는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의 부설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시설이 완비되어 있거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갖춘 곳들이 많아 컴퓨터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외에도 수영장이나 체육관, 어학실 등 시설면에서 어느 정도는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공립학교의 경우는 수영장이나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갖춘 곳도 있고 신축건물로 현대적인 교실이 있는 곳도 있지만, 낡은 건물과 충분치 못한 시설 등 편차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공립초등학교의 경우도 좋은 학교를 찾아 아이를 해당지역으로 위장 전입시키는 경우도 많다.
3. 수업시간과 특기교육
보통 사립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보다 집에 늦게 귀가한다. 그것은 정규 교과과정은 사립이나 공립이나 모두 같지만,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이 1∼2시간 많은 편이다. 보통 어학이나 바이올린·첼로와 같은 악기, 미술, 발레나 운동 등 다양한 부분에서 특기교육을 실시하는데 이에 드는 비용이 한 과목당 2만∼3만 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고, 강사진의 수준도 일반 동네 학원보다는 훨씬 우수한 편이어서 사립학교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공립학교에서는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게 되어 있지만, 많은 사립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를 정규과목으로 정해 외국인 영어강사와 함께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정규과목으로 정하는 등 좀더 심화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학교에서 영어나 예체능의 특기교육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어 비싼 수업료가 아깝지 않다는 엄마들도 있다.
4. 수업료와 부대비용
사립학교 하면 역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과연 수업료가 얼마나 되는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일반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한달에 2만∼3만 원 정도의 급식비 외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경우는 만만치 않은 교육비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립학교는 현재 정부로부터 국고보조를 받지 못하고, 학생들의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 시내의 한 사립학교를 예로 들어보자.
입학금은 처음 입학시에만 내도록 되어 있고 교복의 경우도 개인적으로 몇 벌을 신청하는 가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사립학교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대부분 이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5. 통학거리와 시간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집에서 가까운 곳의 학교로 배정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버스나 자동차등 교통수단의 도움 없이 걸어서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사립초등학교는 집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거나 먼 경우도 많아 스쿨버스를 이용하거나, 스쿨버스가 자신의 집 앞에 오지 않으면 버스나 자가용으로 통학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자가용으로는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스쿨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버스노선에 따라 여러 군데를 들르기 때문에 소요되는 시간은 훨씬 길다고 봐야 한다. 1∼2시간 많은 수업시간에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시간을 합하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져 다른 사교육을 받을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고 하는 엄마들도 있다. 이처럼 아무래도 가까운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는 것보다는 불편한 점도 많고 체력적으로 더 소모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이러한 거리적인 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6. 친구관계
아이들 세계에서 친구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는 다양한 동네에서 어린이들이 오기 때문에 공립초등학교처럼 동네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다. 가까운 동네에 사는 아이들끼리 학교도 같이 가고 어울리는 시간이 많은 것과는 달리, 사립초등학교의 경우는 같은 동네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도 적거나 없을 수도 있어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경우 학교친구와 한번 놀려고 하면 엄마들끼리 시간을 맞춰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다고 엄마들이 말한다.
사립초등학교 이렇게 결정한다
사립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려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우선 그 학교의 학풍이나 특색에 대해서 면밀히 알아봐야 한다. 사립학교는 각 학교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정분야로 이름이 난 학교들도 많다. 특히 미션계열의 학교가 많기 때문에 신앙교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자신의 종교와 맞지 않을 경우에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예체능 계열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초등학교나 숭의초등학교 등에서는 1인 1악기 교육을 펼치고 있어 어린이가 학교를 졸업하기까지는 적어도 한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알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세종초등학교는 골프연습장을 갖추고 골프부와 리듬체조부가 있어 이런 방면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이외에도 경희초등학교나 리라초등학교에서는 스케이트나 수영과 같은 체육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도하고 있고 추계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국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훈초등학교는 영어교육으로 유명한데 영어 임머전트 프로그램이라 하여 영어를 하나의 교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교과과정을 가르치기 위한 도구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부 교과과목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어린이들도 영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영훈초등학교의 경우는 일반 사립학교보다 수업료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랑초등학교의 경우는 엄마들 사이에서 촌지가 없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이처럼 같은 사립초등학교라 해도 어떤 곳은 수영장이나 최첨단 수업자재를 갖추고 있는 곳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내세우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박물관이나 학교농장을 갖춘 곳 등 천차만별의 시설과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미리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시설이나 환경 등을 직접 들러보도록 하고, 상담교사와 상담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에 결정하도록 한다. 하지만 아무리 학교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훌륭한 곳이라고 해도 거리가 너무 멀어 통학이 어렵다거나 아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갖추어져 있지 못하다면 자신의 아이에게 맞지 않는 곳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하고, 이름난 학교를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립초등학교를 지원하려면
사립초등학교는 보통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원서 교부와 접수를 하고 12월 12일 학교장이 정한 추첨방식을 통해 입학생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 지원자격은 1996년 3월 1일∼1997년 2월 28일에 태어난 아동으로 서울시에 소재한 사립초등학교라면 서울특별시 전 지역에 거주하면 거리는 상관없이 희망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모든 사립학교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추첨이 이루어지고 추첨장소에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참석해야 하므로 중복지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어린이가 추첨장소에 참석할 수 없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증빙서류를 준비해서 학교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입학이 확정되면 1월 중순경에 동사무소에 입학신고서를 접수하고 취학통지서를 받게 된다. 따라서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하기를 고려하고 있는 어린이라면 11월에 희망하는 학교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 대해서 교육이념이나 특별활동, 시설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조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알아보도록 한다.
전문가 도움말
사립학교를 선택하려는 학부모에게
신동규(한국(서울)사립초등학교 교장회 회장)
사립초등학교를 선택하려는 학부모는 사전에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자녀가 활동할 21세기 사회를 전망해야 한다. 21세기는 국경 없는 개방화된 사회이고 무한 경쟁이 필연적이며 창의력을 가진 자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게 된다. 따라서 교육은 인성교육, 세계화 교육, 창의력 신장 교육, 정보화교육에 중점을 둔다.
둘째 사립학교는 저마다 설립이념이 있다. 이 이념을 구현하려는 목적활동을 교육에 반영한다. 셋째 사립초등학교의 성격이다. 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기에 학부모의 부담이 없지만 사립초등학교 학부모는 '내가 부담하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내 자녀에게 받게 하겠다'는 의도에서 선택한다.
학교 선택의 기준은 설립이념과 교육의 질이지만 다양한 교육과정 중에서 특히 어느 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느냐를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교과교육, 예체능교육, 특별활동, 국제화 교육(영어교육 포함), 정보화 교육 등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의 소질과 적성을 보면서 선택해야 한다.
선택한 이상 학교를 신뢰해야 한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최고이고, 선생님은 가장 훌륭한 분이다'라고 믿어야 한다. 부모가 선생님을 존경하면 아이는 절로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른다. 선생님이 대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다.
사립초등학교는 국가의 재정지원 없이 학부모의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비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부담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입학시켰다가 부담 때문에 공립학교로 전학시킨다는 것은 어린이 교육에 좋지 않은 경험을 안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국의 사립초등학교
(서울특별시, 02)
경기초등 392-6306 경복초등 2204-1221 경희초등 962-4300
계성초등 3709-8802 광운초등 915-7313 금성초등 3421-0500
대광초등 921-9864 동광초등 891-0152/3 동북초등 993-1233
동산초등 2237-5963 리라초등 777-7461 매원초등 923-3647
명지초등 372-2871 상명부속초등 395-0676 상명초등 971-2787
선일초등 355-0160 성동초등 447-2642 세종초등 466-0045
숭의초등 3708-9401 신광초등 713-6715 삼육초등 966-4859
성신초등 921-1811 영훈초등 988-2134 예일초등 380-0777
우촌초등 929-1673 운현초등 765-0895 유석초등 3661-6450
은석초등 2216-0182 은혜초등 355-5722 이대부속초등 363-5555
중대부속초등 823-8620 청원초등 3391-5119 추계초등 312-7701
충암초등 302-2430 태강삼육초등 972-3672 한신초등 903-2412
한양초등 2293-8732 홍대부속초등 336-3500 화랑초등 972-2261
(강원도, 033)
동해삼육초등 531-7165 원주삼육초등 731-6036 춘천삼육초등 241-7760
(광주광역시, 062)
광주삼육초등 652-3560 광주송원초등 366-1009 살레시오초등 227-1016
(경기도, 031)
심석초등 594-1946 소화초등 241-3342 중앙초등 219-1300
(대구광역시, 053)
계성초등 253-4191 영신초등 941-4282 효성초등 636-2505
삼육초등 763-6652
(대전광역시, 042)
성모초등 255-6145 삼육초등 533-5146
(인천광역시, 032)
동명초등 763-8249 박문초등 810-8500∼1 영화초등 764-5132
인성초등 722-2239 한일초등 502-5621
(경상남도, 055)
대우초등 681-2281 샛별초등 944-3751
(부산광역시, 051)
기장초등 722-8994 남성초등 469-7963 동래초등 581-0902
동성초등 803-8987 봉래초등 463-4971 부산삼육초등 442-3692
혜화초등 531-1668
(전라남도, 061)
광양제철남초등 798-1403 광양제철초등 798-1303 여도초등 685-2811
(경상북도, 054)
포항제철동초등 279-4090 포항제철서초등 279-4763 포항제철지곡초등 279-4014
(충청북도, 043)
대성초등 215-5261
(충청남도, 041)
광천삼육초등 641-2502
(여성조선/2002-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