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주총에 참석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출발하였다
내비를 보니 도착시간 9:10분이다
과속카메라만 피하고 평균시속 140키로로 달렸는데 요즘은 구간단속구간이 많아 지랄이다
삼강엠앤티 정문에 도착하니 경비가 거수경레하고 주총장을 안내한다 8:50분이다
1층엘리베이터에 여직원이 인사하고 3층에 송상호전무가 반갑게 맞아준다
(송상호전무는 전에 탐방 갔을 때 뵙던 분으로 차만 아니면 소주한잔 하고 싶은 사람이다)
9시정각 소액주주 6명이 참석하였고 위임하신 주주를 포함하여 51.4% 참석보고가 있었다
송무석의장의 인사말씀과 재무제표승인,임원연임,임원급여한도,감사급여한도 4건의 안건이 처리되고 폐회되었다
그리고 질의응답시간이다
내가 이란건이 공시 후 2년이 되어가는데 후속공시도 없는데 계약이 취소된 것이냐고 물었고, 언론사 출신 다른 주주분이 자기는 이란건 때문에 삼강에 투자하였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현상황을 있는 그대로 밝혀달라고 거드신다
송무석회장님의 답변내용이다
"이란건은 박근헤대통령 이란방문시 우리나라와 총27조 mou체결한 것으로 삼강은 5억불(5천억)계약체결한 것인데 현재도 계약은 유효하며 수출입은행과 이란국영은행간 FA 10조 체결하여 곧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란과 핵합의 재검토로 인하여 진행중단된 상태이다. 이란건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진행이 가능할 것이며 현대,대림등도 모두 같은 처지이다.
현재 이란가스회사와 FA자금이아닌 해외투자자금을 유치하여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셨는데 규모가 너무 크고, 미확정사안이어서 괜한 선동을 한다는 인상을 줄 거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 한가지는 포클랜드(영국령)유전에 FPSO(부유식 시추.저장.하역시설) 수주를 추진 중인데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매우 구체적으로 발주회사와 계약진행상황, 추가계약가능성, 총계약금액 등을 밝히셨으나 제 판단으로 회사비밀에 해당되는 듯하여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함을 양해바랍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발주처 부회장이 저번주에 방문하여 통영에서 숙박하고 갔다고 합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유황배출규제,평형수규제와 관련하여 2019년까지 유황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달거나 LNG선으로 신조를 하여야 하는데 이를 대비하여 삼강에스앤씨 동시 접안규모가 20척인데 안벽에 접안하여 수리.개조하는 오토발란스시스템방식을 개발하여 동시에 100척을 개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삼강에스앤씨 부장님 말씀을 첨언하면 " IMO규제를 받는 전세계 국적선 7만척 중 50%가까이가 일본선적이며, 4만척은 스크러버를 달아야 한다. 삼강에스앤씨는 수심15미터와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후 선박수리업에 진출한다해도 9미터의 낮은 수심과 신조선건조에 맞춰진 설비로 인하여 고성조선 때부터 선박수리업을 해온 삼강에스앤씨의 경쟁상대가 안된다.
중국도 개조분야에서는 수준이하이다"
부장님은 중국STX에 근무하다 삼강에스앤씨에 합류하였다고 한다
우민해운 탱커선 완성선 건조는 1척은 7월초(계약은 8월말)인도 될 것이며, 3개월 단위로 나머지2척 인도될 것이다
(주총 후에 가보니 1척이 해상에 떠 있었다)
2018년 흑자개선은 삼강에쓰앤씨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하여 장담할 수 없으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시황이 받춰주면 가능할 것이다
삼강에스앤씨는 선박수리는 지금도 하고 있으나 규모가 적으며, 신조선수주를 진행중이나 수주하더라도 설계기간만 8개월이 소요되므로 2018년은 적자일 수 밖에 없으며, 2019년부터는 상당한 흑자가 예상된다
삼강이 에쓰앤씨 지분 1백만주 처분하여 연결재무제표 보고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내고 제가 묻자
송전무가 " 유암코는 투자목적이고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 삼강지분이 50%가 안되도 이사회를 장악하고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어 연결대상이다. BIG4회계법인에 자문하였고 회계기준원 답변은 받았다"
최근 세진중공업 주가2배 올랐고, 빅3조선소 주가도 오르고 있는데 삼강만 꼴아박고 있다. 회사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서 홍보강화 등 노력해 달라는 주주들 원성에 "삼강은 해양플랜트, 방위산업,선박수리.개조 등 단순 하청업이 아닌 독자영역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펀더멘탈은 견고하므로 올해만 견디면 좋은 실적과 배당으로 보답하겠다"
올해 1/4분기 실적은 엠앤티는 10억정도 적자 예상되나 전년동기 50억 적자보다 축소되었으며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빅3의 선가인상 수주와 경쟁업체 도산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작년에 생산본부장으로 퇴사하였다가 새로이 영업총괄부사장을 맡은 김성복부사장의 영업현황보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은 대단한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앤씨는 수리.개조분야와 신조선분야에 특화시킬 것이다
1,040미터 안벽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플로팅도크(건조 당시 최대였으나 현대,해외가 더 크게 설비)를 이용하여 해상 안벽쪽은 오토발란스시스템을 개발하여 동시에 100척을 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육상 쪽은 신조선을 위주로 할 것이다
현재는 일감이 없으나 얼마전 현대중공업에서 수주한 110억 3만톤 블럭공사를 4월부터 에스앤씨에서 시작할 것이며
조만간 신조선 수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엠앤티는 작년에 대림산업이 발주한 에쓰오일공장 모듈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향후 삼성엔지니어링,SK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이 수주해놓은 해외플랜트 모듈화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두바이 프로젝트를 예로들면, 현지에서 플랜트를 제작하는 것은 인력전문성,공기준수,일기 등 리스크가 많아 현지제작이 아닌 삼강엠앤티가 성공한 모듈화제이션방식 채택을 검토 중이며 국내제작,현지조립방식이 일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수주잔고는 19백억(17년매출 13백억초과)이며 올해 수주목표 8천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년 매출목표 3천억이다
또 한가지는 삼강의 최대강점인 주물화사업분야이다
현재 대만 풍력시장에 진입하려고 부사장 본인 총괄하여 상당히 밀도있고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만 유수한 회사와 기술제휴 진행중이다
주거래처인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017.6월이후 단1건의 물량도 배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게 삼강엠앤티만의 저력이다
올해 7월부터 삼성중공업으로 부터 3만톤이상 블럭제작 수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은 불황의 여파가 가시는 중이고 2019년부터는 전혀 걱정이 없다"
부사장 영업보고를 끝으로 삼강엠앤티 최초의 완성선인 우민해운 탱커선이 해상에 정박되어 있는 걸 구경하고 에스앤씨로 이동하여 웅장한 규모의 플로팅도크와 BP(멕시코만 유전누출사고로 주문이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어 에스앤씨가 BP납품한 것만으로 전세계 메이져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부장님 설명)가 주문하여 제작 중이던 블록재고(STX소유라 함)
와 엄청난 길이의 ㄱ자 안벽을 구경하며, 조만간 이 안벽에 스크러버를 달려고 동시에 100척이 메달려 있고, 스크러버 달려고 해상에서도 줄서 있는 광경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 때 쯤이면 내가 삼강엠앤티의 주주라는 게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주총에서 느낀거로는 올해 수주 8천억은 보수적으로 잡은 듯하고 송무석회장님이 진행하고 있는 건이 터지면 그보다 몇배가 될 수 있을 겁니다(회사 수주목표에 포함 안 된 금액임)
주총 끝나고 참석 주주에게 뭔 음료수상자 같은 걸 주길래 차에서 마실려고 열었더니 '고성공룡키위'입니다
알맞게 익었고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에스앤씨로 이동할 때 운전하는 젊은 과장에게 물어보니 회장님이 정말 열심히 일하시고, 휴지한장도 낭비하지 못하게 하고 이면지 사용이 생활화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저임금이 올랐어도 시간외 잔업을 줄여서 수령액은 그대로라고 하네요
강성주주들만 참석한 듯하고 계속 보유의견이 대부분이네요
주총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임직원 모두와 송상호 전무님과 김동민과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는 삼강의 주가가 크게 올라서 주총에서 반가운 얼굴로 다시 보길 기대합니다
가급적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일부는 미확정된 사안이라 투자를 부추기는 일이 될까 염려되어 구체적 언급을 삼가하였습니다
총평은 회사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며, 현재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고, 2018년 수주는 8천억이상 상당히 늘 거로 전망되나 대부분 실적은 2019년에 반영되므로 2018년 실적은 3천억 정도일 것이다
조선업 BIG3는 여전히 세계 TOP1,2,3위를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수주가 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중견기업의 약80%가 도산하여 살아남은 삼강엠앤티가 어디까지 도약할 것인지 기대됩니다
제가 삼강엠앤티에 투자한 이유는 단순하청업이 아니라 세계최고의 강관기술이라는 확실한 해자를 갖고 강관기술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와 육상모듈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스앤씨를 부채가 거의 없이 헐값에 인수하여 틈새시장인 선박수리개조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부산 선박수리단지 조성에 7천억이 소요될 예정 뉴스가 있는데 조성이 완료되면 스크러버 개조 특수는 끝난 시점일 겁니다)
거기에다 정부의 조선업 살리기 대책으로 11조 규모의 함정.특수선.관공선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삼강은 모든 자격을 갖추었고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이 2500억이나 됩니다
밀양강관공장(삼강의 어린 시절로 투자액 모름), 삼강엠앤티 12만평(3천억이상 투자), 삼강에스앤씨 15만평(4천억이상 투자) 모두 합하여 시총이 860억입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회사이며 업황이 호조로 돌아서고 있는 조선업에서, 경쟁자가 모두 도태된 중견기업분야에서 살아남은 자의 승자독식을 전망합니다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을 대신하여 최대한 누락없이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주주님들의 판단에 참고 바라며, 이 글이 흔들리는 마음을 고정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삼강의 기존주주로서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더 보게 되는 점을 이해 바라며, 항상 투자는 본인 판단에 의하여 실행해야 하며 본 글은 투자권유를 위한 글이 아니니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