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개인 시간 활용, 이래도 되는가?
김기호
축구 카페 : http://cafe.daum.net/soc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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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6년 2월 11일
1. 개인 시간, 왜 중요한가?
시간이 나면 선수는 무얼 하는가 ?
건전하게 활용하는가, 백해무익한 일에 소모하는가 ?
계획 세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선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선수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 10 ~ 30대의 8%는 인터넷 중독이라고 한다. 그 경계선에 있는 사람은 더욱 많다.
게임에 중독되면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변한다.
매 순간 새 자극이 주어지는 게임에만 집중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는 집중력이 산만해진다.
게임에 몰두하면 잠 자는 시간이 줄어 든다. 취침 시간에 몰래 스마트폰 게임하다 적발되는 선수도 있다.
이 외에도 지나친 게임이나 게임 중독으로 온갖 사고와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친구들과 이리 저리 몰려 다니면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기도 한다.
매일 점심 후 낮잠으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한다.
선수 자신이, 자녀가, 소속팀 선수들이 이런 모습이 아닌지 점검해볼 일이다.
선수의 경기력이 언제 가장 많아, 빠르게 향상되는가?
실로 중요한 질문이다.
선수 코칭스탭 그리고 학부모는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선수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질문을 하나 더 던지겠다.
학생은 언제 학력이 가장 많아, 빠르게 향상되는가?
개인 시간에 배운 걸 완전히 이해하는 심화학습을 할 때다.
공부에 특출난 상위 0.1% 학력을 가진 학생의 가장 뚜렷한 공통점이라고 한다.
축구도 꼭 이와 같다.
개인 시간에 팀 연습 때 배운 걸 개인 마스터할 때다.
팀 연습 때 배우거나 연습하는 내용은 아직 선수 자신이 실력으로 완벽하지 않은 수준에 있다.
개인 연습으로 '완전 학습'을 이루어야 비로소 자신의 경기력이 되어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프로 선수가 되느냐, 못되느냐를 결정짓는 것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은 공정하고, 공의로와야 한다.
선수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멸할 뿐이다.
모든 실패한 선수는 자멸한 선수다.
자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개인 연습을 게을리 하는 것이다.
그러면 개인 시간이란 무엇인가?
크게 숙소 생활 중의 개인 시간과 휴가 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숙소 생활 중의 개인 시간은 팀 연습과 수업이 없는 시간이다.
학교 등교해서는 수업과 수업 사이의 비는 시간, 점심시간이다.
수업 후에는 팀 연습이 없는 시간이다.
새벽, 밤 그리고 휴가 나오지 않는 일요일 등의 자투리 시간이다.
개인 시간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중요하다.
새벽보다 밤이, 수업과 수업 사이 보다 점심시간이 더 중요하다.
보통 밤 시간이 가장 중요한 개인 시간인데 2시간 정도 개인 시간이 난다.
2. 학교에서의 개인 시간과 숙소에서의 개인 시간 활용 방법
개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과 내용은 선수마다 다를 것이다.
여기서는 하나의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해주(가명, 고 2)는 고교 3학년 11월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단 계약을 맺을려고 준비하고 있다.
입단 후 바로 주전을 목표로 최고 최선을 다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축구부는 4교시까지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 중 영수(가명)처럼 엎드려 자지 않고 교사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는다.
해주는 언제 어디서나 볼주머니에 든 축구공을 가지고 다닌다.
1교시 후 바로 교실 옆 운동장으로 나가 볼 리프팅, 프리스타일, 드리블 등 혼자 할 수 있는 연습을 한다.
가끔 친구에게 볼을 던져 달라고 하면서 볼 컨트롤 등 다른 연습도 한다.
시작벨이 울리면 바로 교실에 들어오지만 교무실에서 오는 선생님보다 더 빨리 교실에 들어온다.
2,3 교시 후에도 이렇게 한다. 비가 올 때에는 교실이나 복도에서 체력 훈련을 한다.
4교시 후 급식 시간에는 뛰어 가서 가장 먼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간다.
매주 1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팀 연습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90분 전인 13시 30분에 운동장에 나가 개인 연습하다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 시간에 동료선수들은 낮잠을 자고 있다.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 5. 2 초판 1쇄 / 14,000 원)을 읽고
책에서 호날두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걸 알고 바로 따라 하고 있다.
저녁 식사 후 21시까지는 자유 시간이다.
해주는 매일 밤 2시간 이상 이 시간에 개인 연습을 한다.
이때 가장 중시하는 연습이 웨이트 트레이닝과 줄넘기다. 격일로 50분씩 강도 높게 연습한다.
월 수 금은 웨이트 트레이닝, 화 목 토는 줄넘기다.
이 연습으로 현재 고2인 해주의 체력은 대학 3학년 선수의 평균 체력보다 앞서 있다.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체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개인 기술 능력에서도 팀에서 단연 첫째이며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나머지 70분은 6대 개인기(킥 패스 슛 드리블 헤딩 볼컨트롤)에 집중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줄넘기를 중시하는 건 고교 졸업 후 맨유에 입단, 바로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다.
기존 선수들보다 체력에서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에서 체력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있다.
에너지를 주 요소로 사용하는 체력으로 근육의 발달에 의해 나오는 체력이다.
근 파워, 근력, 근지구력이 여기에 속한다.
심장과 폐의 기능에 의해 좌우되는 체력이다. 지구력이 여기에 속한다.
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체력이며 평형성 협응성 조정력 등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체력은 근육이 만들어내는 체력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순발력 스피드 민첩성 도약력 등 핵심적인 체력도 근육의 발달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중3, 9월부터 해오고 있다.
제 2차 성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원활하게 분비되기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그 종류가 많으나 이 둘이 가장 핵심이며 근육의 발달에 폭발적으로 관여한다.
참고로, 미 프로야구계의 강타자 베리 본즈나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사이클링 선수 루이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도 이것이다. 모르고 했든, 의사 처방이든 국내의 박태환, 강수일(제주 유나이티드)도 이 성분의 약물이다.
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강박감으로 약물 복용의 유혹을 받곤 한다.
약물을 상습적으로 복용하면 간장 등 장기가 파손되어 건강을 잃는다. 1차적인 피해자가 선수 자신이다.
약물에 의존하여 폭발적인 에너지로 성적을 내나 공정한 경쟁 원칙에 위배된다.
이런 이유로 약물 복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처벌도 무겁다.
과학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은 유명 헬스 클럽의 트레이너에게 16시간,
줄넘기는 한국줄넘기협회 전문강사에게 5시간 개인적으로 배워 익혔다.
해주 부모가 한 일이다. 감독 코치가 한 일이 아니다. 이들은 이런 걸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거듭 거듭 말하지만 선수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선수 부모다. 감독 코치가 아니다.
어느 감독 코치에게 배우느냐도 선수 부모가 결정한다.
자녀의 성공을 학수고대하지만
김연아, 손흥민, 선동렬, 박지성 등 이런 사례에서 배우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선수 부모가 너무나 많다.
감독 코치에게만 맡겨두고 의존하면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걸 하루 속히 까닫지 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감독 코치도 이러한 사실을 빨리 알아야 한다.
감독 코치가 아무리 탁월하게 가르쳐도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15%(전체 100% 중)도 만들지 못한다.
이걸 감독 코치, 선수, 무엇보다도 선수 부모가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선수의 경기력이 팀 연습 이외의 시간과 장소에서 더 결정적으로 향상된다는 걸 깨닫지 못하면
그 선수는 절대로 축구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대부분의 감독 코치도 잘 가르치기만 하면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근시안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 선수의 경기력은 어느 한 가지로 결정되는 게 아니고
다양하고 중층적인 요소들의 화학적 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수를 가르치지 않아야 하는, 가르쳐서는 안되는,
연습하지 않는 게 더 좋은 마이너스(-) 코칭을 하는 감독 코치도 적지 않다.
잘못된 방법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들의 지도는 세밀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으며 경험에 의존하여 가르친다.
그 결과 선수가 잘못된 기술적인 습관을 가지게 되고,
잘못된 자세와 무의식적인 임팩트로 선수의 성장을 가르 막는다.
아래의 예화를 읽으면 바로 이해될 것이다.
모차르트에 관한 일화다. 그는 음악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 예전에 다른 데서 음악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수업료를 두 배로 내십시오. 그러나 배운 적이 없다면 반만 내십시오. "
그러자 사람들이 항의했다.
" 왜 음악을 모르는 사람에게 수업료를 반만 받고, 이미 잘 아는 사람에게 두 배나 받습니까? "
모차르트는 대답했다.
" 음악을 아는 사람은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지우려면 내가 애를 먹으니까 두 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대로 가르칠 수 있기에 노력이 적게 듭니다. "
--- <일어나 빛을 발하라> (조용기 외) 중에서
대학 축구부의 경우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선수는 3월 한달만 수업에 들어가고 그 후에는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는 학교가 많다.
아예 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대학 축구부도 적지 않다. 이처럼 시간이 많기에 대학 선수들 중
점심 식사 후 오후 팀 연습 전까지 낮잠 자는 선수가 너무나 많다. 거의 모두 그렇다.
고교 선수도 비슷하다.
그 시간은 12 : 30 ~ 14 : 30 사이로 매일 2시간 내외다.
2 시간? 시간 낭비가 너무 많지 않은가? 그것도 날마다.
2시간은 하루 24 시간의 1/12(8.3%)이다. 취침시간 7 ~8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1/8(12.5%)이다.
낮잠자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감독 코치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멍청한 짓인가?
감독 자신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지금 즉시 팀 운영에서 혁신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오늘도 내일도 마냥 세월만 보내고 있지 않는지 점검해볼 일이다.
선수 시절 경험했던 그대로, 지금까지 해오던 팀 운영 그대로 날이 새고 해가 지는 팀에
해당하지 않는 팀이 얼마나 될까?
감독이 공부하지 않으면 팀 경영 혁신 능력이 있는 지도 궁금하다.
선수는 신호가 오면 습관대로 반응(행동)하고 보상을 받을려고 한다.
점심이 신호, 낮잠이 반응이다. 자고 나니 몸이 가뿐해졌다(보상)고 생각한다.
낮잠은 자지 않거나 27분을 넘겨서는 안된다.
매일 하루 7 ~ 8 시간의 효과적인 숙면으로 충분하다.
굳이 낮잠을 자려면 27분이 가장 좋다. 연구 결과가 그렇다.
낮잠은 27분이 피로 회복과 신체 활상화에 가장 효과적이며, 그 이상은 이보다 효과가 못하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이 무엇인가?
돈인가, 물인가, 인류를 기아로부터 해방시킨 감자인가?
시간이다.
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인생이란 그 사람이 사용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다름 아니다.
그는 어떻게 97세의 노인이 되어 버렸는가?
인생에서 각 단계별로 이루어야할 발달과업이 있다.
이걸 못하면 목표한 계획대로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없게 된다.
펠레, 마라도나, 호나우두는 왜 은퇴했는가?
축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초 중 고는 준비하는 시기며, 최적의 준비를 해야 프로가 될 수 있고, 오래 활약할 수 있다.
곧 시간을 최고 최선으로 활용하는 선수가 경쟁에서 이기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개인 시간이다.
거듭 거듭 말하건데, 개인 시간 활용에 따라 선수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난다.
3. 휴가 기간의 개인 시간 활용
초 중 고 대학 등 학원축구의 경우 1년 중 휴기 기간이 90일 내외다.
느끼는 게 없는가?
휴가는 주로 전국대회 후, 여름 겨울 전지훈련 후, 설 추석 등 명절에, 주말리그 후 등에 주어진다.
부모는 선수가 휴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자세히 살펴볼 일이다.
대화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시간을 사용하는지 기록하면 더욱 좋다.
시간 사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걸 발견하게 되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의지력 추진력 등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인 전두엽이 발달하는 단계라
부모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휴가 기간에 선수는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팀에서 열심히 연습했기에 휴가 기간에는 푹 쉬고 싶다,고 부모에게 요구하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의 연습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
새벽이나 아침에 연습하고 난 후 낮에 일과를 보면 효과적이다.
연습량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때문이다.
낮에 이 일 저 일로 분주히 움직이다 다시 연습하러 가기는 쉽지 않다.
선수가 개인 연습할 때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함께 있어 주면 좋다.
계획한 연습 시간을 준수할 수 있고 옆에서 연습을 지켜 보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되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패스하거나, 볼을 던져주거나 주워 주면 연습에 도움이 된다.
휴가 기간에 각계 각층의 전문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 친구나 감독 코치에게 들을 수 없는 높은 차원의 지식 정보 지혜를 얻게 된다.
자연스럽게 인생과 축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깊넓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 코치는 휴가를 보낼 때 선수 개인별로 연습 계획서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
진정으로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려는 의지가 한결같이 강렬하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휴가 기간에도 선수의 기량이 계속 향상되어야 한다.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선수 자신이 알고 ,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감독 코치가 알고, 3일 연습하지 않으면 관중이 안다.
아래의 예화가 감독 코치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
# 장면 1 김병현의 워크아웃 프로그램
2004년 11월, 보스턴 래드삭스는
서울에서 재기를 위해 연습중인 김병현에게 새로운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요일별로 어떤 운동을 얼마나 오랫동안・어떤 요령으로 해야 하는 지 자세하게 적혀 있는 일목요연한
훈련 지침서다.
연습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하기 위해 수시로 감독 김병현 선수,
미디어 담당 대니얼 김 간의 컨퍼런스콜(3자가 전화)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소화해낸 김병현 선수가 워크아웃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 BK 에이스 맞춤 훈련, 스포츠서울 2004. 11. 17.水. 4면
# 장면 2 서정원 선수의 맞춤형 훈련 스케줄
서정원 선수의 소속팀 오스트리아의 SV 리트는 시즌이 끝난 뒤에는(팀의 비소집 기간) 개인의 체력에 맞는
맞춤형훈련 스케줄을 준다. 시즌 중 경기 다음 날에는 피를 뽑아 혈액검사를 한다.
미네랄 비타민이나 수분 부족으로 판단이 나면 즉각 거기에 맞는 처방을 하는 등
종합적이고 신속한 해결책을 실행한다.
4. 개인 시간의 개인 연습 준비하기
개인 연습을 보다 효과작 과학적으로 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있다.
먼저, 운동장에 나가기 전에 개인 연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연습 내용과 순서, 시간 배분, 장비, 장소, 도달하고자 하는 학습 목표, 연습 파트너 등이다.
계획을 세밀하게 세울수록 연습 효과가 높고 연습량을 끝까지 수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개인 연습 계획이 없으면 시간 낭비가 많고 연습 효과는 떨어지고, 흐지부지 하다 연습 도중에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의 개인 연습을 지켜보면 세밀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매우 드물다.
연습 계획을 세울 줄 모르고, 연습 계획없이 운동장으로 나가는 것 같다.
그리하여 대부분 연습 내용도, 효과도 수준 이하다.
평소 감독 코치가 개인 연습 극대화 방안을 선수에게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이 역시 아쉬운 점이다.
연습 계획 세울 때는 연습일지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습 계획은 반드시 서면으로 적어야 한다.
연습 계획없이는 아예 개인 연습하러 나가지 않아야 한다.
향상에의 열망이 넘쳐도 연습 계획없이는 운동장에 나가지 말라.
연습 계획을 세운 후 비로소 운동장에 나가면 된다.
팀 연습이든, 개인 연습이든 계획없는 연습은 잃어버린 연습이요 실패하는 연습이 된다.
둘째, 연습 파트너를 한 명 정하여 같이 연습하면 매우 좋다.
서로 힘이 된다.
연습을 쉬고 싶고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 파트너의 격려가 다시 힘을 내어 연습하게 한다.
볼을 다루는 연습도 2인 1조로 연습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볼 터치 횟수도 3명 이상 같이 연습할 때 보다 훨씬 더 많다.
서로의 잘못을 교정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셋째, 무엇보다 개인 연습이 가지는 의미를 확고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개인 연습 시간과 경기력은 정확하게 정비례한다.
선수가 자발적으로 개인 연습할 때 경기력이 가장 빨리, 가장 수준 높게 향상된다.
개인 연습의 경쟁력이 곧 세계 경쟁력이라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개인 연습에 충실할 때 자신이 성공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걸 자각하여
개인 연습의 의미를 생생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 연습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동기 부여해야 한다.
순간적인 열정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지속하는 열정을 습관화하라.
한결같은 개인 연습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완전히 길러라.
부모는 자녀가 개인 연습할 때 조금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긍정적인 어휘를 동원하여 최고로 격려하고 계속 칭찬해야 한다.
최고 최상으로 칭찬하고 박수를 보내고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하라.
선수의 개인 연습을 부모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하라.
감독 코치도 밤에, 새벽에 운동장에 나가 개인 연습하는 선수를 한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넷째, 개인 연습 역시 '열심' 보다 '방향' 이 더욱 중요하다.
많은 볼 터치보다 실수를 즉시 교정해가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기본적이고 기초적이면서도 파급 효과가 큰 연습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어야 한다.
5. 이런 개인 연습에 대한 어떤 이들의 우려
이렇게 개인 연습하면 과훈련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선수가 평소 이 정도의 개인 연습량을 소화할 수 있는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나타난다.
한마디로 생활습관이 나쁘다는 뜻이다.
영양 휴식 위생 수준을 높게 유지하고 체력을 서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향상시켜가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이때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민감해야 하며,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건 지혜로운 일이다.
여러 종목에서 매일 12시간 이상 연습하는 선수들도 지구상에는 수두룩하며
아주 잘해내고 있다. 성적도, 신기록도 이들이 주로 내고 있다.
하나의 보기를 들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준 볼을 끼고 잤던 마라도나는새벽 3시에도 일어나 볼과 씨름했다.
아침 식탁에 앉을 때는 기진맥진하곤 했다. 거의 허루 종일 축구하다시피 했다.
마라도나는 재능으로 성공한 선수가 아니라 노력으로 성공한 선수다.
결론은, 아무 걱정말고 개인 연습에 더욱 치열하라.
이 글이 읽는 이에게 개인 연습의 중요성을 확고하게 각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처음 시작부터 유럽과 남미에 뒤지는 한국 축구 선수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가 팀 연습과 개인 연습의 탁월성이다.
특별한 입단 조건으로 유럽 빅3(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명문 구단의주전으로 진출하고 싶은가?
간단하다.
날마다 날마다 세계 최고의 개인 연습을 하라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