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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린수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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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수상자 작품선 강표성- 범람의 시간
조성순 추천 0 조회 25 24.03.06 15:2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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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3.06 22:28

    첫댓글 여자가 방전되는 핸드폰 같다. 자신을 충전시켜 줄 그 무엇이 필요한데 홀로 견디고 있다. 말을 섞을 사람도 없고, 머리를 기댈 무엇도 없어 깨진 병 조각처럼 나뒹구는 모양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등을 돌린 것 같은 그 참담함이 내게로 전이된다벽에 떠밀린 느낌이었다.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에 마음 붙일 데가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가장 가깝던 이의 뒷모습을 보아야 했다. 완강하게 돌아선 등 뒤에서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깨진 병 조각만 흉기가 아니다. 깨진 마음도 흉기가 될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우기를 지날 때도 있고 범람의 시간을 건너야 할 때도 있다..우리의 마음 밭도 범람의 시간을 거쳐 새로운 바탕이 만들어지기도 하리니...긴 가을비가 끝나고 회색 골목이 눅눅한 몸을 말리기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그녀의 술병도 사라졌다. 범람주의보가 걷힌 걸까. <본문 부분 발췌>


    강표성 선생님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살다보면 우기와 건기를... 그리고 범람의 시간을 건너야할 때도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조성순 선생님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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