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로 유명한 니그로스섬
세부에서 페리를 타고 약 4시간만에 두마게트가 있는 니그로스섬으로 왔다.
니그로스섬은 말그대로 검다는 이야기이다
니그로스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
벌써 15년전이다. 세월이 그만치 빨리 흘러갔다. 태국에서 생활을 한지 3여년이 되었을 무렵
휴가를 내서 필리핀을 여행하게 되었다. 마닐라를 처음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한 이반 마사지업소를
알게 되었다. 시설은 형편없었고 혼혈아이자 잘 생긴 매니저가 손바닥만한 유리창을 가리키며
들여다 보라고 한다. 그 안에는 웃통을 벗어 젖히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 필리핀인들이
여럿 보였다. 다들 멋진 몸매에 나의 눈을 자극하였다.
매니저는 나더러 그중에서 한사람을 고르라고 한다. 나는 그중에서 '로엘'이라고 하는 친구를 골랐다.
로엘은 니그로스섬의 바콜롯(Bacolod)시 출신이었다. 바코롯은 과거에 사탕수수값이 상종가를 칠때
이곳에는 많은 부가 들어왔고 부유한 삶을 살수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사탕수수값이 폭락하고 자연히 이 지역 사람들의 수입도 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줄어 들게 된것이다.
그가 이끄는 데로 허름한 2층 계단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계단에는 마사지가 150 페소 이고
팁은 최소 300페소라고 적혀져 있었다. 로엘은 나를 반갑게 맞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손님들중에는 필리핀의 유명한 연예인도 있다는 이야기에서 부터..나는 그가 좋았다.
요즘도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초창기 나도 그에게 푹 빠져서 그가 없으면 안될거 같이 느껴졌다.
태국으로 돌아오고서도 그 생각이 나서 어쩔 수가 없었다. 결국에 필리핀을 여러차례 가게 되었고
그에게 의사를 묻고는 태국에 데려와서 같이 살기로 하였다.
그가 나와 같이 산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었다. 나는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렇다할 일거리가 없었다. 더구나 외국인이고 그는 별다른 기술도
갖추지 못했으며 나도 그런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직장에서 일찍 귀가를 하였었다. 방의 문을 열자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동네의 한 여성과 같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었다. 그는 양성애가 이었으며 나에게는
오직 나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했었기에 늘 그를 믿었었다. 게다가 천주교신자인 나는
그와 함께 매주 성당에도 나가기도 했었다. 그는 여러가지 변명을 대면서 용서를 구했고
나는 그를 용서하였다. 그리고 몇일 지나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지금 공항이라고 한다. 왜 공항에 가있느냐고 하니까 필리핀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 이야기를 하면 내가 알라서 해 줄텐데 하니까.
그저 미안하다고 한다. 그리고 전화가 끊기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 중병에 쓸 약을 사기 위해 마련한 돈 2000 여불이 없어졌다.
돈잃고 애인잃고 정말 마음이 말이 아니었다. 상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그에게서 다시 국제전화가 왔다.
눈물먹은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용서해 달라고 한다. 마음이 약한 나는 세번째 그를 용서를 하고 만다.
그는 태국에 돈 한푼없이 돌아왔다. 그리고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나도 그런 그를 데리고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를 용서하였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돈을 들고 필리핀으로 도망을 갔다. 그리고 다시 용서해 달라는 전화가 오고..
결국에 나는 필리핀 대사관에 찾아가서 도난 신고를 하고 내가 잘 알고 있는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의 편지를 적어서 보냈다. 더 이상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일이 생기고 나서 거의 10 여년을 필리핀에 가지 않았다. 필리핀의 필 자만 들어도 신물이 났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모든 잘못이 나의 무경험과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자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과거가 있는 이땅 니그로스 섬에 내가 나의 타이 애인과 함께 다시 왔다.
학생도시 휴양도시
두마게트에 도착하니 석양이 지고 거리가 어슴프레하다.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아니면 시내가 원래 한가해서
그런지 중심지이긴 하지만 세부처럼 번잡해 보이지 않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대로는 훤칠하고
저녁의 서늘한 공기와 석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오손 도손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우리는 페리가 내리자 마자 몰려드는 오토릭셔중 하나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사전에 잡아 놓은 니카르노 호텔은 저렴하고 깨끗했고 인터넷도 되는 곳이었다.
직원들은 손님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은 로비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허슬춤을 추고 있었다.
아마도 그 시간에는 직원들이 모여서 춤을 추는 모양이다.
가이드 레이
우리는 그곳에서 이반투어 가이드 레이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레이는 전부터 가이드를 하고 싶어 했지만
가이드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 많은 대화를 해 가면서 지시를 했었고 이날 마침 두마게트에서 만나게 되었다.
레이는 멕시코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이다. 현재 두마게트의 한 통신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시간을 쪼개서 가이드를 하고 싶어했다.
우리는 두마게트 인근의 아름다운 섬이자 스노클링및 스킨스쿠버를 할 수 있는 아포섬으로 가는 날 그와 함께 가기로 했다.
터어키식 닭구이 요리
호텔옆의 식당에는 터어키식 통닭요리를 팔고 있었다. 호기심에서 먹어 보았지만 특별히 다른 맛은
느낄 수 없었다. 조식을 이곳에서 하고 우리는 야생 돌고래떼를 보기 위해서 바이스 시티로 향하였다.
바이스 시티로 가서 돌고래떼 구경을 하려했던 운없는 날
사전에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여 애인과 함께 바다의 신비함을 보고자 계획을 하였었다.
돌고래들이 장관을 이루는 광경으로 푸켓에서도 여러차례 보았지만 나의 사랑하는 님과 함께
본다면 그리고 그것을 보고 나의 님이 즐거워 한다면 나도 그 이상 즐거울것이라고 느껴졌다.
호텔을 나와서 아침 식사를 한 후에 바이스 시티를 경유하는 인터시티 버스에 승선을 했다.
버스는 두마게트의 아기자기한 시내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국적인 풍치가 흐르는 해변과 도로를 지나 달려가고 있었다.
바이스 시티 가는 시외버스
이 섬에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도로를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바깥 구경을 잘 할 수 있도록 좌석을
앞자리로 잡았다. 한적한 2차선 섬도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바다의 경치가 펼쳐지고 상쾌하게 출발은
그럭저럭 좋았다.
오토릭셔 승차인원 12명+기사=13명
목적지로 가는 중간에는 세부섬으로 가는 버스가 그대로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너는 페리선착장도 보였다.
2차선의 작은 도로는 선거철을 앞두고 갑자기 벌어진 도로 공사로 인하여 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충분히 시간을 넉넉하게 하여 출발을 하였지만 도로 공사로 인한
체증과 덩달아 오는 비로 인하여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목적지에 가지 못할수 있다는 생각이다.
버스는 꼼짝도 하지 않고 진흙탕이 된 도로에는 수많은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계획도 없이 정부에서 선거 선심용으로
시작한 도로 공사로 인하여 도로 체증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체증이 심하지만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은
보이지가 않았다.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차는 움직이지 않고 저녁이 점점 가까워질 무렵 드디어 차가
조금씩 움직인다. 바이스 시티에 가서 돌고래떼 구경을 하려는 계획이 점점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바이스 시티에 도착한 시간은 어둠이 막 내리기 시작한 저녁 5시경이다. 12월이라 날이 더 빨리 어두워지고 있었다.
게다가 폭우같은 비로 인하여 도저히 마음대로 차편을 구하러 다닐 수가 없었다. 우리가 빗속에서 한 건물 처마밑에서 서성이니
주변의 한 경찰이 다가와서 도움을 주려한다. 그러나 그는 도움을 주려는 거 보다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주변에 다른 오토릭셔가 여러대 있음에도 유독 다른 오토릭셔를 불렀다고 주장하고 우리를 기다리게 한다.
작년 필리핀 마닐라 공항 근처에서 환전을 하려고 할때 자기가 아는 곳에서 환전하라고 데리고 가서
나쁜 환율로 환전을 하게 하려고 하였던 경찰이 생각난다. 이런 구석진 곳에서도 경찰들이 섞어 빠졌으니
필리핀이 얼마나 민주화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나라의 앞길이 캄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경찰관이 생색을 내면서 구태여 마련해준 오토릭셔를 타고 바닷가 쪽으로 나갔다. 비가 엄청 오는 바람에
빗줄기에 몸이 다 젖으면서 바닷가로 나갔지만 오토릭셔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바로 돌아와야만 했다.
내가 알고 있는 가격보다 더 비싸게 지불을 하고 돌아서면서 비로 인해 교통체증으로 인해 돌고래떼 구경을
하지 못한 것보다는 한푼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에게 대한 경찰관때문에 정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결국 비로 인하여 우리는 바로 두마게트로 돌아가기 위해 다른 버스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2층에서 정기적으로 이반모임이 열리는 레스로랑
자연의 신비함과 바다의 장관을 보여주려던 나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미스터 눔도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저녁에 우리는 현지 이반들이 주기적으로 파티를 여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이 레스토랑의 주인도
이반이며 2층의 연회장에서 매주 목요일 주기적으로 이반파티를 연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정상 그 파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우리는 레이를 불러 저녁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날 두마게트에서 가까운
아포섬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아포섬으로 스노클링 가는 날
아포섬가는 날의 지프니 버스
두마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연의 산호를 그대로 볼수 있는 섬이 있다. 이름은 APO 섬이다.
지프니를 타고 오토릭셔를 타고 차를 갈음 갈음 갈아타고 아포섬으로 향하였다. 두마게트시도 그렇지만
시를 벗어나도 필리핀의 다른 도시와 달리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아포섬가는 부두
아포섬은 아직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섬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섬에 가자면 방카라고 하는 필리핀 특유의 배 양쪽에
날개같은 것이 달린 배를 대절해서 가야 한다. 이 나무로 날개가 달린 방카라는 배는 필리핀 특유의 선박이다. 모터가 달려 있으며
필리핀의 언제 생길 지 모르는 거센 파도에서 이겨내기 위해서 이렇게 날개 같은 것을 달아 놓았다.
방카배는 생각보다 물이 많이 튀었다. 그것을 그대로 다 맞으면서 갈수 밖에 없었다.
필리핀은 관광객이나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과 기술이 태국에 비해 훨씬 뒤 떨어진다.
서비스 정신도 없다. 갈테면 가고 말테면 말라는 느낌이다.
방카를 타고 섬으로 가면서 바닷물이 몸에 튀겨온다. 햇살과 함께 바닷물로 인하여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것을 느꼈지만 눔과 레이와 나는 즐겁게 섬에 도착을 했다.
아포섬의 평화로운 정경과 방카보트
아포섬은 정말 한가하고 조용했다. 이곳이 관광지라고 느껴지기에는 어색할 정도이다. 깨끗한 물과 해변이 있고
스노클링이나 스킨 스쿠버 다이빙 하기에 좋다는 섬인데 사람이 너무 적다.
다이브 마스터
우리는 섬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나는 다이브 자격증이 있어서 다이빙도 할수 있지만
다른 두 친구가 그렇지 않기에 그냥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다이브 마스터는 우리를 데리고 섬의 작은 마을을 지나 반대편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간단한 주의 안래를 듣고 스노클링을 시작한다. 바닷속에 들어가니 정말 많은 산호초와 열대어가
살아 숨쉰다. 크라비의 피피섬, 푸켓의 시밀란섬, 수랏타니의 코다오섬, 춤폰의 춥폰 카바나 등지에서 스킨 스쿠버를 해 보았지만
이곳의 산호나 열대어는 어느 곳 못지 않게 대단했다. 단지 스노클링으로 들어갔기에 깊은 곳의 산호를 볼수 없었지만
?은 물속의 산호도 이렇게 잘 보전이 되어 있다니 깊은 곳도 보고 싶었다.
우리는 4마리의 새처럼 물을 헤엄쳐서 바다의 장관을 구경하였다. 레이와 눔은 이번이 첫 경험이라 나보다
더 신기해 하고 즐거워하는 거 같았다.
아포섬의 아이들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와서 섬마을을 지나 반대편으로 향하였다. 다이브마스터 이야기로 이곳에 대형 거북이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북이를 보기 위해서..
다시 바다로 들어간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면서 그 거북이를 찾으러 다녔다. 저 멀리서 다이브 마스터가 신호를
보낸다. 거대한 거북이가 느릿동작으로 수영을 하고 있다. 조심스레 다가가서 등에 앉아도 될만한 크기였다.
거북이는 사람들을 의식을 했는지 일정한 간격으로 도망을 간다. 우리도 거북이를 따라 움직여 갔다.
바다에서 나와 몸의 물기를 딱는데 주변에 작은 고양이 새끼가 보인다. 레이는 이 고양이 새끼를 보자
열심히 만지고 귀여워 하더니 자기집에 가지고 가서 키우겠다고 한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아포섬의 햇살은 정말 강렬하였다. 우리가 선블럭을 몸에 발랐는데도 온 몸이 그을려서 얼굴과 다리가 시꺼멓게
타버렸고 그것이 3개월 이상 지속이 되었다.
아포섬 여행을 마치고 훤칠한 코코낫 길에서
다시 육지로 나와서 두마게티로 가다가 코코낫 나무가 훤칠한 도로에서 사진을 찍었다.
두마게트에 도착한 레이는 수영과 스노클링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를 집으로 돌려 보내고 쉬게 하였다.
두마게티에서 이반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반들이 모이는 나이트인 El Camino Blanco
두마게트에서 가장 이반들을 많이 볼수가 있는 곳은 El Camino Blanco 나이트 클럽이다. 주로 주말이 되면 많은 이반 학생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이날 유감스럽게도 볼륨댄스 파티가 있는 날이라
디스코가 쉰다고 한다. 디스코에는 각종 볼륨댄스를 추는 사람들이 보였고 그들을 구경하는 것만도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볼륨댄스를 가르치는 강사 대부분이 이반이란다.. 대충 눈으로도 그것을 알수 있었고. 느낌에 그들은
2차도 가는 것같이 보였다. 디스코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바닷가 옆 도로에 있는 간이 음식점에서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신다. 우리는 그 도로를 걸어 보았다. 그 사람들중에 이반들이 꽤 눈에 들어왔고 그들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왔다.
그리고 보스톤 카페 2층에서 매주 목요일에 이반 파티가 열린다. 우리는 그날에 맞추어가지 않았기에
파티에 참석할 수 없었다. 나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일정을 조금 조정해서라도 가겠지만 미스터 눔은
직장 관계로 일정 조정이 안된다.
두마게트에서 이반을 만날 수 있는 곳중 또 한곳은 바로 리잘 공원이다. 현지인들은 리잘 파크로 부르지만
공식적인 이름은 퀘존 파크이다. 이곳에는 저녁 9시 이후에 이반들과 프리랜서를 볼수가 있다.
필리핀의 이발
필리핀에서의 이발
나는 혼자서 여행을 종종하였고 그렇게 되면 외로움 때문인지 사람들을 맣이 사귀게 되지만 눔과 같이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서로 잘 보완을 해주고 마음도 맞고 거의 다투는 일도 없기에 편하다.
언제나 나를 믿고 따라주고 뒷바라지를 해 주니 나도 더 이상 불편한 것이 없다. 여행가로서의 경험으로
나는 가야할 길 해야 할 일들을 챙기고 미스터눔은 그런 나를 뒷바라지 한다.
필리핀 여행을 할때 마다 느낀 것중의 하나지만 필리핀의 이발사들은 머리를 잘 깍는 거 같다.
가격도 싸고.. 그래서 미스터 눔에게 이발을 해 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태국에 가서 깎겠다고 하였으나
이내 나의 말 대로 이발을 하였다. 이발을 한 후에 그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두마게크의 랜드마크 벨타워
해변도로
와이 낫 나이트 클럽
두마게트의 최대장점중의 하나인 해변 도로와 공원이다. 저녁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석양을 감상하고
운동도 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끼리끼리 몰려서 노는 ?은이들 그리고 부두에서 제일 가까운 쪽에는
트랜스 젠더들 그리고 조금 안쪽에는 이반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와이낫(Why Not)은 라이브 밴드의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여행객으로서 하루 저녁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클럽이다.
이반 전용은 아니지만 실력있는 필리핀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유롭고 물가싸고 깨끗해서 살기좋은 해변도시 두마게트
두마게트는 교육의 도시이며 물가가 저렴하다. 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깨끗한 휴식공간이 있고
다른 곳에 비해 유흥시설이 적기에 어학 연수생들이 꽤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바닷가 공원에 설치된 수녀님상
비단 교육의 도시를 떠나서 은퇴 이민을 해서 산다고 하면 아마도 이곳 두마게티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느껴진다.
이곳에서 나이 지긋한 서양인들이 눈에 꽤 들어왔고 은퇴를 하고 조용하고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 이 곳에서
인생의 황혼을 보내는 사람들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마닐라로 향하다
두마게트에서의 ?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마닐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