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점검입니다. 남은 기간도 잼나는 동화와 함께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 조금은 선선해지길 기대하며 8월 말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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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올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8/24 오늘, 대면 모임을 하며 씨동무 추천 도서에 대한 양산지회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부에 지회의견을 간단히 올리고
방학 내내 우리 회원들이 남겨주신 의견들을 모아보니..
우아~~ 대장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분들과 하반기도 멋진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구나 싶어 괜히 뿌듯해집니다~~ *^^*
책과 함께한 여름 : [경남지부 씨동무 추천 도서] 톡으로 함께 읽기 (7/27~8/24)
[초저 추천]
1.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별점 4
- 쉽게 읽히고 짧은 세 이야기가 모두 아이들을 일상을 잘 그려 놓아 또래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그림 또한 리얼하고 생동감이 넘쳐 평면인데도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 '황천행' '캡하다' ' 어서 와 분식점' 등 재밌는 표현들이 좋았다.
- '하다' 라는 이름이 부족한 부분을 뜻하는 '하자있는'의 '하자'로 전해져 재밌었다. '캡하다'를 '캡하자'로 읽으면 너무 재밌다.
-하다, 예원, 재천 아홉 살의 찐한 의리, 우정도 좋았다.
별점 4
- 유치 찬란했지만, 동심으로 돌아가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적합하게 생각됩니다.
- 친구와의 우정, 도전등을 초등 저학년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들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 친구와의 우정, 도전등을 초등 저학년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한 점이 좋았습니다.
별점 4
- 하다의 엉뚱한 성격이 책 읽는 내내 웃음을 주었다.
- 매운 것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지는 제목이 매력적이었고 줄넘기를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공감하면서 동시에 용기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별점 3
- 표제작 <.. 돈가스>는 재밌었는데, 나머지는 이야기의 재미가 좀 덜해 아쉬웠다.
- 할머니의 정체가 너무 뻔했다. 아이들은 어떨지?
- 하다와 예원이, 재천이의 우정이 담긴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2. 《백점 백곰》
별점 4.5
- 작가의 전작 '겁보만보', '무적 말숙'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또 한 번 길을 떠나는 아이 고미가 있다. 옛이야기의 형식을 빌어 고개를 넘을 때마다 관계를 맺는 일에 점점 발전성을 보이는 모습이 큰 사람이 되는 것이 어떤 뜻을 말하는지 고미가 알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 p46 "뭐든 생각만치 안 될 때가 있으니께 괜찮구먼!"
P52호랭아, 실패혀도 괜찮구먼. 니가 최선을 다혔으믄 되는 겨. 그리고 호랭이니께 호랭이 모습 그대로 멋지구먼!"
실패해도 괜찮다는 부분이 좋았고, 존재 자체가 멋지다고 얘기해주는 부분에서 위로가 되었다. 그 말이 사투리여서 더 정감있게 들렸다.
- 책 말미에 또 다른 녀석이 고갯길에 서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암시다. 아이들이 이 그림을 읽으면 기대가 될 것 같아 기뻤다.
- 하루에도 몇 번씩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헤맨다. 오늘 아침에도 행주와 수세미를 삶다가 태워먹었다. 건질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누군가는 실수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무사히 삶아서 그들을 지켜내는 미션에서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 명백한 실패다. 그렇지만 괜찮다.
별점 4.3
- 백점이 목표인 아이들에게 백점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쉽게 해 주고 있다.
- 공부만 잘 하는 곰 닮은 캐릭터라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은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다.
- 작가의 이전 책에서 만난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
별점 3
- 말숙이처럼 친구가 많아지고 싶은 고미는 문제를 풀다 혼자 길을 떠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을 들고서 자기 삶의 문제를 풀러. 그 시작이 정겨운 사투리와 어우러져 편안하게 다가온다.
- 고갯길을 넘으며 답이 하나만 있지 않다는 걸 배웠다는데 그전의 경험들과 어떻게 연결이 된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미 많이 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별점 : 4.9
- 부모님이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도서.
- 뭐든 서툴러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100점이 아니여도 괜찮아. 괜찮다고 말해줘서 좋다.
- 할머니가 준 쑥떡을 내어 줄 수 있는 너의 마음을 응원하다.
- 우리 모두 자신만의 답(길)을 찾기를 바래요.
- 초등 저학년이 보기 적당한 두께와 만화같은 그림이 재미있다. 무엇보다 괜찮다고 말해줘서 좋다.
[초중 추천]
1. 《네모 돼지》
별점 3
- 뭔가 작가가 깨달음을 얻은 단상들이 단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라 읽어주기엔 좀더 호흡이 있는 이야기가 좋을 것 같다.
- 아이들은 이 단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진다. 그러나 슬픈 이야기가 많고, 멈추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라 씨동무보단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는 토론 형태의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별점 4.5
- 7개의 이야기들을 읽는 내내 미안함과 불편함, 죄책감이 들었다.
- 짧은 얘기임에도 상징, 비유, 이중적 의미 등 문장력이 뛰어났다.
- 아이들과 애완, 반려에 관한 얘기와 바른 먹거리에 대한 얘기를 함께 나누기에 훌륭하다.
별점 4
-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라 읽기는 편하지만 각 각의 글들이 열린 결말로 이루어져 내용 이해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 동물복지라는 주제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지만 동물의 시각에서 전개되는 내용이 인간의 비판적 모습다소 치우쳐있어서 반성하게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내용이다.
별점 : 4
- 내용이 충격적이다.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고, 애완동물을 키우기를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전에 읽어보기를 권한다.
- 이야기의 결론이 조금 애매해서 자꾸만 물음표를 떠올리게 된다.
- 소규모(4~5명)의 아이들과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하면 좋겠다. 그리고 중학년 보다는 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 [어느 날 집에 호랑이가 찾아왔습니다]는 엄마들이 할 이야기가 많겠다.
2. 《열 살 사랑》
별점 4
-10살 힘샘의 성숙한 듯, 성숙해지는 사랑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주변 10살은 모두 태호같은 아이들만 있는것 같은데 힘샘은 표현도, 사랑을 느끼는 것도 좀 특별하다. 막상 사랑하면 다 유치해지고 다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그런 감정을 배워가는 힘찬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책이다.
-10살에게 공감은 조금 힘들것같아 아쉽다.
별점 4
-간결하고 짧은 문장안에 섬세한 감정표현과 심리가 잘 드러나 읽는 재미가 있었다.
'청포도 젤리가 입안에서 터지는 것 같았다. 해주 목소리는 탱글탱글했다. 애들이 까르르 웃었다. 내 간질이가 심장 주변에서 굴렀다.'
'우리는 나란하다. 좋은 친구이고, 또......알 수 없다.'
대단한 표현력이다.
-아이들의 감정이 이렇게 진심이고 심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아이들을 다시 보게 됐다.
-여러가지의 사랑이 존재하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거라고 힘샘과 친구들의 경우로 알아가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별점 :4.5
- 첫사랑이라는 간질간질한 주제가 책을 읽게 만든다.
-(우리)라는 관계가 때론 불편할 수도 있다. 첫사랑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지만, 관계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별점 3.5
- 표현들이 간결하면서 다채로워서 좋았다.
- 아이들은 자기 또래의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 이야기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진다.
3. 《리보와 앤》
별점 3.5점
- 도서관의 로봇이란 소재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 어떤 존재로든 세상에 나왔다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별점:4
- 그림은 말랑말랑한데, 내용은 섬뜩하다.
- 코로나 시대를 거치지 않고 읽었다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겠다. 하지만, 흥미는 없고 지친다는 생각이 앞선다. 아이들은 어떤 생각일까? 궁금하긴 하다.
- 소통, 감정(그리움), 오늘의 명언 등이 재미를 더 잃게 한다.
별점 4
- 플루비아라는 바이러스 재난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않는 도서관에 남은 소통로봇 리보와 책읽어주는 로봇 앤의 이야기이다.
- 비상 상황임을 모르는 리보와 앤은 도서관에 남아 늘 하던 일을 하고 상황을 극복해보려 나름 노력하는데, 로봇이면서 능동적인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애잔하다.
- 어린이 도현이 리보를 걱정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은 코로나를 통해 우리가 겪었던 모습과 닮았다.
- 인간과 로봇, 로봇과 로봇을 통해 누구든 혼자는 살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4. 《악당이 사는집》
별점 4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같은 상황의 얘기를 각자의 입장에서 좀 더 상세하게 깊이있게 들을 수 있어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시선이 좋았다.
-친구 최우림과 온라인상 게임친구 무적용사는 동일인물이었다. 조찬이는 우림에 대한 생각과 무적용사에 대한 생각이 완전 다르다. 편견과 선입견없이 상대를 대하는 건 중요하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아이들과 매일 생활하는 일을 하는 요즘 중학년들 대하기가 정말 힘들다. 자기들끼리도 끊임없는 견제와 힘 겨루기가 매일 반복된다. 이런 지점이 아이들에게 이 책이 장점이 될 것 같다.
별점 4.5
- 서술자가 조찬이에서 할아버지로 번갈아 바뀌면서 각자가 바라보는 상황이 달라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읽을수록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 한 사람의 행동이 보는 사람에 따라 악당으로도, 영웅으로도 볼 수 있는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별점 4.5
- 악당이란 무엇일까~~ 악당의 정의를 과연 객관적으로 낼 수 있을까?
- 챕터를 번갈아 가며 화자가 바뀌는 형식이 흥미를 더 한다
- 할아버지의 정체가 앞에서 흥미진진하게 끌어올린 호기심을 만족시키기에는 조금 아쉬운 존재였지만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캐릭터였다.
별점 : 4.5
- 편견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연결해서 풀어낸 점이 좋았다. 특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딱인 표지가 마음에 든다.
- 내 생각이 맞다고 우기는 어른이 되지말자^^
- 오해는 편견을 그 편견은 단절을 가져온다. 하지만, 오해를 하지 않으면 관심과 사랑이 온다.
- 121쪽 '군인의 명예를 걸로 맹세하는데, 그때 나는 녀석에게 전우애를 느꼈다.' 사실, 이 대목에서 울컥해서 5점을 주고 싶지만, 이 할아버지 너무 고지식한 말씀을 많이 하셔서 4.5점 드립니다.
5. 《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
별점 4
- 오준보(오줌보),방구봉(방구뽕),구경수(국영수) 세 친구들의 이름에서 느껴지듯 캐릭터가 재밌어서 아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고 방학숙제라는 제목에서 궁금증과 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방학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설ᆢ 배우고 친구란 어떤 의미인가도 깨닫게 된다.
- 뻔한 이야기 같지만 '방학숙제'라는 실질적 소재를 이용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잘 표현했다.
- '친구는 소중한 것도 조금씩 양보하는 거 아냐?' '진짜 숙제는 내가 부족한 걸 내가 스스로 하는 거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남들이 해서도 아니다.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진짜인 거다.' 녀석들 기특하다.
별점 4.5
- 주인공 이름 (오준보)과 친구(방구봉)이 일단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어 재미있는 이야기일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다.
- 방학 기간에 방학 숙제책을 읽으니 친구들의 방학 숙제가 숙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숙제를 해 나가는 세 친구의 기발함이 좋았다.
- 방학 숙제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 및 우정에 대한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었다.
- 그림도 살짝 장난기가 있어 읽는 동안 가벼운 웃음을 주었다.
별점 : 4.5
- 방학 숙제는 도대체 왜 있는걸까? 누구나 하기 싫고 미루었던 경험이 있는 숙제라는 현실적인 주제라 공감이 간다.
- 경수와 같은 친구가 주변에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세 친구의 우정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 비록 상은 못 받았지만, 열심히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별점 4점
- 문장이 길지 않고 아이들의 대화체가 많아서 저학년도 스스로 읽기에 쉬운 것 같다.
- 하지만 자주 보이는 애어른 같은 대사 때문에 작위적 느낌이 든다.
- 각자도생의 요즘 아이들에게 과연 공감을 줄 지, 비현실적으로 느낄 스토리인 것 같다.
- 하지만 ‘함께’라는 가치를 경험하고, ‘숙제’에 대한 편견을 수정하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 엄마관찰보고서, 우리동네체험 등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함도 뒤돌아 보게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유익했다.
[초고 추천]
1.《책읽는 고양이 서꽁치》
별점 5
-독서에 대한 직접적인 교훈은 없지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물섬]을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176쪽에서 꽁치가 읽은 책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의 내용은 루리 작가님의 [긴긴밤]이 생각났다.
-또한 희노애락이 있는 우리 인생을 잘 표현하고 있다.
태어나서 자라고 부모의 품을 떠나 모험같은 삶을 살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길러 그 아이를 떠나보내는 이야기에서 각 장면이 머릿속에 잘 그려져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서가을이는 책을 읽는 능력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남겨 독자로 하여금 그 뒷 이야기를 상상하도록하는 결말 또한 훌륭하다.
-개인적인 넋두리
요즘 나는 뭐든 중간쯤인 밋밋한 인생 말고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다음 생을 살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특별한 재능에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다.
무거워도 특별한 삶이 행복할까?
부담없는 평범한 삶이 행복할까?
별점 4.5
-200쪽이 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히고 몰입이 잘됐다.
-'장화 신은 고양이', '쥐둔갑 타령', '보물섬','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100만 번 산 고양이' 등의 책들이 언급이 되어 좋기도 했지만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는 제목만 그럴싸하다고 느꼈던 책인데 다시읽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처음엔 서꽁치가 책을 읽는다는 재능에 꽂혀 그래서 그 능력으로 뭐? 그 다음엔 뭔데? 아무것도 그려진 게 없어 즐겁게 읽었지만 책을 덮으면서 아쉬움이 남고 좀 답답했다.
-반면 책을 읽는 삶은 특별히 다른 삶인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뀌어야 하는 건가? 여태 책을 읽어왔지만 내 삶은...글쎄? 그냥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움인 것이다..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좋은 책을 만나면 더욱 그렇다. 그냥 책을 읽는 것은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별점 4
- 꽁치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입말체로 쓰여 있어 읽기가 편하다.
- 챕터별로 사건이 펼쳐지거나 뭔가가 밝혀지는(글을 읽을 줄 아는 고양이라는 정체성의 발견) 게 재미를 준다.
- 꽁치의 일대기를 다 담는 성장이야기는 좋았으나, 중간 즈음엔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다.
별점 4.5
- 비교적 긴 이야기인데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었다는 말이다^^
- 고양이를 의인화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았지만 특별하게 글을 읽을 수 있는 고양이 캐릭터는 처음이라 흥미롭다. 책장을 넘기고 고개를 돌리는 행위로 책을 읽는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양이 꽁치가 타고난 능력을 받아들이고 커가는 성장 과정을 그린 내용이 특별하게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거부감없이 잘 읽어졌다.
- 엄마 고양이 서명월이 대단하게 보였다.
별점 5점
-쉽게 읽히고,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여, 글을 읽는 고양이라는 허무맹랑한 설정의 유치함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고, 책을 쥐고 있는 두 손에 어느새 힘이 들어갈 정도로 재밌다.
- 글을 알고 나니, 읽고 싶어지고 책을 읽다보니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나 즐거운 간접경험하는 서꽁치를 통해서, 책에 대한 거부감을 덜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야기 속 등장하는 책; 쥐 둔갑타령, 장화신은 고양이, 보물섬, 100만번 산 고양이 모두 찾아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지어낸 이야기 속에 진짜 책이 등장하고, 그것을 찾아 읽는다면 정말 서꽁치와 교감한다는 생각이 들 것만 같다.
- 저학년에게 글밥이 다소 많지만, 문장이 어렵지 않고, 책 읽어주기에 그리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어서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을 것 같다.
2.《모두가 웃는 장례식》
별점 4.5
-내가 기억하는 우리들의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외출복은 늘 한복이었다.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마을에서 유원지로 관광을 갈 때도, 학교 가을 운동회에 참석할 때에도 그러셨다. 물론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라 대단한 외출복이 있을 리 없지만 어쩌면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을 기억하는 마지막 모습이 단정하고 고운 차림이길 바라셨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려울 수 있는 이별, 죽음이라는 주제를 아주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할머니와 보내는 마지막 마음이 뜨겁게 느껴졌고 기대하지 않은 초대에 모두는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다시 촘촘한 유대감을 갖는다. 할머니의 배려일 수도 염려일 수도 있겠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아이고, 호상이다. 할매가 병들어 아프시길 했나? 길게 자리 보존하시길 했나? 호상이대이!!!'
그런데 이모가 말했다.
'세상에 호상은 없다. 나는 우리 엄마 이제 못보게 돼서 너무 슬프다. 세상에 호상이 어디있노?'
맞는 말이다. 그러니 사는 동안 아낌없이 표현하고 군데군데 만나는 많은 감정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별점 4
- 장례식이라는 이슈에서 어린이는 열외의 대상이 되는 듯한데 어린이 입장에서도, 어른이 읽을 때도 그 삶의 마지막 경험이 어떠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다.
- 죽음 이후에 있는 장례식이라는 문화조차 자신의 삶의 이벤트로 만들 수 있는 할머니의 생각이 멋있었다. 어쩔 수 없잖아~ 하며 포기한 채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것과 분리되어 어딘가에서 찾아야 하는 걸로 이야기되어진 마지막 부분이 아쉬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이런 막연한 파랑새를 가정하면 우린 언제나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별점 3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6점 주고 싶지만, 대상이 초고라는 점에서 3점 입니다.)
-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조금 밝게 풀었다는 점이 좋다. 생전에 하는 장례식이라.....실용적인 면에서 적극 권장하고 싶다. 하지만,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는 30년쯤 더 살아봐야 알 수 있겠다.
- 개인적으로 눈시울 적셔가며 몰입해서 읽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이 주제를 어떻게 이해할까? 의문이 드는 책이다.
- 24쪽 [어른들은 종종 어떤 일에 대해 마치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한다. 어른들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으면서 말이다]
아이들 대상 책에서도 배울 점이 참 많다.
별점 3.5점
- 쉽게 읽힌다.
-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나이에 걸맞는 듯 하면서도 비현실적으로 어른스러운 느낌이 있다.
- 할머니 덕분에 편안하게 서점을 운영하는 아빠는, 내 남편이라도 싫을 것 같고, 아주 소설스러운 캐릭터 같다.
- 전체적으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전개와 구성이라서 그저 그랬다.
별점 5
- 죽음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책
- 할머니를 보내는 준비 과정이 현실적이어서 더 와 닿았다.
- 친구들이 윤서를 위해, 상인들이 할머니를 위해 해 주는 일들이 할머니가 정말 원하던 일들이라 보내는 사람도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도 마냥 슬픈 일로만 기억되는게 아니라 좋았다.
- 6학년보다 47세에게 더 울림이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첫댓글 깔끔한 정리. 땡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