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네 교실/김옥순 동시 이한중 그림/아동문예/김남권
언제나 1학년
/ 김 옥 순
새 주인은 누굴까?
햇살이 교실 안쪽까지
몇 번 다녀가고
시계는 어디보자
빙글빙글
책걸상은
문만 쳐다보고
끔뻑끔뻑
1년간 함께한 친구들
2학년으로 올려 보내고
1학년 책걸상은
언제나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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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 김옥순
선물 받은 책가방
새로 산 실내화
만지작만지작
기다리는
입학식
두근두근
콩닥콩닥
어느 반이 될까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누구랑 짝이 될까
오늘도 꿈속에서
미리 만나봐야지
우리 엄마 아빠도
나처럼 마음 설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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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싫은 날
/ 김옥순
아이들이 선생님께 조른다
-체육 먼저 해요
운동장이 심심해요
-미술 먼저 해요
준비물이 날 기다려요
-과학 실험 먼저 해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거든요
-컴퓨터실 먼저 가요
컴퓨터에는 놀이마당이 있거든요
-얘들아, 국어 수학 공부는 언제하니?
오늘도 아이들 달래는 즐거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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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 김옥순
우리 동네 문구사는
보물섬이다
내가 갖고 싶은 건 다 있다
알록달록 색연필과 색종이
인형과 작은 장난감
오물조물 지점토
잘했어요, 스티커 ᆢ
보물선 선장이 되어
빨리
보물섬에 가고 싶다
해적 친구들이 나타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조리 가져가기 전에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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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 김옥순
내 배가 아픈 건
공부하기 싫어서야
키득키득 만화책이 보고 싶기 때문이야
내 배가 아픈 건
밥 먹기 싫어서야
달콤달콤 아이스크림 먹고 싶기 때문이야
쉿! 쉿! 쉿! 비밀이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쉿! 쉿! 쉿! 비밀이야
이번만은 제발 모른 척해 줘
-너도 나처럼 이럴 때,
비밀을 꼭 지켜줄게!
솔바람동요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강릉 경포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옥순 아동문학가의 동시동요집 참새네 교실이 출간되었다. 음악교과서에 기차를 타고, 아침의 노래가 수록되기도 한 김옥순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언제나 1학년, 일학년 해요, 두근두근 등 60편의 동시를 수록하고 아이들과 매일 만나는 순수하고 맑은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고 있다.
누구보다 아이들의 생각을 잘 읽고 그 마음이 되어서 노래처럼 불러보는 동시들은 공부하기 싫어서 꾀부리는 아이들과 그 속을 뻔히 알고도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선생님의 눈빛이 살아 있는 행복한 놀이터를 만나는 느낌이다.
첫댓글 김옥순 강원지회장님!
동시집을 오늘에야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 올렸습니다
2019년도에 출간하신 거라 많은 날이 지났지만
이제나마 예쁜 동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참새네 교실, 3학년 1반 사진 한 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