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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닉네임: 곰세마리○
메일주소: berry0139@hanmail.net
총 분량(몇 편): 단편
하고 싶은 말: 두번째 단편이지만 역시 허접하네용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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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몇 개나 드릴까요?"
"세개 주세요."
"무슨 맛으로요?"
"두개는 초코, 한개는..."
"....손님?"
"......한개는..."
"..무슨 맛으로..드릴까요?"
"하...한개는....."
"........"
"으으..으흐윽..흑.."
".........손님.."
-.-.-.-.-.-.-.-.-.-.-.-.-.-.-.-.-.-.-.-.-.-.-.-.-.-.-.-.-.-.♡
"유승표! 헥헥...힘들다."
"반말 쓰지 말랬지-."
"쳇..한살차이면서. 흥, 뭐 하고 있었어?"
"너 기다리고 있었지."
"자, 여기! 아이스크림-."
"으이구...그만 좀 사먹으라니까..너 그러다 살쪄."
장난스럽게 내 볼을 꼬집는 승표.
"아이스크림이나 받으셔."
손에 아슬아슬하게 들려있는 세개의 아이스크림중 한개를 승표에게 건네었다.
"오늘도 블루베리...딴것좀 사오면 안되냐?"
"싫어- 승표는 꼭 블루베리를 먹어야 되구..난."
"초코."
"맞았어!"
"만날때마다 똑같지. 넌 초코 두개, 난 블루베리 하나."
"헤헤헤헤- 내가 아이스크림을 좀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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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다.
승표와 사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는 언제나 우리 집에서 5분 떨어진 공원의 벤치옆에서 날 기다렸다.
내가 약속시간에 맞춰간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단 한번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승표를 만나러 뛰어갈때면 늘 공원 옆의 아이스크림 가게로 발이 빠지곤 했다.
그리고 똑같았다.
초코 두개, 블루베리 한개.
아이스크림을 들고 승표에게로 뛰어가면 역시나 그렇다는듯이 날 쳐다보는 승표.
"오늘도 블루베리..으그, 정말."
그리고 한숨을 내쉬지만 내가 건네주는 아이스크림을 받아들면 언제나 아이같은 표정을 지으며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어치우곤 했다.
"오늘은 어디 갈거야?"
"글쎄...밥이나 먹으러 갈까.."
"스테이크 먹으라 가자 스테이크..그리구 스파게티두..가서 아이스크림두 또 먹고..햄버거두 먹고 피자도..다 먹자 다!"
"그래..그럼 가자."
신호등앞이었다.
나는 두개의 아이스크림중 한개를 먹어치운후 나머지 한개를 벌써 먹는 중이었다.
그에 비해 승표는 아직 입도 대지 않은 상태.
"왜 안먹어..먹기싫어? 내가 먹을까?"
"아니...아니야. 먹을거야."
그러며 빙긋 웃어주는 승표.
이윽고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 승표의 입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무엇 때문이었을까.. 잠시동안 그의 손이 흔들렸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바닥으로 형편없이 떨어지고 말았다.
투욱-
놀란눈으로 승표를 쳐다보자 알수없다는듯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승표.
"왜 그래..어디 아픈거야?"
"아니..하, 나 오늘 왜이러지..그냥좀 이상해."
기분이 이상하다 말하는 그.
덩달아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오늘은 그냥 집에 갈까? 놀지 말고?"
"아냐..됐어, 모처럼 나왔는데 놀아야지."
그리고서 다시한번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는 승표. 기분이
알수 없다는 표정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그와 사귄 1년..그와 만나는 날 한번도 빠짐없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지만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건...형편없이 바닥으로 추락해버린건 이번이 처음, 오늘이 처음.
승표의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린 건..
"가자. 나중에 또 사먹으면 돼지."
승표의 가자는 말에 나는 금세 좋아라 하며 승표의 팔에 매달렸다.
...하지만 누가 알았던가.
그게 승표의 죽음을 알리는 암시일줄이야.
[레스토랑'LINCH']
창밖이 훤하게 보이는 삼층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참으로 경치가 좋은 곳이다.
"음..난 이거 사주셈! 치즈 오븐 스파게티랑 이탈리안 스테이크."
"그래, 시켜. 나도 같은걸로."
"여기요!"
...잠시후 승표와 함께 얘길 나누며 음식을 맛있게 먹고있을때, 주방쪽에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불이야! 불! 얼른 나가!"
벌떡 일어서는 승표.
내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바라보자 승표는 나를 끌고 일어나 입구쪽으로 끌고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레스토랑 안은 아수라장.
이리저리 난무하는 비명소이와 진하게 풍겨오는 타는내.
불이 난거였다, 정말로..그제서야 불이 났다는 생각이 확 들어버린 나.
겁나는 표정으로 승표를 바라봤다.
입구쪽이 불로 휩싸여버렸다.
나갈길이 없어져버린것....
무섭다는듯 우는 나를 꼭 감싸안는 승표.
승표가 내귀에 속삭였어.
"나 믿지..나 믿지."
"응..믿어..우엉...다 믿어."
"울지마. 너는 살릴거야..넌...어떻게든 살려낼거야."
모든 사람들이 하나둘 연기에 질식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일..
나를 안고 승표가 창문밖으로 뛰어내려버린것.
밑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비명이 귀에 아득하게 들렸다.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내리고 난 비명을 질렀어.
"승표오빠....오빠!.."
"나 믿지!! 그냥 있어! 넌 살릴거니까!!"
"아..아아악!"
곧이어 엄청난 충격이 온몸으로 전해져왔고..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병원]
"남자가 여자를 살렸군요...안타깝게 되었습니다."
....무슨말이야.
"남자가 뛰어내리면서 모든 충격을 자신의 몸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여자도 어느정도의 충격을 받았겠지만 밑에서 남자가 보호막의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기절 정도였던 것습니다. 남자는...사망입니다."
....귀에 아득히 맴도는 그말.
"....남자는...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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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 나까지 같이죽지.
왜...왜 그런거야.
왜 날 살려..왜 니가 대신 죽어버린거야.
대체...왜...
이렇게나 보고 싶잖아, 정말 미쳐서 돌아버릴것같잖아.
똑같은데..모든게 그대론데..
우리가 만나던 공원옆 벤치..작은 아이스크림 가게.
그리고 오빠가 먹던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다 그대론데..니가 없잖아.
니가 빠졌잖아, 유승표..니가 빠지면..아무..의미가 없어졌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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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자는 아이스크림 가게앞에서 미친듯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만히 자기를 응시하는 점원.
"나만...두고 갔어...미워..정말..밉단..말야..."
남자는 여잘 살리고 죽어버렸습니다.
여자는 극적으로 살았네요.
근데..저 여자는 왜 저렇게 슬퍼보일까요.
자기는 살았으니까 행복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 여자는 왜 저렇게 아파하는거죠.
눈물을 흘리는 거죠.
자기 목숨은 살렸으니 행복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죽을만큼 아파하네요.
대체 왜 저러는걸까요 저여자...대체..왜 저렇게 아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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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어...아무것도 의미없단 말이야. 유승표 니가 없으면..."
첫댓글 슬...슬퍼요 ㅠㅠㅠ 넘넘 아름다워요...
감사염ㅎㅎㅎㅎ
순간 눈물이 울컥했어요ㅠ0ㅠ 슬퍼요...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당
정말 슬픈 얘기였어요.. 정말 감동이에요~ ㅠㅁㅠ
감사염ㅎㅎㅎ
갑자기 곰세마리 라는 아이디를 보니까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곰세마리가 한집에있어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애기곰은 너무 귀여워 으쓱으쓱 잘한다*^^*
왜죽어아지고 ,,,,
글쎄요.. 끝을 좀 더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좋겟는데요.. 한번 더 검토하시고 고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죽는거 싫은데ㅇ_ㅜ 단편인데두 재밌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