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미국 아리조나에 살고계신
디터캄에게 러브레터를 받았습니다.ㅋ
증거를 보려 드리지요~♡
I love you all, especially my good friend Bonghee.
아이구~ 좋아라!
우리는 돈독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친구랍니다♡
서로에게 있었던 이야기나 생각, 가치들을
솜씨는 볼펜으로 꾹 꾹~
디터캄은 손수 타이핑한 글을 보내줍니다.
편지지는 서로 이면지를 재활용하는
무언의 원칙을 정했어요.
한글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미쿡인 한글맹이지만
한글 특유의 자음 모음 디자인을
아주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이라💕
제가 편지를 쓸 때는 한글이 사용된 또는
새 사진이 있는 이면지를 항상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집을 방문했을 때의 디터캄 모습입니다.^^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2010년 1월이였으니
저희들의 우정도 어느덧 10여 년이 되었습니다.^^
우한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을 휩쓸고 있지만
이분들은 여전히 두 분이 함께 산책하고
탐조하면서 노년을 평온하게 보내고 계시지요.
이번 편지에 특별히 언급한 내용은 더 이상 외국여행은 하지 않고 집 주변의 캐년이나 탐조지를 다니며 여생을 보내겠다는 말씀과
편지를 받고나면 즉시! 솜씨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려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새 사진이 있는 달력과 함께 편지를 얼른 보내드려야겠어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디터캄과 엘리샤 가족의 평화를 기원했는데 건강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계신것 같아 매우 안심이 됩니다.
마치 친정부모님인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틈만나면 이분들을 기억하고
두 분의 철학을 마음에 새기곤 합니다.
지난 해 11월 결혼 50주년을 맞이하신 두 분께
영원한 건강과 사랑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두 분의 삶을 지켜보는 솜씨 역시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계획된 재 방문의 기회가 수포로 돌아갔으니
부디 멀지않은 미래에 함께 캐년을 트래킹하며 멋진 새들을 만날 수 있길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할게요.^^
혹시 '버드케이크'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새를 위해 각종 씨앗과 견과류를 넣어 단단하게 굳힌 후 나무에 매달아 주는건데요,
새들이 이 버드케이크를 엄청 좋아해요.
각 종 틀이나 용기 또는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요 .
소꿉놀이가 따로 없어요.ㅋ
올리고당, 찹쌀누룽지 빻은 것
소기름 끓여 정제된 것과 땅콩버터, 땅콩 등..
디자인이 좀 화려하죠?
종 모양~
솔방울에도 쿡 쿡~ 밀어 넣어 굳혀 걸어둡니다.
이거 순전히 사람을 위한거 아닌??
강추위가 엄습한 날 하필 이 소꿉놀이를 하겠다고 ㅠ
쇠기름도 걸어두는데 손이 꽁 꽁 다 얼어 붙었어요ㅠ
새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찾는 버드 케이크입니다.
설치 완료!!
그러곤 누가 오나~ 설거지하며 음식을 만들며
지켜보면 짱! 이지요.^^
수다쟁이 직박구리부터 쇠박새 같은 작은 참새목 새들까지 하루종일 재잘대며 살을 찌우고 있어요.^^
가끔 이렇게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해요.
매일 매일 놓아주는 물과 곡류들은
순식간에
사라져요.
먹성이 어마어마해요.
매일 매일 놓아주고 있어요.^^
그런데...버드케이크는 두 번 할일은 아니더군요.ㅠ
좀 더 특별한 종류의 새를 기대하며 만들었는데..
무엇보다 아파트 같은 도심 공동주택에서는 요긴할 것
같지만 저희집에선 별로 특별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새들이 케이크를 쪼아 먹기위해 매달린 모습이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무엇보다 자연스럽지 못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뭐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겨울 한철 새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주긴했지만 오히려 자연스런 먹이대에 날아와 먹이 먹는 모습이 훨씬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이야...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버드케이크 만들기 소꿉놀이는
앞으로는 그만둘 참입니다~
오동통 살 찌운 새들의 노랫소리가
온 집안을 흔들어 깨웁니다.
얘네들이요, 케이크 먹으면서 그랬어요.
"솜씨네 케이크는 뭘 넣어서 이렇게 맛있는거야?"ㅋ
이제 곧 꾸룩이들의 번식기입니다.
숲에서 만난 꾸룩이들은 솜씨를 알아 보는지 꿈쩍하지않고 응시합니다.
숲을 걸을 땐 조용히~
살금 살금 ~
어느 곳에선 바람꽃 개화 소식이 들리구요~
멀리 개성공단이 보이는 장산 전망대에 오르니 봄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눈이 오는 듯 시늉만하다 녹아요.
봄 기운이 더욱 거세질 것 같지요?
우리들 일상에도 따스한 봄이 녹아들면 좋겠어요.
너도 나도 힘겨운 시기지만
가까이에서
훨 훨~ 나는 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지 몰랐습니다.
매일 아침 새들의 밥 그릇에 한 줌의 생명을 나누어요.
자연에서 살아가는 새나 코로나 위기의 사람이나
그저 이 지구상에 잠시 들렀다 가는 뭇 생명이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디터캄 러브 래터로 솜씨가 센치해졌어요.ㅎ
조만간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요.
바람재 꽃님들께 솜씨 안부 올립니다.^^
첫댓글 버드케이크 보기에도 손이 많이 갈것 같아요.
꾸룩새연구소의 정성으로 많은 새들이 행복한 겨울을 날것 같습니다.
솜씨님 새봄을 더 알차게 맞으시길 바랍니다.
손이 많이 간 음식이란걸 단박에 아는 것 같았어요. 뒤뜰에 셀 수 없을 정도의 새들이 날아와 합창을 해요~♡
너무 소문내지 말고 너희들 실컷 먹어~ 했더니 이미 소문이 좌~악 퍼진 모양이에요^^.
산새들의 꿈이
솜씨님의 사랑방에
디터 캄 과의 우정이
꽃 향기가 되어 모락모락
피어 오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데이~♡
산새들이 버드케이크 먹으며 고맙다고,맛나다고
재잘대는 수다가
여기 진주까지 들리고
조만간 울집
뒷산 새들도 꾸룩새 연구소로
먹거리 여행 떠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추운 겨울을 견딘 자연,
독한 코로나를 견딘 사람들 모두
예쁘고 건강한 봄 맞으시길요♡
진주의 새들에게 파주 꾸룩새연구소에 가 보라고 꼭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동박새 친구들이 단체로 와 주었음 한다고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가오는 평범한 일상을 맞이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히 지내세요^^.
솜씨 님 친구 디터캄 부부의 소식 정말 반갑습니다.
서로 방문하지 못하니 연서만 부지런히 오가는군요.
한글 이면지에 영어로 연애편지 쓰시는 솜씨 님,
공개까지 해주시니 만인의 연인 되셨네요.
우리 바람재 식구들이 안부 전해주셔요.
멋지다고, 존경스럽다고요,
솜씨 님의 친구인게 자랑스럽다구요.
^^*
버드쿠키 첨 듣지만 양도 많아 만들기 힘드셨겠어요.
하튼 대단하셔요.^^*
늘 그립고 만나고 싶은 분들인데
이눔의 코로나 때문에 만날 기약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어요.
짝꿍과 함께 발문해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직접 뵙고 스파르타 교육을 시킬 작정이였는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어요.ㅋ
재료 준비하고 만드는데 꼬박 이틀이 걸렸는데 먹어치우는 속도가 번개 같아요.
소기름과 땅콩, 방앗간에서 사온 싸래기 80kg이 곧 바닥을 보일 전망입니다^^.
꾸룩새 새들은 통통이가 될것 같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나름의
삶을 추구하시는 모습들이 대단합니다
새박사님 솜씨님
올만에 글을 봅니다
이젠 한가하시니
러브레타도 소개하시고 늘 일상들이 멋진 솜씨님입니다
목련님 건강하게 지내셨지요?
수업을 잠시 멈추니 여기저기 봐야할 새들이 나타나 조용히 다니고 있어요~
안산갈대습지~ 철원~ 광릉국립수목원~ 인천청라지구 등 예쁜 새들이 놀러 오라 손짓해요~♡
조금은 다른 세계여 사시는 솜씨님
요즘 같은때 자연속의 삶은 얼마나 좋을까요
새소리와 함께 하는 일상들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새소리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어요^^.
가까이에 숲이 있다면 의외로 예쁜 새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 더 기다리면 평범한 봄날이 오겠지요. 건강히 지내시길 바래요.^^
전집에서
코뉴어암.수
키워요
덕분에많이배워요
애완동물을 키우시나 봅니다.
코뉴어는 어떤 동물인가요?
@솜씨(파주) 앵무새
그저감탄사가
나옵니다
표헌할수없네요
너무도훌륭하신
일상입니다
구경잘하고
갑니다
제가 할수있는 일을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집에는 온갖 녀석들이 다 와서 금방 다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버드케이크 한번 만들어 주고 싶어요.
꾸룩이 저 녀석 보러 한번 가야 하는데 늘 마음에만 있습니다.
코로나 잠잠하면 시간 만들어 보세요~
친절하게 안내해 드릴게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훌륭한 솜씨님^^
러브레타 산 처럼 많이 받을 자격 있구 말구요^^
과찬의 말씀을요~♡
딸냄이 못말리는 솜씨(이 애칭 딸냄이 지어준거랍니다^^)라고 만날 놀려요.
어머님 병환 돌보시느라 얼마나 애달프세요. 마음의 부담을 안고 계실줄로 압니다만 엄마가 곁에계신 산골짝님은 행복한 분이시라 여겨요.
코로나 늘 염두하시고 건강히 지내시길 바래요:)
아름다운 이야기에 겨울 코로나 시간이 오히려 훈훈해집니다.
닥터킴과의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닙니다.
사랑과 인연은 시공간이 필요없네요.
아니지요, 그 멀리 떨어진 시공간으로 인하여 더욱 아름다운 사귐이 되겠어요.
새를 위한 사랑이 지극하니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합니다.
저렇게 새모이를 달아놓으면 가히 새들의 천국이 되겠어요.
함 따라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현재 우리가 겪는 불편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없는 평온한 삶을 갖고 계시니 이 또한 제게 배움의 기회입니다.
두 분의 아름다운 삶을 마음과 몸에 담습니다^^.
꽤 많은 양을 만들었어요.
잠시도 빈 자리를 내 주지 않을만큼 쉴새없이 날아와 쪼아 먹습니다.
신기하게도 새들마다 식성이 모두 달라 늘 오는 녀석만 오는데 새로운 종(동박새)을 유인할 목적이였는데 너무 추워서 못오는 모양이에요.^^
들깨도 새가 아주 좋아하는 메뉴에 속해요~
여전히 그 깊은 우정을 주고받고 계심을, 삶의 롤모델을 친구로 두신 점...
축하드려요.
꾸룩새연구소를 여전히 풍성하게 지켜가고 계시니 안심입니다.
뭐랄까요, 이 보다 더 큰 시련을 겪은 분들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평온하게 대비하시는것 같아요.^^
아름다운 인연에 늘 감사하지요~♡
러브레터 받으셔서 좋으시겠어요ㅎ
아직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계시는군요
저희집도 산이 가깝고 화단에 큰나무들이 있어서인지 까치 까마귀 직박구리 참새들이 자주 놀러와요
새들 찾아오면 솜씨님 생각날때 있어요
새들 사랑도 여전하시네요
참 귀한 인연이죠?
초아님, 잘 지내시죠.
오늘 눈이와서인지 새들이 모두 뒤뜰에 모였어요!
수 백마리나요^^.
코로나 시들하면 놀러오세요~♡
러브레터를 주고 받으시는 삷의 우정이 부럽도록 아름답습니다.
요즘 꽃궁기에 저도 간간히 새를 보러 나가고 철새를 찍고 그러면서
가끔 솜씨 님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평화의 동산이 따로없습니다.
위로 받고 힘 얻고 갑니다.
반가워요, 꿈님.^^
새를 보러 다니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새를 만나셨나요?
저는 이번주 일요일엔 칡부엉이와 수달 탐사가 예정되었구요, 구정 전에는 매향산 바람의 언덕에 나타난 갈색얀진이를 만나러 달려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