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매일교환을위하여 뒤늦게 컴을 접하게되었고 그간 이런저런 생각들을 아주서툴고
설익은 솜씨로 글이라고 올리며 서로공감하며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었는데 요샌 글쓰기가 자꾸
부담이됩니다
제맘에 때가묻어서 남을 의식하는지,,,,
제생활에 기쁨이 없어서인지 ,,,
이아침에도 뭐라도 써보려하였으나 자꾸만 생각이 정리도안되어 몇번이고 배란다에 나가서 새벽 하늘만
바라다보고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오른손 중지하나만으로 글쓰는 자판느린 이사람 허밍으로만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에
평안을 맛보고 좋습니다
23일,,, 금년 86세되시는 백부님의 부음을 받고 고속버스편으로 혼자서 목포에 가게되었다
비록 조문하러 가는길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혼자서 조용히 음악감상하고 사색을 즐기고자 딸이 쓰다가
주고간 앰피쓰리를 챙기고 혹 필요할까봐 디카도 주머니에 담았다
평일이라서 한가한 버스좌석이요 뻥뚫린 도로여서 버스는 시원스레 잘달렸다
금새 서울을 벗어나니 전원풍경이 평화롭게 보여졌다
엊그제 내린눈으로 서울근교의 산자락엔 하얀눈이 쌓여있엇다 아직 봄은 멀기만한체,,,,
버스는 천안을거쳐 공주 광주간 고속도로를 달렸다
김제평야에 접어들어 부안 고창 근방에 들어서니 푸른보리논 을 만날수있었다 논에 심어진 보리들,,,,
녹색 주단이 깔린느낌이요 녹색을 바라보니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다
오후의따스한 햇살은 버스창을 뚫고 들어와 맘에 평안으로 졸음을 즐기는 내이마에 내려앉는다
귀에꽂은 리시버에선 문주란의 동숙의노래가 흐른다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해서 사무친미움~~~
내가 참좋아하는노래다 또좋아하는 푸른보리들도 만났으니 그간 삶에 겨운 나날중에서도 이순간은 참 행복하였다
좋다,,,행복하다,,아,,,내가 살아있다 저기먼 하늘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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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우거졋을 강변도 보인다 버스가 요럴땐 천천히 가도 좋을텐데 훗딱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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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휴게소를 지나서 영광 나주 함평지방에 들어서니 시골집 울타리에 대나무가 푸르고 무성하였다
대나무를 대하면 드디어 남도 내고향에 들어선 느낌이든다
무안지방에오니 또 들녘이 푸르렀다 마늘 잎이 벌써 푸른 새순을 드러내었다
목포에 도착하니 석양무렵이요 가로에 심어진 나무들이 서울과는 좀 색달랐다
가이즈까 향나무들이 이발을 단정히 한체 흔햇고 동백꽃이 만발하여 이곳엔 이미 봄이 왔슴을 느낄수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니 이로동을 지나 연동에 들어선다
이곳,,,예전 중학교 다닐때에 풀빵과 잰사이(단팥죽) 를 가끔 사먹던 유달빵집이 있던곳이다
계피가루와 작은인절미 조각을 띠어 내온 잰사이를 먹을때면 달착지근한체 느껴지던 계피향의 감미로움이 떠오른다
점점 가까와오는 유달산이다 언제봐도 정겨운 모습들,,, 평생잊을수없는 마음의풍경이다
갑짜기 왠 병어회냐고요?
조문을끝내고 바로서울로 갈까하다가 모처럼 만난 고모님 숙모님들이계셔서 그분들과 더시간을 가져야했기에
목포에서 밤을 보내기로하였다
짬을내어 영순이한테 전화했더니 곧올테니 영순이가 밥먹지말고 기다리란다
방금 퇴근하여 귀가했노라 하던데 언제 신랑 밥챙겨주고 왔는지 영순이가왔다
도암이와 함께 영순이 승용차에탔다 춘기야 너 멋묵고싶냐?
글쎄,,,짱뚱이탕! 그것묶을라면 하당까지 멀리가야한디
걍 바다가 보이는 선창으로 가보자 는 내말에 부둣가러나갔다
유달동을 들어서니 일본 사람들이 남기고간간 건물들이 많이보였다
수십년전 학창시절에 보아왔던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어서참 반가왔다 이미 어둠은 짙게내리고,,,,,
온금동을 지나서 해안관광도로를 가다가 중간쯤에서 식당에 들어섯다
처마가낮은 오래된집인데 건물의볼품없는 외양에 비하여 손님으로 꽉차잇었다
영순이가 댕겨본 맛집식당이란다
우선 준치회덧밥으로 한바탕 했는데 손크고 인정많은 영순이가 또 병어회까지 한접시 시켰다
어두운 건너편 으론 이순신장군이 활동하셨던 고하도가있고 밤바닷바람이 상쾌하다
우리셋이는 건배도하고,,,
영순아 고맙다 이렇게반겨줘서,,,,행복하다
영순이 앵두색 자캣도이쁘고 쌈싸서 한잎넣어주는 손도이쁘고 마음도 이쁘다
그런 좋은친구를 만날수잇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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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이는 다시 우리를 태워갔던 삼성장례식장에 원위치로 데려다 놓고 갔다
안녕,,,늘건강하게 잘살어 5월1일날 서울아들 결혼식장에서봐,,,,
왠 철길이 동네복판에 뻔뻔하게 있길레 하도 기이하여 담아봤다
전혀보호 책도 없는체 도로를 점령하고있길레 수퍼주인에게 물어봤더니 가금 삼학도로 화물이 나갈때면 아직도기차가
다닌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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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비몽사몽으로 보내다가 새벽 5,30분 첫버스로 귀경했다
공주쯤 올때 해가 떳길레 차창사이로 담아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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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사이로 보여지는 전경들에서 무덤을 많이볼수있었다
대게 무덤들은 양자바른곳에있엇다 때론 작은면적을 때론 아주너른면적을 차지하고있엇다
가던길 오던길 내내 느껴진 생각이었는데 이땅은 유한한데 죽어서도 너른 면적을 차지하고있는 무덤들을
보고 죽어서도욕심이라 보여졌다 언제까지 매장을 해야하는가?
매장을 계속하다보면 언잰가는 이땅은 무덤으로 가득차버릴것이다
너른 면적의무덤을보고 죽은자의 후손들이 행동하는 이기라고 생각되었다
이땅에 살다가 갔으면 흔적없이 흙으로 돌아가야 지 이땅과 후손들이 존재할수있지않을까?
난 죽으면 흔적없이 무덤도없이 가고싶다 그것이 이땅에살다간 사람의 겸허한 자세라 생각된다
터미널 전철역에 들어서니,,,,
수많은 인파,,,인파들,, 서울은 이미 만원된지 오래인데 나는그속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또 사람들틈에
끼어 앞만보고 빨리걷고있었다
도대체,,,,산다는게 뭔지 서울은 너무답답하다 답답하다
아름다운 허밍보이스 모음곡
첫댓글 백부님 장례식장을 다녀오시면서. 많은걸 느끼고 또 많은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얼마전에 작은 어머님이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고향땅을 갔었지요. 2박3일동안 고향을 돌아보기도 하고 무덤가에서 숨박꼭질 하면서 놀았던 기억도 하고.. 잔잔한 이야기들,,,공감합니다.
이번에는 목포까지만 갔지만 진짜 내고향비금도 에서 초상이나면 다녀올려면 최소한 무박2일은 걸려야하지요 당일에는 갔다올수없는곳이지요 고향을 일부러 가지않아도 초상이 나면 갈기회가 앞으로도 몇번더있을것같군요 고향은 언제가도 맘이 포근하게 느껴지더군요 감사합니다
잔잔한 허밍보이스와 함께 글속에서 삶과 죽음의 모습을 나름대로 그려보며 사뭇 진지해져 봅니다...반겨주는 고향친구들이 있어 행복해 보이네요...여름사랑님~ 음악이 너무 슬프게 다가오네요~~편안한 밤 되세요~~...
미레유마띠유가 불럿던노래중 토네로에서 허밍이 참좋아서 허밍노래를 검색해봤더니 이노래를 만낫지요 허밍으로 유명한 노래가 오페라 나비부인 중에서 나오는노래란것도 알앗고요 노래가 좀 애절하고 슬픈느낌이면 마음이 차분하길레 이노래를 깔아봤습니다 자판느린 저는 글쓰는 동안 시종 반복되는 노래를 감상하는시간이 되었고요 그리고 행복했고요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