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수시 2차 모집 활용해 지원 폭 넓혀야
앞으로 2주 후면 2010학년도 수능시험이 실시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고 나면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실수를 탓하거나 이런저런 후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시험 결과에 대해 한숨만 쉬고 있다가는 또 다른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수능 이후에도 수시모집의 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대학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 같이 9월에 수시 1차 모집과 함께 2차 모집 원서접수까지 마감한 대학들도 있지만, 수능 이후에도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하므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정시모집과 함께 지원 기회의 폭을 늘릴 수 있다. [표1] 참조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을 결정하라
수능 이후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비록 가채점 결과이긴 하지만, 자신의 수능 성적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수능 이전에 원서 접수를 마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와 수능 이후 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수시모집 대학의 원서접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 지원은 정시에서는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 가운데 선별해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을 통해서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잘못된 전략이다.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모집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거 늘어나 경쟁률이 매우 높아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향 지원은 금물이다. 수시모집에서는 2~3개 대학을 정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되, 정시모집 지원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지원하라
수시 2차 모집은 수능 이후에 전형이 진행되는 만큼 수능을 앞둔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을 고려해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미리 살펴둘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 전형의 특성상 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 우선선발 등 다양한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자신의 비교우위를 고려해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학생부 100%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본다. 수능 이후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 중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등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이들 전형은 대학별고사에 대한 부담이 없는 대신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숭실대 자연계와 항공대의 경우 수능 1개 영역 2등급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어느 정도의 수능 실력이 뒷받침돼야 최종적으로 합격할 수 있으므로 대학별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표2] 참조
학생부 성적이 불리하다면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을 공략해 보자.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낮은 전형도 있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하다.
인하대는 모집 인원의 30%인 300명을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며, 한국외대도 논술고사를 100% 반영해 389명을 선발한다. 명지대, 아주대 등은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부+대학별고사를 통해 선발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성적과 무관하게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우선선발 자격 조건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숙명여대의 경우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와 생활과학부는 수능 2개 영역 평균 2등급, 자연계는 1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우선선발 조건으로 제시해 모집 인원의 50%를 논술 100%로 우선선발한다. 이렇듯 다양한 수시모집 전형을 잘만 활용한다면 의외로 수시2차 모집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표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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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라.
수시모집에서는 학생 선발 과정에서 다양한 전형 요소가 활용되지만,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부분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서 만큼은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최종 관문이 된다.
특히나 수능 이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가채점 결과를 고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등급 컷을 간신히 넘겼거나 영역별 등급 차가 큰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대학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정시모집에 비해 유리하다. 정시모집에서는 등급이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활용하고, 대부분 수능 '3+1' 또는 '2+1' 유형으로 각 영역별 성적을 합산·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