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초광역도시 조성기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속도 절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올해 내 예타 신청
청주도심 통과 사전타당성조사 6월 발표예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연내 착공 가시화
충청권 초광역도시(메가시티) 조성의 핵심 기반인 광역철도 교통망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올해 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예정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충청 내 거점도시를 연결해 지역 간 공간적인 단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와 공동 대응이 요구된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이다. 광역경제권 내 거점도시를 연결해 도시경쟁력과 지역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정책적 판단이 담겼다.
노선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반석역에서부터 세종, 조치원, 오송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한다. 다만 오송~청주국제공항 구간은 청주 도심을 거치지 않는 기존 충북선 활용안과 청주 도심을 경유하는 노선 신설안을 놓고 최적안을 찾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국토교통부가 국가철도공단에 의뢰한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재차 미뤄지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022년 11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 조사는 올 3월로 미뤄지더니 다시 6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최근 선정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늦어질수록 충청권 초광역도시 조성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초광역도시 실현의 최대 조건은 교통망이다.
광역철도는 충청권 거점도시인 대전, 세종, 청주를 공동 생활권으로 묶어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교통수단이다. 실제 광역철도에 GTX급 열차를 도입할 계획인 만큼 이동시간은 대거 단축될 전망이다.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큰 대전과 청주(충북)를 잇는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다행히 신탄진과 계룡시를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순항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요예측 재조사를 통과하면서 연내 착공과 2024년도 국비(300억 원) 확보가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사업 기간 조정을 포함한 총사업비 협의를 올 상반기 내로 마친 뒤 올 11~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탄진~조치원 구간인 2단계 사업도 협의를 거쳐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과 오송, 북청주, 청주공항을 전철로 연결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2025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조속한 교통망 구축을 위해선 지자체 간 긴밀한 협조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청주공항까지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이유로 청주 도심 통과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대전~세종 구간을 먼저 착공하자는 등 지역별 이익만을 앞세운 주장이 적지 않다. 충청의 미래 생존과 연결된 초광역도시 구상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정부에도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에서 최적노선 선정과 사업 내실화를 위해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신청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사업의 빠른 착수를 위해 세종, 충북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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