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타로상담아카데미]매달린사람_물방울들의 놀이, 대양으로 녹아들기
매달린 사람 이미지는 교수대 같이 보이는 십자가 모양의 나무에
한쪽 발목이 묶여 거꾸로 매달려 있지요.
타로 메이저 아르카나를
바보가 이번 생에 몸을 입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해서
온전한 나로 합일되는
여행의 과정이라고 할 때
매달린 사람은 더 큰 나와 하나 되는 것에 입문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근원의 이미지를 여러 비유와
상징으로 쓸 수 있는데
카발라에서는 생명나무를 상징으로 쓰지요.
매달린 사람은 생명나무
그 자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기도 해요.
웨이트스미스 타로는
T자형 타우 십자가
토트타로는 앙크십자가에 매달려 있어요
생명나무 경로에 배정되는
히브리어 ‘멤’의 형상을 가진 십자가도 있어요.
황금새벽회 타로는 ‘멤ם ’은
‘물’ 순수 근원의 물을 상징해요
근원의 물로 돌아가기 위해
개체인 ‘자아’가
내맡기고 경계없는 물로
녹아드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토트타로와 황금새벽회 타로의 매달린남자(사람)
근원의 물은 바다, 대양으로 비유해 본다면
나라고 여기는 존재는
거기서 튀어오른 하나의 물방울이죠.
튀어오르는 장소나 튀어오르는 방식은
약간 다르지만 물방울이에요.
그런 물방울들이 ‘나야~나. 난 동그랗고 영롱한 물방울이야.’라고 하면서
다른 물방울이랑 자기는 다르다고 하지요.
때로는 ‘나는 한번에 3미터를 튀어오른다니까~’라며
높이 튀는 자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다가,
옆의 물방울이 3.01 미터를
튀어오르는 순간 어마무시한
질투를 하기도 하고 ㅎㅎ
수증기가 되어 공기 중으로 올라가
아침 이슬로 나무 잎사귀에서 떨어지든,
시냇물에 떨어지든,
물방울들은 각자의 여정을 통해
바다로 돌아오겠죠.
다시 바다로 돌아올 때까지의
개별적인 경험이 있지만,
결국은 다시 대양과 하나가 되죠.
그리고 또 튀어오르고 튀어오르고,
그런 과정에서 언젠가는
‘물방울과 바다가 다른 게 아니었네~’
기꺼이 녹아 들어보자~
그 여정을 위한 내맡김의 시작이 ‘매달린사람’카드이지요
마르세이유타로, 비스콘티스포르자타로의 매달린 사람(남자)
10월 타로상담아카데미는
매달린사람의 원형으로 시작해서,
죽음, 절제, 악마에 이르기까지
내맡김, 에고의 죽음, 고위자아의 출현과 무지에 가두어지는 빛에 대한 탐색을 했어요.
재미나고 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오갔지요
수업을 열면서
“매달린사람”에 대한 지혜리딩을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리딩을 써봐야 겠어요.
서울여신님이 블로그에
10월 타로상담아카데미 후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정성껏 올렸네요
부지런히 성찰하고 숙고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참 좋아요
저는 게으름을 피우면서
10월 타로상담아카데미 후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다행히 서울여신님의 글이 있어서
공유하며, 복기해보네요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geuna81/223255177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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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29 내가 사랑하는 타로 만남. 한국타로학회 서울아카데미에 다녀왔다. 벌써 이번 학기 몇번 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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