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예정일: 2005년 10월 5일
분만일: 2005년 10월 7일
성별 :남
몸무게 : 2.9kg
분만병원 : 강동 고은빛산부인과
분만형태: 자연분만-르와이예분만, 무통분만
분만비용 :41만원
병원에서 준것: 아기사진, 아벤트 젖병, 매일분유한통, 하기스 기저귀 샘플
분만을 준비하면서 매일 분만기를 읽었었는데 어느덧 아기를 낳은지 4달이 되었네요.
여기 글을 쓰는 분들이 분만 후 몇 달 후에 글을 쓰기에 아기 낳고 왜 빨리 안 쓸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아기를 키우다 보니 글을 쓸 여력이 없어 저도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되었어요.
아기를 낳고 하루 후에 저희 남편이 제 아이디로 자기의 분만기를 썼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알지 못하는 저의 경험이 있기에 산모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분만기를 쓰게 되었어요. 남편이 쓴것과 제가 쓴 것을 시간별로 함께 적었기에 글이 많이 길어요. 그래도 두개를 비교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2005년 10월 4일 예정일 -1
<남편>
아내는 혼자 병원에 정기 진찰을 받으러 갔었습니다. 초음파 결과 아기의 크기는 2.9kg 정도이고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답니다. 그저 열심히 운동 하라는 얘기만 ...
회사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열심히 운동을 해야한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따라 명일역에서 방이역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2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아내는 가끔 진통이 오긴 하는데 참을 수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힘들어서 지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정일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내>
피가 질분비물에 섞여 조금씩 나오는게 이슬인거 같았습니다. 예정일보다 아기를 빨리 낳고 싶었는데 안 나오기에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예정일이 안 되었지만 병원에 갔습니다. 걸어서 40분 걸리는 거리인데 운동을 하기 위해 버스도 안 타고 걸어서 갔지요. 내진 결과 자궁이 1cm열렸다고 했습니다. "아기가 언제쯤 나올까요?"하고 물었더니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1cm는 안 열린거나 다름없나봐요.
2005년 10월 5일 예정일
<남편>
아침에 아내에게 인사를 하고 진통 여부를 확인하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양수가 터진 것 같다고 ... 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아내에게 병원에 혼자 갈수 있겠냐고만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제가 출근을 포기하고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거의 회사까지 갔다가 과장님께 전화를 하고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울먹이며 버스 타고 병원 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리다가 넘어져서 왼쪽 팔과 왼손을 다쳤다고 하더군요. 그때의 죄책감이란 ...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아내가 분만실에 누워서 검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일단 양수가 아니라 이슬이 약간 섞인 소변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진통은 10분 간격으로 오고 있는데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병원비는 25,000원을 내고 저희 뚜버기 부부는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지요. 아내에게 집에서 푹 쉬라고 당부하고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역시 회사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나가서 진통 간격을 쟀습니다. 간격도 일정하지 않고 참 알기 어려웠습니다. 코스는 송파 개발의 노른자위 마천,거여에서부터 올림픽공원까지 성내천을 따라 2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성내천 정말 좋더군요. 지난주에 가본 청계천보다 인공미도 덜하고 넓고 가까이 사시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 산책 코스 입니다. 아내는 역시 진통이 오긴 하는데 참을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힘들어서 지쳤습니다. 그렇게 또 예정일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아내>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팬티에 뭔가가 주욱 흘러내렸습니다. 소변이라고 샌거라고 하기에는 많은 양인것 같았어요. 얼릉 화장실을 가서 보니 팬티가 조금 젖어있더라구요. 전 양수가 샌거 같았습니다. 양수가 터지면 감염때문에 얼릉 병원에 가야한다고 들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기를 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먼저 감았습니다. 아기 낳고 머리 감으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얼릉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침 7시쯤 이었던거 같아요. 버스를 타고 갔는데 너무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다가 그만 발을 헛딛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버스는 가고 저는 도로에 누워있었습니다. 바로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누구도 일으켜주지 않더군요. 잠시 후 혼자 힘으로 일어났는데 다행히 배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옆으로 휘청 했기 때문에 왼쪽으로 넘어져 왼쪽 팔꿈치를 많이 다친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서 양수 검사를 하였는데 양수가 아니라 소변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낳는가 했는데 아니기에 좀 실망했죠. 간호사에게 넘어졌다고 했더니 좀 놀래더라구요. 그런데 배로는 안 넘어졌다고 하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었지요. 양수 검사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왔습니다. 남편을 보니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데 겨우 참았습니다. 진통 재는 기계를 배에 장착하고 30분간 결과를 보니 현재 10분 간격 진통이 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진통이 오는것 같지 않았어요. 그러나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집에 왔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넘어진 부위인 왼쪽 팔꿈치가 너무 아팠습니다. 머리를 묶기 위해 팔을 올리지도 못하고 잠을 잘 때 팔을 쭉 펴지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밤에 또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집에서 9시에 출발한거 같은데 집에 오니 새벽 1시이더군요. 정말 엄청나게 걸었습니다. 걸으면서도 진통이 오는것 같았습니다. 아프다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자궁이 수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궁이 수축할 때는 잠깐씩 서서 멈추기를 기다리며 또 걸었습니다. 진짜 진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 아파서 가진통이라 생각했습니다.
2005년 10월 6일 예정일 +1
<남편>
아내는 왼쪽 팔에 찜질을 해서 조금 나아졌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호가 오는지 어떤지 확인을 하는데 도저히 마음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를 가야 하는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아내가 그냥 출근하라고 합니다. 이럴 땐 정말 자영업이나 전문직을 택하지 않고 샐러리맨의 길을 택한 것이 후회되더군요.
회사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완전히 곯아 떨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국토대장정을 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9시도되기 전에 잠들었는데 아내는 계속 이것저것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본능적인 감각으로 집안의 모든 일을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나봅니다
<아내>
오늘도 가진통은 계속되었습니다. 누워있어도 자궁이 주기적으로 조여들었다 괜찮았다를 반복했습니다. 아프진 않았습니다. 시간은 평균 10분 간격이었는데 그것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쯤 되니 자궁이 조여드는 느낌과 함께 허리도 약간씩 아파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이 아프지 않았기에 이것도 가진통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자꾸 가진통만 온다고 불평을 하였더니 엄마가 가진통을 많이 하면 아기를 쉽게 낳는다고 했다며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낮에 운동을 많이 하였기에 남편을 쉬게 하기 위해 저녁 운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쉬게 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9시쯤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가진통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허리가 아팠습니다. 남편은 코를 골며 자고 있지만 저는 선잠에 들었습니다. 누워 있을 때 진통이 오면 하리를 배배 꼬게 되었습니다. 자꾸 아파지는 것 같아서 즐거운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신혼여행 갔었던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었지요. 진통이 올 때마다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니 좀 참을만 했거든요. 이때도 이것이 진진통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가진통이 왜이리 세지나 하고 빨리 잠이나 자야지 하고 있었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잠을 못잘 바에 임출 분만기나 읽자 하고 12시쯤 방을 옮겨 컴퓨터를 켰습니다.
점점 강도가 세져서 시간을 체크했더니 7분 간격이었습니다. 진통이 오면 눈을 감고 허리에 힘을 주고 있었습니다. 진통이 안 올 때는 하나도 안 아팠고 진통이 오는 순간에만 아팠습니다.
2005년 10월 7일 예정일 +2, 출산일!
<남편>
자정을 넘긴 시간, 아내가 저를 깨웁니다. 진통이 참기 힘들다고 ... 저는 너무 졸려서 조금만 더 자자고만 했습니다. 저는 자느라 기억이 안나지만 아내는 일어나서 진통 간격을 재고 있었다고 합니다. 혼자서 삼겹살도 구워먹었다고 하더군요. 역시 어머니는 여자보다 위대합니다.
새벽 2시 30분, 아내가 저를 깨웁니다. 확실하다고, 병원에 가야 된다고. 저는 3시까지만 자고 가자고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병원에서 아니라고 하면 잠은 잠대로 설치고 회사 가서는 엄청 졸겠지만 ... 이틀전의 죄책감을 생각하며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내가 진통을 겪으며 무척 힘들어 했지만 뚜버기인 저희는 이번엔 택시를 탔죠. 택시가 금방 잡혔고 비도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고 얼마 안되어서 비가 내리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내진하고 나오는 당직 간호사가 자궁문이 3cm 정도 열렸다고 하면서 "입원하셔야겠네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내>
가진통인줄 알았던 진통이 점점 세지기에 혹시 이게 진진통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점점 강도가 세지고 시간 간격이 7분, 5분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완전 일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점점 본능적으로 진짜 진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쯤 병원에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샤워를 했습니다. 샤워 중에 진통이 와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 진통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샤워를 마쳤습니다. 아기 낳을때 힘이 없으면 안 된다고 분만기에 적혀있길래 냉장고에 있던 삼겹살을 구워 먹기 시작했습니다. 진통이 오면 못 먹으니 후다닥 구웠고 후다닥 먹었습니다. 그리고 얼릉 정리를 했죠. 그리고 남편을 깨웠습니다.
택시를 타러 천천히 나가다가 진통이 오면 자리에 서서 진통을 견뎠습니다. 다행히 택시 안에서는 진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병원에서 다시 집에 가라고 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남편>
입원을 한다는 얘기가 무슨 의미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기가 나온다는건지 그냥 아프니까 입원하라는 얘기인지 ... 제가 궁금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지금 입원 해도 언제 나오는지는 모르는거죠?" 그분은 "오늘 오전에 낳으실 꺼에요."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1인실, 무통분만, 영양제, 대사이상검사, 청력검사, 간염예방접종, 등등 이것 저것 싸인하라고 하더군요. 대충 싸인만 열심히 하고 분만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시로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며 내진을 하고 아기 심박동과 진통 주기를 체크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촉진제를 이용한 유도분만 같은 것은 안한다고 하더군요. 아내 손을 꼭 잡고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졸음과 배고픔과의 전쟁을 해야만 했습니다.
새벽 6시, 저희 어머니와 장모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들 걱정해주시며 아침에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먹을 것 좀 갖다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정신차리는 일은 또한 정말 배고픕니다.
아내는 누워서 자는건지 쉬는건지 눈을 감고 있고 아기 심장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병실, 자리는 불편해서 잘 수는 없고 병실은 또 왜 그렇게 따뜻한 건지 ... 저는 비몽사몽으로 침대에 엎드려만 있었습니다. 가끔 바깥에 나가서 찬바람도 쏘이고 냉수 한잔 마시니 좀 낫더군요. 하지만 그건 그때뿐이었습니다.
아내는 무통주사를 언제 맞는지 궁금해 했는데, 자궁문이 5cm 열리기 전에는 안된다고 합니다. 주사를 맞으면 진행이 늦어진다고 ... 해가 뜰 때쯤에 마취과 의사가 들어와서 무통 주사를 놓아 주었습니다. 무통 주사를 맞은 후 아내는 진통이 안느껴 진다고 좋다고 하더군요. 진통 기록계를 보니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아내는 아파하지 않았습니다. 무통 주사가 좋긴 좋아요. 효력은 2시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오전에 낳는다고 하는데 과연 언제 낳는걸까. 정말 오늘 낳기는 하는 것일까? 그런데 나는 왜이렇게 잠이 오는 걸까? 아내의 진통 시간은 정말 길고도 길었습니다. 졸고 일어나면 5분이 지나가 있고 또 졸고 일어나면 3분 ... 아내도 물론 힘들었지만 저도 졸음을 참느라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새벽에 병원 가시는 남편분들은 캔커피라도 하나 준비 하셔야 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졸리고 배고픕니다.
어머니가 사오신 김밥과 바나나, 장모님이 사오신 포도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가까운 곳에 사셔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제 무통 효력은 떨어지고 진통은 계속 됩니다. 비오는 창밖은 보며 진통을 지켜보고 있는데 한시간쯤 후에 마취과 의사가 들어와서 무통 주사를 또 맞을꺼냐고 물어봅니다. 진통 상태로 봐서 조금만 참으면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아내는 무통의 유혹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참겠다고 했다가 다음 진통이 오는 순간 바로 맞겠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듣지를 말아야지 ... 무통의 유혹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번 무통 주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쪽만 효과가 있었는지 진통이 올때마다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 허리만 계속 아프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진통이 올때마다 저는 아내의 왼쪽 허리를 마사지 해주어야 했습니다.
너무나 아파하는 아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내가 힘들어 할때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을 준비하지도 못했지만, "힘내, 잘하고 있어" 이런 말도 못하게 합니다. 제가 말을 하면 진통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고, 뽀뽀도 하지 말고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손만 꼭 잡으라고 합니다. 졸리고 자세가 안좋아서 자세를 움직이려고 하면 그것도 못하게 합니다. 정말 답답한 지경이죠.
두번째 무통 주사의 효력이 떨어질 때 쯤, 11시쯤 되어 드디어 담당의사가 들어왔습니다. 챠트를 다 보고 들어와서인지 "2~3시간 후면 낳겠네." 라고 합니다. 오전에 낳는다더니 아직도 2시간이나 넘게 남았다는 말인가? 이제는 자궁문이 9cm 넘게 열렸다고 합니다. 이제는 힘주기를 할 차례, 얼핏 봤는데 침대에 핏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내진 하면서 흘린 피인듯 ...
이제는 간호사가 들어와서 양수를 터트렸다고 하며. 힘주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진통이 올때마다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들고 배꼽을 쳐다보며 똥을 누듯이 힘을 주랍니다. 힘을 줄때마다 간호사는 그곳을 조금씩 넓히는 듯 했습니다. 조금씩 넓히면서 흐르는 피는 정말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아내는 예수님처럼 세상 고통을 모두 짊어진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내의 그런 무서운 표정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힘을 잘 준다고, 혹시 운동 했냐고, 아내를 칭찬했습니다. 사실 몸이 뻣뻣한 아내는 아기를 잘 낳으려고 요가를 2년 이상 했었습니다. 드디어 요가가 힘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모르는 저는 그저 안심시키려고 하는 말인줄로만 알았습니다. 힘을 주면서 아기가 골반을 어느정도 통과한 후, 이제 분만을 하자고 하며 의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갑자기 잠이 확 깹니다.
갑자기 간호사 3명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수술 도구들을 들여놓고 조명을 어둡게 합니다. 그런게 르봐이에 분만이라고 하더군요. 다리를 올리고 드디어 의사가 들어오고 "하하!" 하면서 분만을 유도합니다. 아내의 힘주기는 계속되고 ... 드디서 1시 50분, 의사가 "됐어!" 하면서 아기의 머리를 잡아당기니 ...
<아내>
병원에 도착하자 내진을 하더니 자궁이 3cm열렸고 자궁벽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였습니다. "잘 참으셨네요"하고 오늘 아기를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제모를 하였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보니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모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다음 관장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변을 참을 수 없게 되어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며칠전 부터 하루에도 여러변 설사 변을 보았습니다.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관장을 했을 때 나올게 없겠다 싶었는데 왠걸~ 변이 또 나오지 뭡니까.
진통은 점점 세지기 시작합니다. 진통은 자궁이 조여지는 느낌입니다. 한번 진통이 올 때 점점 자궁이 조여지기 시작하다가 정점에 이르면 서서히 풀려집니다. 자궁이 조여지는 강도를 그래프로 그린다면 정상분포 그래프 형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통의 강도는 점점 세지고 주기 또한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간호사들은 수시로 와서 손가락을 넣는 내진을 하는데 내진도 처음에는 아프더니 점점 안 아파집니다. 자궁이 열려서인지 적응이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호사가 자궁이 5cm열리면 무통주사를 놓는다고 하였습니다. 진통이 점점 세지니 무통주사 맞는 시간만 기다려집니다.
자궁이 5cm열려서 무통주사를 맞게 되었습니다. 전 무통주사가 엉덩이에 맞는 것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닙니다. 아픈 와중에 허리를 새우등 모양으로 굽힌 후 척추에 주사를 맞습니다. 꽤 아프고 무엇보다 힘들었습니다. 배는 잔뜩 부르고 아픈데 허리를 굽혀야하니까요. 그런데 주사를 맞고 나서 바로 진통이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용하더군요. 남편이 진통을 체크하는 기계의 그래프를 보더니 최고 수치로 진통이 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전 가진통 때 처럼 통증 없는 자궁 수축만 느껴지더라구요. 무통주사를 맞고는 약 2시간 동안 진통이 없었습니다. 전 그때 잠에 들었습니다. 아주 편했어요. 꿈같은 2시간 후 진통이 다시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무통의 2시간 이후에 자궁이 9cm정도 열렸을 거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2시간 후 내진 결과 자궁이 겨우 6cm열렸다는 겁니다. 2시간 후에 겨우 1cm 더 열리다니.. 그때의 허탈감이란...
진통이 시작되자 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역시 신혼여행 추억에 집중하였습니다. 진통이 오는 동안 진통에 집중하지 않고 즐거운 상상에 집중하면 고통을 덜 수 있거든요. 신혼여행 때 찍은 사진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시각화 된 것이 더 잘 떠오르니까요. 이렇게 고도로 집중을 하는데 남편이 졸려서 손을 잡고 꿈틀거립니다. 그럼 집중할 수 없어 엄청 짜증이 납니다. 남편이 말을 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통의 강도가 점점 세지면 신혼여행 추억에 집중하기가 더 힘들어져요. 급기야 막판에는 사진의 장면을 떠올리는게 아니라 각각 사진 장소를 마음속으로 외치게 되었어요. 다행이 이 방법으로 인해 저는 소리 한번 안 지르고 진통을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미 이게 소프롤로지 분만법의 일종 아닐까요?
간호사가 자궁이 9cm열리면 무통을 또 놔준다고 하더군요. 이미 척추에 주사 바늘을 꽂았기 때문에 링겔의 약만 바꿔 넣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9cm라는 목표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9cm가 되니 마취과 의사가 진행이 잘 되고 있으니 주사를 맞지 않는게 어떠냐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도 무통을 맞으면 진행이 느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안 맞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의사가 나가고 바로 진통이 오자 저는 너무 괴로워서 남편에게 무통 맞게 해달라고 말을 했어요. 이미 무통 주사 이야기가 나오니 의지가 약해져 진통을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거든요. 의사가 와서 주사약을 넣어줬습니다. 약의 반절만 놓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진통이 오른쪽만 오는 것이었습니다. 왼쪽만 무통이 되어 버린거지요. 오른쪽 허리만 끊어질 듯 아팠습니다. 너무 괴로워 의사를 불렀더니 ‘약이 한쪽으로 흘렀나’하면서 몸을 기울이라고 하였으나 소용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쪽 진통으로 약 1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쪽 진통도 엄청 드물게 오는 것이었습니다. 약 20분에 한번 오는 듯 했어요. 너무 진통이 뜸하다 싶어 이상했지만 그냥 있었습니다. 이때는 간호사도 확인하러 잘 안 오더라구요. 나중에 간호사가 와서 진통의 간격을 확인해보고는 진행이 너무 느려졌다면서 촉진제를 조금 놓겠다고 하였습니다. 촉진제를 맞고 조금 있으니 10cm가 다 열려서 힘주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간호사가 침대 손잡이를 잡고 몸을 일으키면서 “끙” 하면서 힘을 주라고 하더라구요. 이틀 전 넘어졌던 팔뚝이 회복되어서 힘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다쳤던 팔이 낫지 않았으면 힘주기를 못해 자연분만 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아는 분이 힘주기 할 때 배에 힘주지 말고 똥 누듯이 똥고에 힘을 주라고 조언을 해주었어요. 그래서 그 분 말처럼 ‘똥을 누겠다’ 생각하고 힘을 줬더니 간호사가 잘 했다고 하더라구요. 진통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진통이 서서히 오는 순간 숨을 들이쉬고 똥고에 힘을 세게 주었습니다. 힘을 너무 세게 주니 저도 모르게 “으윽”하고 소리가 나왔지요. 남편 말로는 제가 힘을 주면 불룩한 배가 아래로 내려갔다가 힘을 빼면 다시 위로 올라가고, 그런식으로 배가 계속 출렁였다고 하더라구요.
제 힘주기 주기에 맞춰 간호사는 제 다리 사이에 앉아서 회음부를 벌리고 있었어요. 무지하게 아파요. 입을 엄청 크게 벌려놓고는 입에 손을 넣어 입을 찢는 것 보다 더 아픈거지요. 진통은 오히려 참을 만 했는데 그게 너무 아파서 이겨내려고 똥고 힘주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하니 정말인지 변비 걸려 똥이 똥고에 걸린 것 처럼 뭔가가 걸려있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러더니 의사가 왔습니다. 의사가 왔을 때도 저는 진통이 오는 주기에 맞춰 힘을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좀 지나자 가슴위에 물컹한 걸 올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전 순간 깜짝 놀랐는데 글쎄 그게 제가 낳은 아기였던 것이었습니다. 전 힘주는데 너무 집중한지라 아기가 나온지도 몰랐거든요. 전 놀래서 “어머”하고 가만히 있으니 간호사가 아기한테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라고 해요?” 그랬더니 “엄마야”그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보금아 엄마야”했더니 글쎄 아기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절 쳐다보고 다시 눈을 감더라구요. 그때 정말 놀랬어요. 제 목소리를 기억했는지 순간적으로 눈을 뜨더라구요. 간호사는 젖을 빨게 해야 하는데 젖이 하나도 안 나니 간호사가 “산모님, 젖 마사지 안하셨어요?” 하길래 “해야 하는 거였어요?”하고 했죠. 다행히 오른쪽 젖은 유즙이 한 두방울 나왔었기에 그쪽 젖을 물렸더니 몇 번 빨더라구요. 그리곤 아기를 데려갔어요.
아기를 목욕시키는 동안 회음부 부분을 꿰매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회음부 꿰매는건 하나도 안 아프다는데 전 너무너무 아팠어요. 의사를 보니 제 다리 사이에 스탠드를 켜놓고 실을 길게 해서 잡아 빼고 있더라구요. 꿰맨 살이 당겨지니 너무 아파서 결국 “왜 이렇게 아파요?”하니 그때 아프냐면서 의아해하며 마취주사를 놓았으나 그래도 아팠어요.
그 후 자궁수축제를 맞고 또 무통주사를 맞았어요. 자궁이 수축할 때 아프기 때문에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제 침대시트 위에 피를 받기 위해 산모기저귀를 대는데 저보고 엉덩이를 들라고 하는거예요. 회음부 꿰맨 곳과 여기저기 아파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더라구요. 겨우 움직여 기저귀를 대고 경과를 보기위해 3시간 정도 더 분만실에 있었어요. 그 후 입원실로 옮기기 위해 휠체어에 타야했어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든데 의자에 앉으라니 전 정말 기겁을 할 뻔 했답니다. 남편이 겨우 부축해서 일어난 후 휠체어에 앉는 순간 너무 아파 또 괴로웠어요.
<남편>
드디어 저를 닮은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
그 순간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 아기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아내에게 감사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
르봐이에 분만은 원래 탯줄을 늦게 자르는 건데, 제대혈을 신청해서 탯줄을 바로 잘라야 한답니다. 태반이 나오는 순간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출산의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며 정신없어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가위를 건네주며 탯줄를 자를 부위를 알려 줍니다. 탯줄은 마치 곱창과도 같이 생겼습니다. 가위로 한번에 잘리지 않을 만큼 질기더군요. 세번만에 드디어 탯줄을 자르고 아기의 코와 입을 뚫어주니 울기 시작합니다.
의사는 제대혈을 채취하고 있었고, 간호사는 아기를 아내의 가슴에 올려 주었습니다. 아내는 그 순간까지도 출산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내도 정신을 차리고 아기와 눈을 맞추었습니다. 얼마후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야 한다며 저를 데리고 갑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물에 손을 담가보니, 꽤 물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물에 괜찮을까 하고 있는데, 아기를 담그고 씻기 시작 했습니다. 신생아를 씻겨준다는 것은 마치 인형을 씻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신비로운 체험입니다. 아기가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짓는것 같았습니다.
아기를 씻기고 모유를 수유하러 갔습니다. 의사는 찢어진 부위를 꿰매고 있더군요. 얼마나 아팠을까 ... 나오지도 않는 젖꼭지에 입을 물리니 그래도 아기가 반응을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제 출산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내>
전 아기를 낳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고 안 아플 줄 알았는데 그건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진통은 잠시지만 그 이후가 더 아프더라구요. 일단 걸을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어요. 그리고 회음부는 계속 아프고요. 아기 낳느라 힘들어 피곤한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더라구요. 분만 후 첫날은 잠을 자는데 간호사가 회음부를 벌리는 고통이 자꾸 떠오르는 거예요. 전쟁 영화를 보면 군인들이 전쟁 기억 때문에 무지 고통스러워하면서 잠을 못자잖아요. 마치 그것처럼 저도 회음부를 벌리는 고통이 자꾸 떠올라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날부터는 아기 때문에 예민해져서인지 잠이 안 왔어요. 한 일주일정도 하루에 잠을 3시간 정도만 잔거 같아요. 동물들도 새끼 낳고 예민해지잖아요, 저도 그래서인지 예민해져서 잠을 못 잔거 같아요. 회음부 꿰맨 곳이 너무 아파서 남편보고 다음날 회음부 방석을 사오라고 했어요. 회음부 방석에 앉으면 그래도 좀 덜 아프거든요. 회음부는 한 10일 넘게 아팠던거 같아요.
<남편>
2.9kg 의 건강한 아들, 예정일(+2)에 예정된 시간에 자연분만, 강동고은빛산부인과 정재현 원장님 정말 쪽집게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출산의 그 순간만큼은 산부인과 의사와 엄마라는 이름의 여자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아기가 좀 작긴 했지만 작게 낳아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출산 후 어머니와 장모님이 오셨고 너무나 수고했다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기를 처음 만지고 느껴본 것도 아내가 아닌 바로 저였던 것입니다.
링거액과 영양제 주사를 맞으며 2시간쯤 지난 후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고,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보고 회복실로 올라갔습니다. 아기를 낳는 그 순간이 지나니 또다시 졸음이 몰려왔습다. 그래도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기분이 묘합니다.
출산을 준비하고 계신 남편 여러분! 졸음을 잘 참으셔야 합니다. 정말 졸려요.
임신부 여러분! 무통주사 그거 진짜 좋습니다. 유혹을 참기 정말 힘들어요.
모두 순산 하시고 큰 기쁨 느끼시고 행복하시기 바래요.
<아내>
4달전 일을 다시 회상하니 가물가물하지만 정말 제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을 읽는 산모님께 조언 드리자면 첫째, 진통이 올 때 즐거운 생각을 해서 진통을 이길 것, 둘째, 유방마사지 많이 해 놓을 것, 셋째, 분만 시 배에 힘주지 말고 똥고에 힘줄 것(똥을 눈다고 생각하세요.) 이 세가지입니다. 넷째, 진통이 올 때 소리지르지 말 것(진통 때 소리질러 힘을 빼면 정작 중요한 힘주기를 못해요.)
이것만 잘 지키신다면 순산하실거예요.
아기 낳고 4달 지나보니 아기 낳는 것은 아기 키우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요. 아기 키우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모유 먹이는 것도 무지 힘들어요. 전 지난 4달동안 완모했지만 정말 많은 어려움과 분유의 유혹이 있답니다. 모두 이겨내셔야해요. 모두모두 힘내시고 꼭 순산하세요.
첫댓글 저두 지금 7개월 꽉 채웠는데요.. 슬슬 걱정이 되요.. --;; 글 읽으면서 왤케 눈물이 나죠? ^^ 님 수고하셨어요.. 저도 이제 몇달후면 저를 닮은 아가 낳는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걸 견뎌낼수 있는게 바로 엄마의 힘이겠죠? ^^ 아가 튼튼하고 이쁘게 키우세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저두 눈물나여...전아직5개월도안됐는데 벌써걱정이에요... 복받으세요.
우와....감동이네여....특히 남편분의 사랑이 팍팍 느껴져요.....^.^글도 정말 잘 쓰셨구여.....항상 행복하세요.
오늘 내일...하며 출산일을 기다리고 있는데..님 남편분이랑 님 분만기를 신랑한테 프린트해서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순산하신거 축하드리고......감동적이었습니다. 더불어 순산바이러스도 받아갈께요.
눈물나요..ㅠㅠ 전 5월 중순이 예정일인데 슬슬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저두 잘할수 있을까요..?
와~대단하십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됐어요,,,감사합니당^^
자세한 설명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회음부 꼬매는게 그렇게 아프다니 또다시 겁이 나네요.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추워서 하지도 못하고 진통오기만을 기다리네요. 행복하세요*^^*
저두 무통 했는데 .. 회음부 정말 아프고 그후에 잠 안오고 똑같네요 전 2박 3일동안 총 2시간도 못잤어요 젖은 안나와서 결국 3개월때 분유 먹이고요 정말 몰랐죠..저도 맛사지 안했고 또한 운동도 공부도(애기낳고후..등등..) 안해서 정말 고생 직사리 했습니다..
와..정말 자세한 분만기네요..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축하합니다... 완모하시길 바랍니다.. 순풍 바이러스 받아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무슨 감동적인 장편의 글귀를 읽는듯한 느낌으로.. 3월이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이라 더 맘에 와 닿는것 같네여. 건강히 잘 키우세여.
오호 감동이예요...^^ 눈물이 찔끔... 저도 이제 50일 남았거든요. 잘참고 병원가서 순산할래요... 아기랑 신랑이랑 항상 행복하세요~
감동입니다...
우리 아가에게 줄 태교일기 쓰고 있는데 남편에게 쓰라는 얘길 10번 해서 쓰게 한답니다. 그런데 님의 남편은 이렇게 긴 글을 쓰시다니 울 남편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여하튼 순산 축하드리구요, 건강하세요~
저도 강동고은빛 정원장님께 진료받고있는데 넘 감동적인 글이엿습니다. 전 예정일 +3일 지나고 있는 상태구여..넘 자상하신 신랑분 부럽네여..울신랑은 상상도 할수 없는 모습입니다........ 산모님 넘 부럽구여..아가 예쁘게 잘키우세여..저도 순산바이러스 받아가구여...원장님을 더 신뢰해야겠네여, 지금프린트하고
있어여 울 신랑 자극좀 받으라그여 ㅠ.ㅠ 넘넘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여^______________^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