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다. 재미없다. 힘들다.” 요즘 대학생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기성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풍족하게 자라 조금만 힘들어도 엄살”이라며 눈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진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팅, 동아리, MT 등 1980~1990년대 풍미했던 대학 문화는 대학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데모를 하고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기성세대를 비판하던 패기와 낭만도 이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대신 2008년의 대학가는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경제위기’의 한기(寒氣)와 절박한 생존경쟁으로 뒤덮여 있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 그 고달픈 현실을 들여다보았다.
천정부지 등록금
학기 초만 되면 등록금 마련 위해 발 동동
아르바이트 뛰고 대출 받고, 불가피하게 휴학도
지난 9월 1일 2학기 개강 날 전북 전주의 한 대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지 못해 먼저 간다’는 유서를 남겨놓고 학교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22살의 이 청년은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휴학도 하고 학자금 대출도 계획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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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연합의 등록금 문제해결 퍼포먼스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 조선일보 DB
- 요즘 대학생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사립대학은 등록금을 평균 6.7%나 인상했다. 7000여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두고 있는 사립대들은 지난해 물가인상률의 3배 가까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살인적인 등록금은 학생들을 신용불량으로, 무리한 돈벌이로, 자살로까지 내몰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학과 2학년 지현민(22)씨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부모님께 받아서 쓰고 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토플공부에 매진하고 있어 돈을 벌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씨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차비와 식비라도 아끼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세 번만 등교하도록 시간표를 짰다. 이른바 ‘주 3파(派)’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치솟는 등록금에 허덕이는 부모님이 안쓰럽기만 하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 등록금을 자랑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10월 13일 ‘이화인 헌법소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며 헌법 소원까지 제기하기로 했다.
휴학을 하고 다음 학기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인하대 철학과 홍영주(20)씨 역시 매년 10% 가까이 오르는 등록금이 정말 부담스럽다. 홍씨는 “등록금이 오르는 만큼 대학 시설, 제도 등이 나아지거나 배움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매년 개선되는 것은 없으면서 비싸지기만 하는 등록금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도 회의를 느낍니다. 발전 없는 학교에 등록금을 쏟아붓는 것보다 그 돈으로 여러 종류의 학원을 다니며 원하는 것을 골라 배우고 싶습니다.”
스펙이 뭐기에
자격증 두어 개는 기본… 학원비 평균 월 28만원
토익에 취업과외에… “수능 때보다 열심히 공부”
요즘 대학생들은 어학연수, 학원, 자격증 등의 ‘스펙(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취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뜻함)’ 투자비로도 거금을 들여야 한다.
성신여대 통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주(22)씨는 얼마 남지 않은 졸업을 대비해 자격증 학원을 다니며 막바지 취업 노력을 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재무회계 등 금융관련 자격증만 5개를 소유하고 있다. 컴퓨터 자격증까지 합치면 총 7개의 자격증이 있지만 아직 자신의 ‘스펙’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책값에 학원비, 시험 응시료까지 합쳐 자격증 한 개를 따는 데 평균 40만~50만원 정도를 들였다고 한다.
얼마 전 토익 930점을 기록한 충남대생 이효미(23)씨는 “토익 고득점을 받기 위해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며 “요즘에는 토익 900점이 자랑거리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이 되어야 하니까 정말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9월 24일 전국 대학생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발표한 ‘직업세계 인식 및 직업선호 실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이 ‘스펙 쌓기’를 위해 쓰는 학원비는 월 평균 28만원 정도였다. 취업 준비 기간을 최소 6개월로 잡아도 취업 준비에만 대학 등록금의 절반에 달하는 돈(168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www.campusmon.com)이 2007년 국내 4년제 대학 2·3·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1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취업사교육 현황과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더라도 대학생 55.8%(990명)가 현재 취업을 위해 과외학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취업과외 참여율은 61.2%로 남학생(52.2%)에 비해 10%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이처럼 ‘스펙 쌓기’에 매달리는 것은 실제 취업전선에서 스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8년 기업 인사담당자 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9%가 ‘구직자의 취업 스펙이 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들은 채용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펙으로 ‘전공(65.3%)’ ‘자격증(55.3%)’ ‘출신학교(46.1%)’를 꼽았다. 이어 ‘인턴십(24.7%)’ ‘토익 외 공인어학점수(16.0%)’ ‘학점(13.7%)’ ‘봉사활동(12.3%)’ ‘해외연수(6.4%)’ ‘토익(2.3%)’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일념으로 취업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오늘도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펙을 키우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27.7%가 ‘그렇다’고 답했고 ‘오직 스펙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30.2%가 ‘그렇다’고 답했다. 1980년대 대학생을 사로잡았던 게 ‘이념’이라면 2008년 대학생들은 ‘스펙’의 포로가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학점관리, 방학이 없다
“3·4학년 땐 늦다” 1학년부터 계절학기 수강
학기 초엔 학점 따기 편한 과목 찾아 수강 전쟁
서울 H대 국문학과 3학년 황영인(24)씨가 수강신청을 할 때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학점 취득이 용이한가’이다. 수업을 많이 빠져도 학점이 깎이지 않는지, 과제가 많지 않은지, 선배들로부터 시험문제를 미리 알 수 있는지 등을 먼저 따진다. 황씨는 “배우고 싶은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과목이 있더라도 학점 따기와 관련된 정보가 없으면 아예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매 학기 초마다 전쟁 같은 수강신청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좋은 학점을 받기가 수월하다고 소문난 강의에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 K대 경제학과 1학년 김태호(23)씨는 입학 후 첫 학기를 마치자마자 여름방학 계절학기 수업을 신청했다. 전공수업에서 받은 학점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1학점에 8만원이나 하는 수강료에 깜짝 놀랐다. 3학점짜리 수업을 들을 경우 계절학기 등록금으로 24만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김씨는 계절학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고 여름방학 3주 내내 하루 3시간씩 수업을 받고 A-를 받았다. 김씨는 “소중한 방학 시간을 학점에 매여 보냈지만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3·4학년 때 힘들게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7월 대학생 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4%가 “올 하계 계절학기를 수강했다”고 답했고 계절학기 1인당 수업료는 평균 2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이유는 60%가 ‘점수가 낮은 과목을 재수강하기 위해서’였다.
동아리 활동도 취업 위주로
주식투자·대학생 마케터 등 경영 관련 집중
인기 동아리는 높은 경쟁률에 면접까지 치러
요즘 대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서도 취업이 최우선이다. 즐거움과 낭만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만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살아남는다. 고시 준비반과 별 차이가 없는 동아리도 흔하다.
고려대 영문학과 2학년 조예슬(22)양은 지난해 주식투자 동아리, 양성평등 동아리, 학생회, 그리고 기업의 대학생 마케터 등에서 활동을 했다. 모두 인기가 좋은 것들로 1차, 2차 면접까지 보는 등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초 활동하던 모든 모임과 동아리에서 자진 탈퇴했다. “경쟁을 뚫고 들어가면 또 그 안에 경쟁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하고 싶었던 일이라기보다 취업을 위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즐겁게 활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양은 현재 모든 동아리 활동을 그만두고 독서실을 다니며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부딪히게 되는 경쟁자들과의 싸움에 염증을 느껴 차라리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숭실대 일어일문학과 3학년을 다니다 휴학 중인 김나래(22)씨는 금융계 취직을 희망해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고 현재 증권투자 동아리, 금융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 역시 동아리에서 즐거움과 낭만이라고는 맛본 적이 없다. 김씨는 “고등학교 2학년인 동생한테 ‘낭만도 즐거움도 사라진 대학을 다니는 유일한 목적이 취업이라면 차라리 고교 졸업 후 바로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을 정도”라고 했다.
고려대 노문학과 최승현(22)씨는 “솔직히 다른 전공을 이중전공으로 선택하고 싶었지만 취업에 도움이 될 것만 생각하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경영학을 선택했다”며 “동아리 활동도 취업을 염두에 두고 경영·경제 관련 활동만 골라하게 된다”고 했다.
- 어학연수는 필수?
누구나 가는 연수, 나만 안 갈 수 없고…
환율 폭등으로 연수 갔다가도 귀국 고민
어학연수도 대학생들을 고달프게 만드는 것 중 하나다. 취업을 위해서는 어학연수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절박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학교 영어과에 재학 중인 박혜림(23)씨는 지난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이제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이 많아서 취업할 때 큰 변별력이 없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그 얘기는 거꾸로 생각해 보면 어학연수를 안 가는 사람이 없다는 거잖아요. 남들은 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펙을 나 혼자만 안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불안하죠.”
실제로 박씨의 같은 과 동기 40명 중 80%가 이미 어학연수를 다녀왔거나 현재 어학연수 중에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취업 관련 뉴스에서 기업 관련 담당자들이 늘 “어학연수는 필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어학연수를 위해 출국하는 대학생은 점점 늘고 있다. 200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출국한 사람은 10만2085명으로 2000년 6만3952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연초 대비 40% 이상 치솟으면서 어학연수를 준비하던 대학생들은 연수를 망설이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어학연수 계획을 갖고 있던 덕성여대 3학년 손예린(22)씨는 “환율이 폭등해 부모님께 도저히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게 됐다”면서도 “어학연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손씨는 “환율이 안정되기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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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유학박람회를 가득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 / 조선일보 DB
- 이미 연수를 떠난 대학생들은 연수를 포기하고 귀국하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인하대 4학년 윤미희(23)씨는 며칠 전 한 달에 30달러 정도 드는 전화요금을 아끼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휴대폰을 없앴다. 또한 윤씨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아보고 있다. 윤씨는 “원래 가고 싶었던 영국 대신 조금이라도 물가가 싼 캐나다를 택해 왔는데 높아진 환율에 이제 비용 차이가 없어졌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빨리 귀국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예진(22)씨는 작년 겨울 대기업에서 지원하는 대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 참여를 준비하다 결국 포기했다. 자신이 봉사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것이 순수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이력서에 채워질 봉사기록’이란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나 때문에 봉사대상자들이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지원할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대기업에서 능력뿐만 아니라 따뜻한 감성까지 가진 인재를 뽑겠다고 하는데 봉사활동 기록이 없어 조바심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업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하나둘 생겨나 매년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맞물려 대학생 봉사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현재 기업이 지원하는 대표적인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SK텔레콤의 ‘비써니’, LG전자의 ‘Let’s Go 봉사단’, KT&G복지재단의 ‘자원봉사 협력동아리’ 등이 있다. 이러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는 학생 선발 시기마다 전국에서 지원학생이 엄청나게 몰린다. 2008년 하반기 SKT ‘비써니’ 대학생 교육봉사자 선발 때는 480명을 뽑는 데 3034명이 지원, 역대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4학년 정주영(23)씨는 “처음에는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했고 봉사활동 확인서를 챙기지도 않았지만 취업문을 통과하는 데 봉사활동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확인증을 꼭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희대 3학년 조안나(22)씨는 “(자원봉사 경험은) 내가 남들보다 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쓸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경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경우에는 인맥 형성을 위해서도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 마지막 비상구, 휴학 |
10명 가운데 4명이 “휴학 고려하고 있다”
이유는 등록금 부담·취업 준비·인턴십 순
고달픈 삶에 지친 대학생들이 마지막 비상구로 생각하는 것은 휴학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6%가 ‘현재 휴학을 고려하고 있다(군복무에 따른 휴학 제외)’고 응답했다.
휴학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취업 준비’를 꼽았으며, ‘등록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도 31%를 차지했다. 이밖에 ‘배낭여행·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15%)’ ‘어학연수(7%)’ 등이 꼽혔다.
한편 등록금 마련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응답자에게 등록금 마련 방법을 물어본 결과 40.6%가 ‘대출’이라고 답했으며 ‘아르바이트(23.2%)’ ‘부모님이 해결(18.8%)’ 등이 뒤를 이었다.
/ 김샛별 인턴기자ㆍ세종대 신문방송학과 3년
양가온 인턴기자ㆍ이화여대 국문과 2년
- 어학연수는 필수?
- 학점관리, 방학이 없다
첫댓글 ㅠ ㅠ 고달퍼요. 학교 다닐때 부터 영어다 뭐다 묶여서, 저도 여태까지 스펙타령 하고 있어요.